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국산 전투기 KF-21 보라매 힘차게 하늘로 비상하자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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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9일 오후 3시 40분.
첫 시험비행에 나선 국내 최초의 국산 전투기 KF-21(보라매)이 경남 사천 공군제3훈련비행단 활주로를 박차고 하늘로 치솟았다.
오후 4시 20분 첫 시험비행에 성공한 KF-21이 활주로에 안착하고 돌아오자 KAI 직원들은 공장 내 광장에서 환영 행사도 열었다.
특히 KF-21은 2026년까지 2천200여 회의 시험 비행을 거칠 예정이어서 소음 피해를 놓고 주민과 공군, KAI의 보상 갈등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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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등 몰려 인근 도로 마비, 주민-KAI 소음 보상 갈등 예상
(사천=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7월 19일 오후 3시 40분.
첫 시험비행에 나선 국내 최초의 국산 전투기 KF-21(보라매)이 경남 사천 공군제3훈련비행단 활주로를 박차고 하늘로 치솟았다.
"와 와∼ 만세"
이 모습을 지켜보던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직원들이 환호를 질렀다.
이들의 얼굴에는 세계 8번째 초음속 전투기를 개발했다는 자부심으로 가득했다.
KAI는 공군제3훈련비행단 활주로와 인접해 있으며 지방도를 사이에 두고 항공기 유도로로 연결돼 있다.
국내에선 유일하게 항공기가 지나가는 도로인 셈이다.
KAI 직원 수백 명은 항공기 유도로로 가는 문과 사내 고층 사무실, 건물 옥상 등 KF-21 이륙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을 가득 메웠다.
오후 4시 20분 첫 시험비행에 성공한 KF-21이 활주로에 안착하고 돌아오자 KAI 직원들은 공장 내 광장에서 환영 행사도 열었다.
이날 시험 비행 시간에 KAI와 항공기 유도로 인근 도로에는 유튜버와 KAI 협력업체 관계자, 일반 시민, 축동면민 등 수백 명이 몰려 한때 교통이 마비됐다.
유튜버들은 한국형 전투기 FA-50 2기와 함께 하늘로 솟구치는 KF-21을 촬영하느라 연신 셔터를 누르고 동영상 촬영에 바빴다.
시민들은 엄지척하며 전투기를 만드는 나라 대한민국 국민의 자긍심을 느꼈다.
이처럼 시험 비행 축하 분위기에도 비행 상황을 지켜본 축동면민 몇 명은 탐탁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활주로 인근 지역에 삶의 터전이 있는 축동면 주민들은 진작부터 KF-21 소음 피해 대책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전체 사천시민 설명회, 민·관·군 참여하는 공신력 있는 협의체 구성, 피해보상 관련 구체적인 해법 마련 등을 요구하고 있다.
시험 비행 진행 중에도 일부 주민은 휴대한 소음측정기를 이용해 측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천시는 시민 소음 피해가 심화하면 공군과 KAI 등에 보상을 요구할 방침이다.
특히 KF-21은 2026년까지 2천200여 회의 시험 비행을 거칠 예정이어서 소음 피해를 놓고 주민과 공군, KAI의 보상 갈등이 예상된다.
KAI 관계자는 "사실상 KAI가 보상할 방법은 없는 것 같다"며 "시험 비행 후 소음을 측정한 뒤 관련 기관과 협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shch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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