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공방 격화.."엄정 대응" vs "공포 정치"
[앵커]
대우조선해양의 하청 파업 사태와 관련한 여야 공방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정부를 향해 엄정 대응하라고 촉구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공포 정치가 도를 넘어섰다고 맹비난했습니다.
국회 연결합니다, 김승환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파업 사태에 공권력 투입 가능성도 시사했죠.
여당도 강력한 대응을 주문했다고요?
[기자]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노조의 불법 파업으로 대우조선해양이 6천6백억 원에 이르는 영업손실을 입었다면서, 엄정 대응을 강조했습니다.
하청 업체의 처우 문제에 원청인 대우조선해양이 개입할 법적 근거가 없다면서, 노조가 떼를 쓰고 우긴다고 해결되진 않는다는 겁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 더 이상 불법이 용인되어서는 안 됩니다. 정부는 더 이상 주저하지 말고 법과 원칙에 따라 불법에 엄정 대응해야 합니다. 대한민국의 치외 법권 지대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공권력 투입 가능성까지 시사한 데 대해 제2의 용산참사, 제2의 쌍용차 사태와 같은 참사가 예견된다고 우려했습니다.
민주당은 윤 정부의 공포정치가 도를 넘었다면서 당 차원에서 전담팀을 만들어 적극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대통령은 대우조선해양 하청 노동자 파업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오늘 공권력 투입까지 시사했습니다. 집권여당은 한술 더 떠 테러 행위라 비난했습니다. 출범 2달이 조금 지난 윤석열 정권의 이 독선과 오만의 공포 정치가 도를 넘어섰습니다.]
[앵커]
원 구성 협상 소식도 알아보겠습니다.
하루 만에 여야 원내대표가 국회의장실에서 만났는데, 큰 성과 없이 마무리됐죠?
[기자]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오전 10시 반부터 국회의장실에서 30분가량 비공개로 만났습니다.
하지만 오늘 회동도 쟁점인 과방위원장을 두고 이견을 보이면서 합의는 무산됐고, 이후에도 물밑 접촉이 이어졌지만 별다른 소득은 없었습니다.
후반기 원 구성 협상과 별개로 당장 내일 본회의에서는 민생특위 구성 결의안을 처리합니다.
또, 내일 원내 1당인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 모레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 순으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면서 일단 국회의 문을 열기로 합의했습니다.
[앵커]
이번엔 여당 내부 상황도 짚어보겠습니다.
어제 권성동 원내대표가 장제원 의원의 지적을 겸허히 수용한다고 했는데, 당내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장제원 의원은 YTN과 통화에서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체제에 대해, 계속 왈가왈부하는 건 옳지 않고, SNS에서 채용 논란을 비판한 건 '친윤 그룹' 내 건강한 긴장 관계로 봐달라고 설명했습니다.
장 의원의 이런 언급은 당내 권력 구도를 놓고 '원조 윤핵관' 사이에 균열이 생겼다는 관측에 선을 긋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은 어제 광주에 이어 그동안 발전에서 소외된 제주·강원도의 숙원사업을 위한 예산협의회를 잇따라 열어 지역 민심 얻기에 나섰습니다.
[성일종 /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 제주 4.3 (사건)의 완전한 해결을 위한 국회 차원의 지원도 아끼지 않겠습니다. 또 인프라 등 제주 숙원 사업에 대한 의견도 잘 경청해서 대안을 모색하고 지원하겠습니다.]
[앵커]
민주당 상황도 보겠습니다.
오늘 의원총회에선 어떤 내용이 논의 됐습니까?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오후 2시부터 한 시간가량 의원총회를 열어 대여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특히 대통령실 인사 문제를 국기 문란으로 규정하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 : (인사 문제로) 대통령실이 썩은 내가 진동한다는 이야기 돌 정도로…. 끊임없이 전 정권과 자신의 경쟁 상대를 향한 보복 수사의 칼날도 거두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 의원총회 시작 전엔 이재명 의원을 비롯해 당 대표와 최고위원에 출마한 후보들이 한 줄로 서서 의원들과 악수를 하며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오는 28일 예비경선 컷오프 전까지 예비 후보들은 본선 진출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김승환입니다.
YTN 김승환 (k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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