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초음속 KF-21 날았다..6세대 전투기로 확장 가능

김미주 기자 2022. 7. 19.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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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기술로 만든 초음속 전투기 KF-21이 19일 첫 비행에 성공했다.

KF-21이 시험 비행에 성공하면서 우리나라는 초음속 전투기 개발 국가에 성큼 다가서게 된다.

우리 공군은 적정 수준의 전투기를 운용하기 위해 노후 기종의 수명을 KF-21 120여 대 배치가 완료되는 2030년대까지 연장했다.

KF-21은 성능을 보강하면 5세대인 스텔스 전투기와 레이저 무기·무인화 기술이 구현된 6세대로까지 발전할 수 있는 확장성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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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공군 3훈련비행단서 첫 이륙
시험 비행 거쳐 2026년 공군 배치
기술 국산화..순항미사일도 장착

국산 기술로 만든 초음속 전투기 KF-21이 19일 첫 비행에 성공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00년 11월 ‘첨단 전투기’ 개발을 선언한지 약 22년 만이다.

KF-21 시제기 1호기가 19일 오후 3시40분께 첫 시험비행을 위해 경남 사천에 있는 개발업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본사 인근의 공군 제3훈련비행단 활주로에서 이륙했다. 연합뉴스


이날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KF-21 시제기 1호기는 오후 3시40분께 첫 시험비행을 위해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옆 공군 제3훈련비행단 활주로에서 이륙했다. 이어 오후 4시 13분께 착륙했다.

첫 비행은 공군 제52시험평가전대 소속 안준현 소령이 맡았다. 3훈련비행단 주변에는 오전부터 유튜버와 군용 항공기 동호인들이 비공개 시험비행을 보기 위해 몰려들었다.


●2026년부터 노후 전투기 대체

KF-21이 시험 비행에 성공하면서 우리나라는 초음속 전투기 개발 국가에 성큼 다가서게 된다. 지금까지 초음속 전투기를 개발한 국가는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 ·프랑스 ·스웨덴과 유럽 컨소시엄(영국·독일·이탈리아·스페인)뿐이다.

KF-21의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2026년부터 공군에 배치된다. 방위사업청은 4.5세대인 KF-21 시험비행을 2000여 회 수행해 2026년부터 양산할 예정이다. 2026~2028년 초도물량 40대에 이어 2032년까지 추가 80대까지 총 120대를 배치하는 일정이 앞서 공개됐다.

KF-21은 공군이 운용 중인 전투기 410여 대 가운데 노후 F-4 팬텀과 F-5 제공호 100여 대를 대체하게 된다. 우리 공군은 적정 수준의 전투기를 운용하기 위해 노후 기종의 수명을 KF-21 120여 대 배치가 완료되는 2030년대까지 연장했다.

KF-21은 성능을 보강하면 5세대인 스텔스 전투기와 레이저 무기·무인화 기술이 구현된 6세대로까지 발전할 수 있는 확장성을 갖췄다. 공군은 지난 5월 한국국방안보포럼에서 2040년까지 KF-21에 제한된 스텔스 기능을 추가하고 2041년에는 6세대로 도약하는 구상을 설명했다.


●美 기술이전 거부에 직접개발

KF-21 개발에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미국은 2015년 10월 한국형 전투기(KF-X) 핵심기술 이전을 요청하는 우리 정부에 “어렵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미국의 핵심기술 이전 거부로 레이더 기술을 확보하지 못하게 될 경우 KF-21 성능은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결국 우리 정부는 ‘직접 개발’로 방향을 잡았다. 개발이 가장 까다롭다던 AESA 레이더는 한화시스템이 시제(국산화율 89%)를 만들었다. AESA 레이더는 능동전자주사식 위상배열 레이더를 뜻한다. 안테나가 레이더 각도를 전자적으로 자유롭게 조절하면서 주사함으로써 공대공·공대지·공대해 표적 여러 개를 동시에 탐지·추적한다. 레이더 각도를 전자적으로 자유롭게 조절한다는 점에서 기계식 조절 구동이 필요하던 기존 레이더와 차이가 난다.

KF-21은 적외선 센서를 이용해 원거리 공대공 표적을 탐지·추적하는 적외선 탐색 추적 장비(IRST)도 장착한다. 적외선 센서 사용은 곧 전자파 신호 방출이 없다는 의미다. 역추적 당할 우려가 있는 레이더의 취약점을 보완하고 스텔스 기능을 향상해 전투기 생존 가능성을 높인다는 뜻이 된다. 원거리 대공 표적 탐지에 적합한 원적외선(LWIR) 검출기를 적용함으로써 대공 표적에 대한 ‘가시거리 밖 거리’ 탐지 성능을 보유했다.

KF-21이 앞으로 장착할 무기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공중발사순항미사일(ALCM)이다. ALCM은 적의 대공 위협지역 바깥의 원거리에서 표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다. 적이 발사 원점을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 같은 전략무기로 꼽힌다. KF-21은 공대지 무기로 폭탄 10종을 장착할 예정이며 여기에 ALCM까지 달리면 F-35A보다 무장 측면에서 월등해진다. ALCM은 최근 방위사업청의 추진 전략이 승인돼 개발 착수 작업이 준비 중인 단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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