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강한 대기 정체에 폭염 들끓는 북반구..한국 장마도 길어지나?
[앵커]
북반구에 최근 이례적으로 강한 '대기 정체', 이른바 블로킹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유럽과 중국 등에 기록적인 폭염이 맹위를 떨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우리나라에도 그 영향이 나타나 여름 장마가 예년보다 길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 항공우주국, 나사에서 공개한 최고 기온 지도입니다.
유럽뿐 아니라 북아프리카와 중동,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까지 검붉은 색으로 표시됩니다.
40도를 넘나드는 강력한 폭염이 나타난 곳입니다.
최근 유럽은 살인적인 폭염과 대형산불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북아프리카와 이란, 중국 상하이에도 기록적인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원인은 거대한 고기압이 발생해 대기의 흐름을 정체시키는 '블로킹 현상'
유럽과 중앙아시아 부근에 블로킹이 나타나며 뜨거운 공기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축적돼 유럽과 북아프리카, 중국의 폭염을 부른 것입니다.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극지방 온도가 상승하면서 고위도와 저위도의 기온 차가 줄고 공기 순환이 약해지며 대기가 정체되는 현상입니다. 어느 곳에는 심한 폭염이, 다른 곳에는 폭우가 지속하는 날씨가 나타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주변에도 블로킹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동쪽에 강한 고기압이 형성된 건데, 이 때문에 상층 찬 공기가 유입돼 주기적으로 강한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반대로 서서히 확장하며 장마를 끝내야 할 북태평양 고기압은 제주도 남쪽에서 올라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진규 / 기상청 예보분석관 : 최근 우리나라 주변으로 대기가 정체되며 북쪽의 찬 공기가 우리나라 주변을 덮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영향으로 장마 기간 동안 저기압에 의한 비가 자주 내리며 북태평양고기압은 북쪽으로 확장하기보다는 남쪽에 머물고 있는 상태입니다.]
예년 같으면 장마는 제주도가 7월 20~21일, 내륙은 24~26일쯤 끝이 납니다.
하지만 올해는 이보다는 더 늦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기상 전문가들은 현재로는 7월 말 아니면 8월 초쯤 장마가 끝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YTN 정혜윤 (jh03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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