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발표 앞둔 테슬라..中봉쇄 여파·비트코인 투자손실에 살얼음판
2분기 추정 순익 28% 급감
"비용관리 능력 뛰어난 기업
과도한 부정적 전망" 지적도
◆ 서학개미 투자 길잡이 ◆
19일 테슬라는 전 거래일보다 0.2% 오르며 주당 721.6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눈치 보기 양상의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월가는 최근 테슬라의 2분기 실적 전망치를 크게 낮췄다. 배런스 등 외신에 따르면 2분기 초께 2.5달러였던 테슬라의 2분기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어느새 1.80달러로 약 28% 줄었다. 2분기에 있었던 상하이 봉쇄가 테슬라의 이익에 큰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실제로 2분기 초에 테슬라 전기차 출하량 전망치는 35만대에 달했지만, 실제로는 25만4695대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상하이가 봉쇄되면서 공장 가동률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테슬라의 2분기 성적표에 대한 기대감도 점점 낮아지고 있다.
테슬라의 잉여현금흐름(FCF)에 대한 전망도 마찬가지다. FCF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텍사스와 독일 기가팩토리에 대해 "돈 태우는 용광로"라고 부르며 비용 압박을 인정한 후 실적에서 특히 중요해진 지표 중 하나다. 월가에서 전망한 테슬라의 2분기 FCF는 2분기 초 20억달러에서 현재 5억달러까지 줄었다. 1분기 테슬라 FCF는 22억2800만달러였다. 전망치대로 5억달러의 FCF를 기록한다면 1분기 만에 77.56% 줄어든다. 5억달러의 FCF는 지난해 2분기의 FCF인 6억1900만달러보다도 적다. 대표적인 '테슬라 강세론자'로 분류되는 피에르 페라구 뉴스트리트리서치 연구원마저 2분기 테슬라의 FCF가 간신히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데 그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테슬라의 목표주가도 점점 떨어지고 있다. 미즈호는 테슬라 목표주가를 1300달러에서 1150달러로 낮췄고 모건스탠리도 1300달러에서 120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1125달러에서 1000달러로 낮췄다. 한때 1000달러가 넘었던 테슬라의 평균 목표주가도 팁랭크스를 기준으로 883.36달러까지 떨어졌다.
비트코인 가격 하락도 테슬라 실적을 압박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바클레이스는 최근 테슬라의 2분기 비트코인 손실액이 4억6000만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이는 테슬라 1분기 순이익의 13.86% 수준이다. 바클레이스는 비트코인 가격 하락이 주당 40센트의 손실을 끼칠 것이라고 추산했다.
바클레이스는 2분기가 끝난 지난 6월 말 비트코인 가격을 1만9000달러 수준으로 보고 손실액을 계산했다. 테슬라는 2021년 1월 비트코인에 약 15억달러를 투자했다. 정확한 매수 단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3만달러 이상으로 추정한다. 현재 테슬라는 약 4만2000개 비트코인을 보유했다고 알려져 있다.
이와 반대로 최근 월가에서 테슬라의 2분기 실적 전망 하향이 과하다는 의견도 있다. 이매뉴얼 로스너 도이치뱅크 연구원은 18일 테슬라에 대해 '강력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보고서에서 "2분기 이익 전망이 너무 낮아 테슬라가 오히려 기대에 비해 좋은 실적을 발표할 수 있다"며 "테슬라는 우수한 비용 관리 능력과 가격 결정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1년 새 25~30% 오른 테슬라 전기차 가격은 적은 생산량과 높은 생산 비용 압박을 이겨 낼 수 있다"며 "올해 출하량 전망도 140만대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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