"비 내렸는데" 남부지방 댐 가뭄 지속..섬진강 주암·수어댐 '경계'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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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수계 주암댐과 수어댐이 '경계' 단계로 격상되고, 낙동강수계 합천댐은 '주의' 단계로 격상되는 등 남부지방 댐 가뭄상황이 심화되고 있다.
환경부는 최근에 내린 강우에도 낙동강수계 등 남부지방 댐의 가뭄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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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섬진강수계 주암댐과 수어댐이 '경계' 단계로 격상되고, 낙동강수계 합천댐은 '주의' 단계로 격상되는 등 남부지방 댐 가뭄상황이 심화되고 있다.
환경부는 최근에 내린 강우에도 낙동강수계 등 남부지방 댐의 가뭄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최근 17일부터 18일까지 낙동강수계 다목적댐 유역에 39㎜, 섬진강수계 다목적댐 유역에 69㎜ 정도의 비가 내렸으나, 그간 지속된 강우 부족으로 댐으로 유입되는 유량이 적어 저수량이 크게 증가하지 않았다.
다목적댐 유역의 강우량을 홍수기 이후부터 살펴보면 한강수계(3곳)는 예년 대비 131% 수준이나, 낙동강수계(10곳)는 60%, 금강수계(2곳)는 69%, 섬진강수계(2곳)는 62%, 기타수계(3곳)는 70% 수준으로 남부지방의 강우 부족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남부 해안지역(거제시)에 위치한 연초댐은 16일 가뭄 '관심' 단계에 새로 진입했고, 섬진강수계 주암댐과 수어댐은 18일을 기준으로 '경계' 단계로 격상됐다. 또 낙동강수계 합천댐은 이날 오후 2시를 기준으로 '주의' 단계로 격상됐다.
환경부는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하천유지용수 추가 감량, 농업용수 감량 등 가뭄단계별 필요한 조치를 시행 중이다.
우선 주암댐과 수어댐은 하천유지용수와 농업용수를 감량하고 있다. 하천유지용수는 현재 59%에서 100% 전량을 감량하고 농업용수는 현재 10%에서 최대 51%까지 감량할 계획이다.
또 보성강댐(한국수력원자력㈜)과 연계해 보성강댐의 여유량을 물이 부족한 주암댐에 보내서 비축하는 조치도 시행 중이다.
합천댐은 하천유지용수 100% 전량을 감량하고 농업용수 60%를 감량하기로 했다. 합천댐에서 원동취수장으로 공급하는 생활·공업용수를 낙동강하굿둑 물로 대체 공급할 예정이다.
댐 하류로 보내는 하천유지용수, 농업용수를 줄이게 되면 낙동강과 섬진강 본류로 유입되는 수량도 일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는 앞으로 200∼400㎜ 수준의 비가 더 내려야 남부지방 댐의 가뭄단계가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강우 상황에 따라 8월까지도 댐의 긴축운영체제를 유지해야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홍수기 이후 중부지방 중심으로 내린 강우로 한강수계 횡성댐과 소양강댐‧충주댐의 저수량이 '정상' 단계 수준으로 회복됨에 따라 환경부는 지난 15일 3곳 댐의 가뭄단계를 해제하고 선제적으로 시행하던 댐에서의 하천유지용수 감량 조치를 중지했다.
freshness41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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