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매' 34분간 날았다.. KF-21 첫 비행 성공(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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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술로 개발 중인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기가 19일 오후 첫 비행시험에 성공했다.
이날 KF-21의 첫 비행시험 성공은 2001년 정부가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을 선언한 지 21년여 만, 그리고 2015년 KF-21 개발 사업의 본계약 체결한 지 6년여 만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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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국내 기술로 개발 중인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기가 19일 오후 첫 비행시험에 성공했다.
이날 비행시험 성공으로 우리나라는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 프랑스, 스웨덴, 유럽 컨소시엄(연합체)(영국·독일·이탈리아·스페인)에 이어 '세계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국'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KF-21은 이날 오후 3시39분 경남 사천 소재 공군 제3훈련비행단 활주로를 이륙, 약 34분간 일대 상공을 비행한 뒤 활주로에 다시 착륙했다.
사천엔 KF-21 개발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본사가 위치해 있다.
관계 당국은 당초 이날 오전 KF-21의 첫 시험비행을 예정했었으나, 사천 일대 날씨가 흐려 오후로 미뤘다고 한다.
이날 시험비행에서 기체 이륙과 착륙 모두 정상적으로 진행됐고, 한국형 전투기 통합시험팀 소속 안준현 소령(공군 제52시험평가전대 시험비행 조종사)는 항공기 안전성 등을 점검하며 첫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한다.
방사청은 작년 4월 KF-21 시제 1호기 출고 이후 다양한 지상시험을 진행해왔고, 올 6월 최초비행 준비검토회의(FFRR) 등을 거쳐 이날 첫 비행을 실시하게 됐다.
이날 KF-21의 첫 비행시험 성공은 2001년 정부가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을 선언한 지 21년여 만, 그리고 2015년 KF-21 개발 사업의 본계약 체결한 지 6년여 만의 일이다.
단 KF-21은 이날 비행에선 초음속까진 속도를 내지 않고 경비행기 수준인 시속 약 400㎞(200노트) 정도로만 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이날 최초 시험비행 성공에 따라 KF-21 개발 사업은 앞으로 본격적인 비행시험 단계에 돌입하게 됐다.
방사청은 앞으로 약 2000회에 이르는 KF-21 비행시험을 통해 비행영역을 확장하고, 각종 성능과 공대공 무장 적합성 등을 확인해 오는 2026년 체계개발을 종료할 예정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4.5세대 첨단 전투기의 국내 개발능력이 오늘 KF-21의 첫 비행으로 실현됐다. 한국형 전투기 개발 성공에 한 단계 더 가까워졌다"며 "이는 국내 항공기술의 새로운 도약과 첨단 강군으로의 비상을 상징한다"고 자평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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