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우호포럼]"경제·환경 위기..한중 양국 협력·연대로 넘어야" 한목소리

이혜라 2022. 7. 19.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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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수교 30주년' 한중우호포럼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박진 외교부 장관 등 축사
"글로벌 위기 극복 위해 양국간 협력 강화 필요"

[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새로운 위기를 함께 극복하기 위한 연대가 필요합니다. 동시에 우리는 양국의 미래세대를 위한 새로운 30년을 준비해야 합니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1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한중우호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포럼은 이데일리·이데일리TV와 한중수교30주년기념사업준비위원회, 차하얼학회가 한중수교 30주년을 기념해 개최했다,

이날 축사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과 박진 외교부 장관, 권영세 통일부 장관,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임채정 한중관계미래발전위원회 위원장, 장핑 중한관계미래발전위원회 위원장, 김성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맡았다.

반기문 전 총장은 영상 축사에서 “한중 수교는 당시 양국 지도부의 강력한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이후 양국은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맺었고 정치적 협력 강화뿐만 아니라 경제 교역 분야에서도 한국에게 있어 중국은 최대교역국이고 한국은 중국의 두 번째 교역대상국이 됐다”고 돌이켰다.

반 전 총장은 “한중 교류에 여전히 다양한 난관이 존재한다”면서도 “양국 간 협력을 통해 코로나19 등 새로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그는 △한반도 이슈 △전염병 대응 △기후 변화 △경제통상 △청년교류 △문화·공공외교 등에 있어 양국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 또한 영상 축사에서 보편적 가치와 규범에 근거한 양국간의 상생을 강조했다. 박 장관은 “팬데믹, 기후변화 등 한 국가가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글로벌 공동 과제가 부상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한중 양국도 상호 존중과 협력의 정신에 기초해 평등하게 협력하는 가운데 관계를 보다 건강하고 성숙하게 발전시켜나가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박 장관은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 회의에서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의 만남을 회상했다. 그는 “한중간의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경제, 환경, 보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확대해나가기로 했다”며 “문화, 인적교류 활성화로 양 국민간의 마음을 좁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영상 축사에서 양국의 전략적 소통을 강조했다. 권 장관은 “한중 양국이 지난 30년의 상호발전을 토대로 아시아를 넘어 국제사회의 평화와 공동 번영을 위해 함께 기여해야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권 장관은 “강대국 간 전략 경쟁 심화,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로 한반도에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며 “한반도의 불안정성 확대는 중국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분열을 방지하고 평화를 지키기 위해선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장관은 박근혜 정부 초대 주중대사를 지냈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는 “양국이 수교 당시의 초심을 기억하고 정치적 약속을 지키며 상호 이익 협력에 초점을 맞춘다면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장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임채정 한중관계미래발전위원회 위원장은 “올해 ‘한중 문화 교류의 해’로 민간 교류가 어느 때보다 활성화돼야 할 때이지만 국제 이슈, 혐오 감정 등으로 교류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1992년 8월 24일 냉전이라는 난관을 이겨내고 이룩해낸 한중 수교 상황을 반추해보며 한중 양국의 지속가능한 협력 모델, 교류 모델을 구축해나가야 한다”며 “이를 통해 선순환적으로 한중관계 발전의 기본 바탕인 상호 이해와 우호관계는 더욱 깊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장핑 중한관계미래발전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30년동안 양국의 인적교류는 1000만시대에 접어들었고 연간 무역액 최고 3600억달러 돌파 등을 이뤘다”며 “중한 관계의 발전은 양국과 양국 국민들에게 실질적인 이익을 제공했으며 지역의 평화와 발전에도 적극적으로 기여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양국이 정치적 신뢰를 증진해 중한 관계를 시대 흐름에 맞게 안정적이며 장기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성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은 “양국 정부는 양국의 새로운 세대가 서로의 문화, 역사 및 사회를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행해 양국 국민간의 상호 이해와 존중을 바탕으로 한 관계의 발전이 이루어지도록 공공외교도 적극적으로 시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축사 이후 한승수 전 국무총리와 리자오싱 중국 전 외교부 부장이 기조연설을,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프로듀서가 ‘한·중 문화융합산업과 투자협력의 미래’를 주제로 발표를 맡았다.

이날 현장에는 문희상 한중수교30주년기념사업준비위 명예위원장을 비롯해 한방명 중국전국정협 외사위원회 부주임(중한관계미래발전위원회 미래계획위원회 중국측 위원장),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박근태 전 CJ대한통운 사장 등 총 200여명의 양국 정재계, 학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문희상 한중수교30주년기념사업준비위 명예위원장과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 등 내빈들이 19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한중 수교 30주년 기념 한중 우호 포럼’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

이혜라 (hr120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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