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 더 달라는 장병에게 "돼지새끼"..격리중 '간부 폭력'

한귀섭 기자 2022. 7. 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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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간부가 장병에게 폭언과 폭행을 일삼았는데도 전역 때까지 사과도 받지 못해 해당 장병이 현재도 병원 상담 치료를 받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제보자는 "4월 중순 코로나19로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중 전담 간부 A하사와 B하사가 자가격리 장병들에게 폭언과 폭행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제보자에 따르면 해당 하사들은 자가격리 중인 장병에게 '씨XX들아, 병X들, X같은 새끼들아' 라면서 매일 같이 폭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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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 장병 "군 시절 겪은 사건들로 병원 상담 받아"
부대 측 "유사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간부교육 강화"
© News1 DB

(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육군 간부가 장병에게 폭언과 폭행을 일삼았는데도 전역 때까지 사과도 받지 못해 해당 장병이 현재도 병원 상담 치료를 받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9일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전해드립니다’에는 강원도 내 부대에 근무한 간부들의 비위를 제보하는 글이 게재됐다.

제보자는 “4월 중순 코로나19로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중 전담 간부 A하사와 B하사가 자가격리 장병들에게 폭언과 폭행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제보자에 따르면 해당 하사들은 자가격리 중인 장병에게 ‘씨XX들아, 병X들, X같은 새끼들아’ 라면서 매일 같이 폭언했다. 식사를 더 달라는 장병에게 “많이 X 먹네 돼지 새끼들’이라는 등 욕설을 하고, 심지어 우유를 더 달라는 후임 병사를 베개로 폭행했다.

또 “또 자가격리 중 저와 동기, 후임 2명이 복식탁구를 치고 있었는데 갑자기 B하사가 들어와 아무 이유 없이 일렬로 뒤돌아 세우고 탁구공으로 계속 맞춰 멍까지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제보자를 비롯해 자가격리 중인 모두가 동의해 국방해피콜(1303)에 연락했으나, 일주일이 지나도 달라지지 않았았고, 해당 간부 2명은 계속 자가격리 전담 간부를 맡았다고 토로했다.

자가격리가 끝나고 부대에 복귀했으나, 보복에 대한 두려움으로 군사경찰에 전화 신고했다. 하지만 아무런 답변을 듣지 못해 극도로 불안한 상태로 자가격리 시설 화장실에서 흡연하다 군기 교육대 10일이라는 징계 결과가 나왔다.

제보자는 “저는 전역 전날까지 그 둘에게 사과 한마디 듣지 못했고, 분리 조치도 받지 못했다”며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겪은 사건들로 인해 병원 상담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제보자는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또 2명의 하사도 빠른 시일 내에 처벌받았으면 한다”면서 “아직 남아있는 후임들에게 해가 되지 않도록 빠르게 분리 조치를 취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에 해당 부대 측은 “제보 접수 전 초급간부들의 부적절한 언행을 파악하고 군사경찰에서 조사를 실시했다”며 “그 결과에 따라 법과 규정에 의거 징계처분 및 군 검찰 추가 조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장병들과 소통을 강화하고, 유사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간부교육 강화 등 보다 세심한 지휘관심을 기울여나가겠다”고 덧붙였다.

han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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