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전당대회 후보마감..거세지는 '친명 vs 반명'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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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8·28 전당대회 출전 후보들이 확정됐다.
18일 마감된 전당대회 후보자 접수에 당대표 후보 8인, 최고위원 후보 17인 등 총 25명이 후보자로 등록했다.
민주당은 예비경선을 통해 당대표 후보자 중 3명, 최고위원 후보자 중 8명을 본선에 올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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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찬·설훈 연일 李 공격…박찬대·장경태는 '옹호'
李는 여전히 '묵묵부답'…전문가 "비명계 결집에 주목해야"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8·28 전당대회 출전 후보들이 확정됐다. 18일 마감된 전당대회 후보자 접수에 당대표 후보 8인, 최고위원 후보 17인 등 총 25명이 후보자로 등록했다. 민주당은 19일 "창당 이래 최다(最多) 후보"임을 강조하며 후보자들에게 비전·정책 경쟁을 당부했다. 그러나 친명(친이재명계), 비명(비이재명계) 간의 설전은 더욱 거세지는 모습이다.
최고위원 후보자로 출마한 비명계 윤영찬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더는 민주당으로 존재할 수 없고, 이재명이라는 정치인을 통해서만 존재하는 당으로 전락할까 두렵다"며 이 의원을 비판했다. 그는 이 의원이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에도 사심을 위해 전당대회에 출마했다며 이 의원의 '사법 리스크'가 민주당에 위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이날 있었던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민주당이 이 의원의 사당(私黨)이 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당대표 후보자로 출마한 설훈 의원도 전날(18일) 분당 가능성을 거론하며 이 의원을 압박했다. 그는 "이 의원이 당대표가 되면 분열이 일어난다는 건 일반적인 시각"이라며 "만일 이 의원이 대표가 된다면 그 분열이 더 심화될 건데 그래서 총선을 어떻게 치르겠느냐"고 지적했다. 설 의원은 지난 17일 전당대회 출마선언에서도 이 의원을 "폭주하는 기관차"로 비유하며 그를 저지할 뜻을 밝힌 바 있다.
이 의원을 향한 비명계의 난타에 친명계 후보자들도 대응에 나섰다. 최고위원 후보자로 출마한 박찬대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서 전날 설 의원의 발언에 대해 "경쟁에 몰입하다 보면 정도를 벗어나는 발언을 하게 된다"며 " 평소의 설 의원 같지 않은데 이건 후배 정치인들에게 보여주는 아름다운 모습은 아닌 듯하다"고 비판했다.
역시 최고위원 후보자로 출마한 친명계 장경태 의원도 라디오에서 "많은 국민과 당원들께서 이 의원의 당대표 출마를 바라고 계셨고, 지지 의사도 매우 높다"며 이 의원을 옹호했다. 또한 이 의원의 '사법 리스크'에 대해서도 "온갖 정치 공세와 무리수에도 특별히 나온 건 없다"며 다른 전당대회 후보자들이 언급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이처럼 친명, 비명계 전당대회 후보자들이 서로 날을 세우는 상황에서 이 의원은 말을 아끼고 있다.그는 이날 오후 민주당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자신을 향한 비명계 주자들의 공세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향후 전당대회 과정에서 비명계가 결집하는 정도에 따라 이 의원의 당선이 좌우될 것이라 보고 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통화에서 "이재명에 대항해 반명(反明)연대가 얼마나 모일 수 있을지가 전당대회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예비경선(컷오프) 전후로 당대표 후보자의 단일화가 추진되게 되면 역전의 가능성도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도 "(비명계 등에서)이재명의 대항마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가 최대 관건"이라며 "특히 (현재 지지도 2위인) 박용진 의원 쪽으로 단일화가 진전된다면 이 의원과 양강 구도를 형성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단일화와 관련된 비명계 주자들의 생각은 아직 엇갈리고 있다. 설 의원은 지난 17일 출마선언에서 "(비명계 후보 간의) 자연스런 단일화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으나 또 다른 비명계 주자인 강병원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선 컷오프 단계까지는 가 봐야 말할 수 있다"며 선을 그었다.
전당대회 예비경선은 오는 28일 치러질 예정이다. 민주당은 예비경선을 통해 당대표 후보자 중 3명, 최고위원 후보자 중 8명을 본선에 올리게 된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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