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깃발' 전시 中칭화대생 2명 징계.."흑백만 강요"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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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명문 칭화대가 성 소수자의 권리를 지지하는 '무지개 깃발'을 공공장소에 전시했다는 이유로 학생 2명을 징계했다.
왕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칭화대의 남학생 2명은 지난 5월 휴대용 무지개 깃발 10개를 구내 매장의 탁자에 올려놓았다.
이들 중 한 명은 소셜미디어에 "학교 측은 징계에 앞서 소명할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며 "칭화대의 오만과 낮은 수준을 알게 됐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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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의 명문 칭화대가 성 소수자의 권리를 지지하는 '무지개 깃발'을 공공장소에 전시했다는 이유로 학생 2명을 징계했다.
왕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칭화대의 남학생 2명은 지난 5월 휴대용 무지개 깃발 10개를 구내 매장의 탁자에 올려놓았다.
이들은 며칠 뒤 학교 측으로부터 '웨탄'(約談)에 출석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웨탄의 사전적 의미는 '예약 면담'이지만, 당국이 잘못을 지적하거나 요구 사항을 전달하는 질책 성격이 짙다.
이들이 웨탄에 응하지 않자 학교 측은 "졸업에 지장이 있을 수 있다"고 협박했고, 기숙사 관리원들이 새벽에 기숙사에 들이닥쳐 아래층으로 데려가 꿇어 앉힌 뒤 웨탄을 강요했다.
학교 측은 지난달 30일 이들에게 징계 처분 예정서를 보낸 뒤 지난 15일 '엄중 경고' 처분했다.
취업 등 사회 진출 때 불이익을 받을 수 있는 일종의 징계다.
이들 중 한 명은 소셜미디어에 "학교 측은 징계에 앞서 소명할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며 "칭화대의 오만과 낮은 수준을 알게 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상급기관에 징계 철회 요구서를 제출할 것"이라며 "받아들여질 것을 기대해서가 아니라 칭화대의 진면목을 알리려는 목적이며 나와 동료의 존엄을 지키기 위해 절대 굴복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흑백만 허용할 뿐 다양한 색깔을 인정하지 않는 중국의 현실을 새삼 확인했다"거나 "내가 서 있는 이곳이 부끄럽다"는 등 반응을 보였다.
p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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