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만에 서울서 만난 한미 재무장관..추경호 "외환시장 협력"vs옐런 "러産 원유 가격 상한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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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만나 외환시장 협력 방안을 비롯해 공급망 문제에 대해 논의한다.
추 부총리는 1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미 재무장관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양국이 직면한 다양한 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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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경제 안보·공급망 중요..러시아發 인플레" 언급
"해결책으로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 등 논의 예정"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만나 외환시장 협력 방안을 비롯해 공급망 문제에 대해 논의한다. 추 부총리는 1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미 재무장관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양국이 직면한 다양한 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세계경제 동향과 전망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이를 토대로 글로벌 공급망 차질, 원자재가격 상승, 여타 위험요인에 대한 양국간 공조방안이 함께 내실있게 논의되기를 희망한다”며 “금융·외환시장의 동향과 협력방안은 물론 기후변화, 팬데믹·글로벌 보건 등 양국간 협력이 필요한 제반 이슈에 대해서도 충분히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한·미 관계는 한국의 새정부 출범 직후 열린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확대·발전하고 있다”며 “지난 5월 양국 정상은 공급망과 첨단기술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고, 국제질서 변화에 따른 시장충격에도 함께 대응해 나가기로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경제안보동맹으로서 한·미 양국이 마주하고 있는 세계경제 상황은 나날이 엄중해지고 있다”며 “팬데믹 등에 따른 공급망 교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원자재가격 급등은 인플레 압력을 가중시키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통화 긴축은 금융시장 불안과 경기둔화 우려를 초래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오늘 회의를 계기로 양국 재무당국간 이해와 신뢰가 한층 제고되고, 이를 기반으로 향후 한·미간 포괄적 전략동맹 관계도 더욱 발전하고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옐런 재무장관도 “오늘 회의를 통해서 경제 안보와 공급망과 같은 중요한 의제를 다룰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그는 “양국 경제와 공급망의 복원력을 잘 회복할 수 있도록 갖추는 것이 값비싼 공급망 불안과 노동자의 피해를 예방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현재 팬데믹 이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공, 그에 따른 전쟁 때문에 전 세계 많은 국가들의 높은 인플레 가격 인상 압력에 시달리고 있다”며 “오늘 자리를 통해 러시아의 불법적이고 잔혹한 전쟁에 대해 대해 책임을 질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 논의하며, 그 일환으로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에 대한 방안을 같이 탐색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런 가격 상한제의 도입으로 러시아로 흘러들어가는 원유 수입을 막으면서 가격은 계속해서 낮게,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러시아의 불법적인 분쟁과 글로벌 에너지 쇼크로 인해 우리는 외국산 원유에 대한 의존의 위험성에 대해서 느끼고 있다”고 했다.
옐런 장관은 또 “기후에 대한 각국의 공약에 따라서 배출량을 줄이고 소비자를 보호할 수 있는 방법으로 미국과 전 세계의 전환에 대한 여러 가지 노력 또한 같이 논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이런 여러 가지 문제들을 해결하면서 경제 성장을 이루고, 한국 그리고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도 했다.
미 재무장관이 한국을 방문한 것은 2016년 제이컵 루 전 재무장관 이후 6년 만이다. 옐런 장관은 이날 먼저 윤석열 대통령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를 만난 뒤 추 부총리와 재무장관회의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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