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부동산 업체 연이은 파산 위기..디폴트 규모 작년 두배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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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 개발업체의 파산 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채권 디폴트(채무불이행) 규모가 지난해보다 이미 두배 이상 증가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오거스 토 중국공상은행(ICBC) 인터내셔널 분석가는 "중국 기업이 발행한 채권의 디폴트 규모는 지난해 90억달러(약 11조8000억원) 수준이었으나 올해 들어 이미 200억달러(약 26조220억원)를 넘어섰다"며 "부동산 개발업체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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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내년까지 이어질 것..5분의 1 파산 가능성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의 파산 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채권 디폴트(채무불이행) 규모가 지난해보다 이미 두배 이상 증가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는 “디폴트는 올해 최고조에 달할 것”이라며 “불확실성은 심지어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고, 개선하는데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멍팅 ANZ은행 아시아 선임 분석가에 따르면 올해 들어 디폴트를 낸 중국 기업은 총 19곳이며 그중 18곳이 부동산 개발회사다. 지난 한해 동안 역외 시장에서 디폴트를 낸 중국 기업은 총 21곳인데 반년만에 이미 연간 수준에 달한 것이다.
중국 당국은 부동산 거품을 잡기 위해 2020년 하반기 ‘3대 마지노선’ 정책을 꺼내고 부동산 거물들의 자금을 묶었다. 이에 헝다(恒大·에버그란데)를 시작으로 자자오예그룹(카이사), 수낙차이나(룽촹중궈) 등 많은 부동산개발 업체가 유동성 위기를 맞거나 디폴트에 빠졌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 경제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중국 정부는 올해들어 다시 부동산 규제를 완화했다. 연초부터 중국의 200개 이상의 도시들은 부동산 관련 대출을 확대하고 인민은행은 대출금리를 낮추는 등 다양한 대책을 꺼냈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의 수요 회복이 되지 않으면서 개발업체의 자금 사정은 여전히 나아지지 않고 있다.
블룸버그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내 만기가 돌아오는 중국 부동산 개발회사의 채권은 317억달러 규모다. 문제는 올해들어 중국 주택 가격이 계속 하락하며 디폴트에 빠지는 업체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글로벌 레이팅스는 평가 대상이 되는 중국 부동산 개발회사의 최소 5분의 1이 결국 파산할 것이라면서 880억달러 상당의 채권이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정은 (hao122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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