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회장 '올해의 항공화물 리더십상'
코로나19 '여객쇼크' 와중에
유휴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
지난해 영업익 1조4천억 기록
"위기를 기회 삼아 상황 반전"
대한항공은 조 회장이 지난 1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에어라인 스트레티지 어워즈' 시상식에서 '2022년 올해의 항공화물 리더십상'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에어라인 스트레티지 어워즈는 세계적인 항공 전문 매체인 '플라이트 글로벌'이 주관하는 시상식으로, 2002년부터 매년 8개 부문별로 뛰어난 리더십과 역량을 발휘한 경영자와 항공사를 선정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조 회장의 이번 수상에 대해 코로나19 팬데믹 위기를 혁신적인 화물사업 전략으로 극복한 점이 높게 평가받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멈춰 선 여객기를 화물 전용기로 활용하고, 일부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해 운영했다.
조 회장은 시상식에서 "코로나19는 항공산업 종사자 모두에게 극복하기 힘든 위기였다"며 "대한항공은 신속하게 여객기를 화물기로 전환하는 등 오히려 기회로 활용해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연결 기준)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은 52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3% 증가할 전망이다. 2분기 매출액 또한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3조663억원으로 예상된다.
올해 1분기 대한항공은 매출 2조8052억원, 영업이익 7884억원을 기록하며 직전 분기에 세운 사상 최대 실적을 한 분기 만에 경신했다. 1분기 매출의 77%는 화물사업에서 나왔다. 블랙프라이데이,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 등이 있어 항공화물 수요가 높은 4분기와 달리 1분기는 항공화물 시장에서 비수기로 통용되지만 대한항공은 성수기에 버금가는 실적을 냈다.
화물사업 호조에 힘입어 대한항공은 지난해 영업이익 1조4179억원을 달성하며 영업이익률 15.7%를 기록했다. 매출은 2018년 약 13조원 대비 30%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27% 늘었다.
앞서 조 회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팬데믹 시기를 통해 무엇을 배웠는가"라는 질문에 "임직원을 믿어야 한다는 걸 배웠다. 처음에 한 임원이 '여객기를 개조해 화물기로 활용하자'고 제안했을 때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지만 성공적인 결과로 이어졌다"고 답했다.
대한항공은 최근 시행된 전 세계의 항공업계 평가에서 각종 상을 휩쓸고 있다.
[문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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