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여성, 반려견에 물려 죽어.. "개가 더위 먹은 듯"
영국에서 40대 여성이 키우던 개에 물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7일(현지 시각) 더선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10시쯤 영국 사우스요크셔주(州) 로더햄의 한 가정에서 조앤 로빈슨(43)이 반려견의 공격을 받고 현장에서 숨졌다. 로빈슨을 문 개는 ‘아메리칸 불리’ 견종으로, 이 개는 투견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와 ‘아메리칸 핏불테리어’를 교배시켜 탄생했다.
조앤 로빈슨은 로코와 롤라로 불리는 아메리칸 불리 2마리를 키웠다. 이 가운데 2살된 로코가 외출 후 귀가한 주인에게 달려들더니 목을 공격했다. 로빈슨이 기르던 개는 평균적인 아메리칸 불리보다 더 큰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로빈슨의 남자친구 제이미 스테드(42)도 옆에 있었지만, 성인 남성조차 이 개를 말리기에 속수무책이었다고 한다. 스테드는 개를 떼어내는 과정에서 손, 배, 얼굴을 다쳐 피부 이식 수술을 받았다.
로빈슨의 어머니는 “평소에 개들은 전혀 위협적이지 않고 말을 잘 따랐다”며 “개가 왜 돌변했는지 모르겠다. 아마 날씨가 더워서 개들이 공격성을 띤 것 같다”고 전했다.
경찰은 사고견을 포함해 반려견 2마리를 압수하는 한편,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유족 측은 로빈슨이 평소 반려견들을 잘 보살폈으며 학대 정황은 결코 없었다는 입장이다.
영국에선 아메리칸 불리에 의한 인명 사고가 종종 보고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17개월 된 여아가 집 안에서 아메리칸 불리에게 공격을 받아 숨졌다. 당시 이 개를 입양한 지 일주일 만에 일어난 사고였다. 지난해에는 웨일스에서 잭 리스(10)가 같은 종의 개에 물려 숨졌다.
한국에선 지난 11일 울산시 울주군 한 아파트 단지 안을 돌아다니던 개가 8살 남자 아이에게 달려들어 목 부위 등을 무는 일이 발생했다. 이 개는 진도 믹스견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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