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기시다 日총리 예방..尹대통령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종합]

2022. 7. 19.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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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공식 방문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은 19일 오후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예방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한일관계 개선 의지를 전달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후 2시14분쯤 도쿄 기시다 총리를 예방했다.

박 장관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스페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기시다 총리와 여러 차례 조우하면서 기시다 총리를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한일 양국 우호 협력 관계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갈 수 있다고 확신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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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양국 관계 개선·복원 흐름, 가속화될 것 기대"
기시다 "나토에서 좋은 대화..이런 대화 지속되길 기대"
日 '한국이 해법 가져오라' 기존 입장..박진 "현금화 전 해결"
외교부 "가장 중요한 것은 관계발전에 합의한 것"
일본을 방문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은 18일 오후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예방했다. 박 장관과 기시다 총리가 기념 촬영에 응하는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일본을 공식 방문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은 19일 오후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예방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한일관계 개선 의지를 전달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후 2시14분쯤 도쿄 기시다 총리를 예방했다. 박 장관은 이후 취재진과 만나 윤 대통령의 메시지를 소개했다.

박 장관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스페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기시다 총리와 여러 차례 조우하면서 기시다 총리를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한일 양국 우호 협력 관계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갈 수 있다고 확신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외교부 장관 방일을 계기로 양국 관계 개선과 복원 흐름이 보다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총리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협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지난 8일 선거 유세 중 피격 사망한 아베 신조 전 총리의 별세에 대해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을 대신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아베 전 총리 유가족과 일본 국민에게 위로와 애로를 표한다”고 전했다.

박 장관은 “기시다 총리가 매우 진지한 태도로 대통령 메시지를 경청했다”며 “기시다 총리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윤 대통령과 좋은 대화를 했고 이런 대화가 앞으로 지속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기시다 총리는 아베 전 총리 사망에 대한 애도에 대해 각별한 사의를 표명했다. 박 장관은 “기시다 총리에게 두 정상이 편리한 시기에 다시 만나서 새로운 한일관계를 만들기 위한 좋은 대화를 나누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양국 정상회담) 일정은 확정된 것은 없다"며 "여러 가지 현안 해결방안의 윤곽이 잡히고 한일 양국 간 공감대가 형성되면 자연스럽게 정상회담이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일본을 방문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이 19일 도쿄 자민당 당사에 마련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조문소를 찾아 조의를 표했다. [연합]

한일 양측은 강제징용 배상판결에 따라 일본 기업의 국내 자산 매각(현금화) 절차가 이뤄지기 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장관은 전날 일본에 도착해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과 약 2시간30분가량 회담을 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강제징용 판결 관련 현금화가 이루어지기 전에 바람직한 해결방안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하고, 한일 양측은 조기 해결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다만 일본측에서는 한국이 해법을 가져와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면서 한국이 민관협의회 등 노력하는 데 비해 일본의 태도가 전향적이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 장관이 ‘현금화 전’이라는 시한을 스스로 설명하면서 협상에서 불리한 입장을 자초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피해자분들이 고령이라는 점이 가장 크고, 두 번째는 현금화가 실현될 경우 한일 관계에 미칠 영향을 감안해 속도감을 가지고 하겠다는 이야기”라며 “앞으로 해결 과정에서 조기 해결의 필요성에 일본측도 공감한 만큼 양측이 외교당국을 중심으로 상호 소통을 통해 해결방안을 모색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가장 중요한 것은 양국관계의 개선과 발전을 위해서 당면한 현안들을 조기에 해결하자는 데 공감하고, 이를 계기로 미래지향적인 관계발전을 이루어 나가자는 데 합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19일 오전 누카가 후쿠시로 일한의원연맹 회장을 만난 후 자민당을 방문해 지난 8일 참의원 선거 유세 중 피격 사망한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조문소를 찾아 애도를 표한 뒤 모테기 도시미쓰 자민당 간사장과 만났다.

박 장관은 20일 오후 하네다~김포 노선을 이용해 귀국한다.

silverpap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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