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결국 원전 수명 연장 검토..러 가스 공급중단 장기화 대비

최현재 2022. 7. 19.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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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가스 공급 중단 가능성이 대두되자 독일 정부가 연말까지 폐쇄할 예정이던 원전의 수명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독일 정부는 국내에 남아 있는 원전 3기의 수명 연장 가능성에 관한 평가를 진행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인 지난 3월 정부 평가를 통해 원전 수명 연장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결정한 이후 두 번째 이뤄지는 평가다.

독일 경제부 대변인은 로이터통신에 "우리는 다시 평가한 뒤 명확한 사실에 기초해 결정할 것"이라며 새로운 평가 결과는 수주 후에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독일이 원전 수명 연장을 다시 검토하는 배경에는 러시아의 가스 공급 중단 가능성이 있다. 러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 가스프롬은 지난 11일 보수 작업을 이유로 21일까지 독일과 러시아를 잇는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 가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14일에는 독일 에너지 기업 유니퍼 등 유럽 고객사 최소 3곳에 서한을 보내 '불가항력'을 선언했다. 불가항력 선언은 천재지변 등 예기치 못한 상황 발생 시 계약 이행 의무를 피할 수 있는 조치다. 러시아가 21일 이후에도 가스 공급을 계속 중단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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