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맞고 마스크 쓰고.. 6대 개인수칙이 과학방역?

김윤섭 기자 2022. 7. 19.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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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 대응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재도입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19일 서울 송파구 송파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PCR(유전자증폭)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사진=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이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는 최후의 수단임을 재차 강조했다. 치명률이 높은 변이의 발생 등 유행 상황의 중대한 변화가 있을 경우 도입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날 발표한 비누로 손 씻기 등 6대 개인방역수칙은 기대했던 과학방역과는 거리가 먼 것 아니냐는 비판이 잇따른다.


BA.5 사실상 우세종… "확진자 계속 늘 것"


19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의 세부계통인 BA.5가 국내에서 사실상 우세종이 됐다. 7월 2주(10∼16일)차 BA.5의 국내 검출률은 47.2%로 전주(23.7%)보다 23.5% 급증했다. 당국은 바이러스의 검출률이 50%를 넘으면 우세종이 된 것으로 본다. 지금의 증가 추세면 BA.5는 이르면 이번주 중 우세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BA.5는 지난 5월12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감염 사례가 확인된 이후 8주 만에 50%에 가까운 검출률을 기록하며 재유행을 주도하고 있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국내 기준 BA.5 검출률이 50%에 근접해 곧 우세종이 될 것"이라며 "해외 유입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 확진자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환자 1명이 몇 명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하는지 나타내는 감염재생산지수도 지난주 1.58까지 높아졌다. 6월 첫째 주 0.74로 떨어졌다가 확진자 증가세가 계속되며 6월 마지막 주 1.05로 올랐고 이후 3주 연속 1이상으로 유지됐다.

유행 상황이 예상보다 빠르게 악화되면서 이날 방대본은 민간 연구팀의 유행 전망을 종합해 8월 중 하루 확진자 20만∼28만명 수준에서 정점이 형성될 것이라는 새로운 전망치를 발표했다.
19일 오후 광주 북구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안전총괄과 직원과 보건소 직원들이 코로나19 확진자 현황 그래프를 보고 있다./사진=뉴스1


당국 "거리두기는 최후의 수단… 개인방역수칙 준수 당부"


국내 코로나19 재유행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당국은 기존과 같은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은 펼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유행을 주도하고 있는 BA.5가 치명률이 낮고 백신, 치료제 등 의료역량을 확보해 놓은 만큼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박혜경 방대본 방역지원단장은 "사회적 거리두기는 매우 위중한 상황이 발생하거나 치명률을 크게 높이는 변이가 발생하는 상황이 오지 않는 한 최후의 수단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통제 중심의 거리두기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도 "통제 중심의 국가주도의 방역은 지속 가능하지 못하고 우리가 지향할 목표도 아니다"라며 "정부는 방역상황 안정화와 함께 국민 일상의 불편을 최소화 하는데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경제가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민생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당국은 코로나19 확산 대응을 위해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보다 개인방역수칙 준수가 중요하다며 이날 6대 개인방역수칙을 발표했다.

박 단장은 "현장에서 실천 가능하고 지속 가능한 방역수칙에 대해 국민들께 안내하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다양한 방법을 통해서 적극적으로 안내하고 관계부처와 지자체를 통해 방역수칙이 이행될 수 있는 제도와 환경을 마련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당국이 발표한 6대 개인방역수칙은 ▲코로나19 예방접종 완료 ▲올바른 마스크 착용 ▲비누로 손 씻기 ▲1일 3회 이상 환기 및 주기적 소독 ▲사적 모임 최소화 ▲증상 발생시 외부 접촉 최소화 등이다.

이와 함께 재택근무와 비대면 회의 활성화, 직장 내 식사 시간 분리 운영, 실내 취식 자제를 권고했다. 식당, 카페 등의 다중이용시설에 대해서는 사전예약제 활용, 탁자 간격 유지 등 밀집도 분산책을 활용해 달라고 안내했다.

60세 이상 고위험군에게는 불필요한 모임·외출 등 외부 접촉을 최소화하고 외출을 해야 하는 경우 3밀(밀폐·밀집·밀접) 시설 방문이나 취식을 최대한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임 단장은 "의심증상이 있을 때에는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하거나 만남을 자제하고 고위험군 가족과의 접촉을 최소화해달라"며 "스스로 실천하는 참여형 방역이 정착될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예방수칙, '의무'이자 '배려'입니다"
#올바른 마스크 착용 #건강한 거리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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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섭 기자 angks67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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