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승강기·에스컬레이터 멈춘 광명역..복구 시기도 묘연
[앵커]
지난주 침수 피해를 크게 입은 KTX광명역의 상태가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역사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가 모두 멈췄는데요.
완전 복구까지 최소 한 달 이상이 걸려 휠체어 이용자들에겐 이용 자제를 요청할 정도입니다.
팽재용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3일 갑자기 쏟아진 폭우에 경기도 광명의 광명역 역사 곳곳이 물에 잠기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인근 신안산선 철로 공사 현장에서 토사가 빗물과 함께 쏟아졌는데, 역사 곳곳이 흙탕물 바다가 되기도 했습니다.
현재 복구 작업은 얼마나 진행됐을까.
광명역을 지나는 KTX는 평소처럼 정상 운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흙탕물에 잠겼던 역사 승강기와 에스컬레이터는 모두 멈춰있습니다.
이처럼 유모차나 큰 짐을 갖고 있어도 직접 들고 계단을 오르내릴 수 밖에 없습니다.
휠체어를 이용하는 승객은 광명역 이용을 피해 달라는 안내까지 할 정도입니다.
<김순자 / KTX 광명역 이용객> "올라오는 게 제일 불편하죠. 고장 안 났으면 엘리베이터 타고 올라오는데 계단 밖에 없으니깐…"
승강장의 편의점도 엘리베이터로 물건을 옮길 수 없자 임시휴업에 들어갔습니다.
문제는 광명역 완전 복구까지 시간이 어느 정도 걸릴지 모른다는 점입니다.
한국철도공사 관계자는 "흙탕물이 들어가면서 승강기와 에스컬레이터 부품이 고장난 상황"이라며 "정확한 복구 시점은 알 수 없고 최소 한 달 이상 운행이 어려울 전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광명역 측은 역사에 안내요원을 배치해 이동 약자들을 보조하는 등 불편 최소화에 나서고 있다고 했지만 하루 평균 이용객은 2만5,000명에 달합니다.
휴가철을 앞두고 더 많은 사람이 찾을 전망인데, 해결책이 없는 상황에서 안전사고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팽재용입니다. (paengman@yna.co.kr)
#광명역 #승강기 고장 #복구 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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