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6월 CPI 8.6% 확정..21일 ECB 금리인상 '촉각'

방성훈 2022. 7. 19.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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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월대비 8.6%로 확정됐다.

시장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지만 여전히 역대 최고치인 만큼, 이번달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인상폭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럽연합(EU)의 통계국인 유로스타트는 19일(현지시간) 유로존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확정치를 발표하고, 예비치와 동일한 전년 동월대비 8.6%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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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比 8.6% 상승, 예비치와 동일..시장 전망치에도 부합
21일 ECB 통화정책회의서 금리 0.25%포인트 인상 전망
9월엔 빅스텝 가능성..국가간 국채 금리 격차가 변수
"유럽, 내년 인플레 전망치 2.7%..여전히 ECB 목표 상회"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월대비 8.6%로 확정됐다. 시장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지만 여전히 역대 최고치인 만큼, 이번달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인상폭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AFP)

유럽연합(EU)의 통계국인 유로스타트는 19일(현지시간) 유로존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확정치를 발표하고, 예비치와 동일한 전년 동월대비 8.6%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8.6%)에 부합한 수치로 5월 8.1%대비 0.5%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아울러 8개월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며 또다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EU 27개 회원국의 CPI는 5월 8.8%에서 6월 9.6%로 0.8%포인트 높아졌다. 국가별로는 에스토니아(22.0%), 리투아니아(20.5%), 라트비아(19.2%) 등 발트 3국의 물가 상승률이 가장 가팔랐다. 반면 몰타(6.1%)가 가장 낮은 물가상승률을 보였으며, 프랑스(6.5%), 핀란드(8.1%) 등이 뒤를 이었다. 유로스타트는 “27개국 중 2개국에서 인플레이션이 하락했고, 25개국에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물가상승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 부문은 에너지(4.19%포인트)였으며, 식품·주류·담배(1.88%포인트), 서비스(1.42%포인트), 비에너지 산업재(1.15%포인트) 등의 순이었다. 에너지와 식료품 등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한 근원 CPI 확정치도 예비치와 같은 전년 동월대비 3.7%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날 발표한 유로존 CPI 확정치는 오는 21일 ECB의 통화정책회의를 이틀 앞두고 나온 것이어서 시장 관심이 집중됐다. 당초 금리인상폭이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으나, 시장 예상을 웃돌 경우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가능성도 점쳐졌기 때문이다.

ECB는 이번달에 이어 9월에도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한 상태다. 이번엔 베이비스텝에 그치더라도 현재와 같은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거나,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금리인상 속도를 맞추려면 9월엔 빅스텝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유로존 회원국들 간 국채금리 격차가 확대되는, 즉 특정 국가의 조달 금리가 급등할 우려가 있다는 점이 변수다. 과거 남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 상황이 재현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시장 관계자는 “EU는 올해 물가상승률이 평균 6.1%, 내년에는 2.7%를 각각 예상하고 있다. 이는 ECB의 목표치를 여전히 상회한다. 이는 물가를 통제할 때까지 오래 걸릴 수 있다는 의미”라며 “EU는 사실상 최소 1년 반 동안 스태그플레이션을 예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방성훈 (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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