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닫아걸고 하라"..與는 지금 윤핵관 충돌-당권 불씨에 갑론을박(종합)

"권성동-장제원, 가급적 내부토론 해야..국정동력 회복 역할해주길"
"당권싸움, 진정성 의문..부질없는 공 치사 그만, 尹정부 성공 매진해야"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오른쪽)와 장제원 의원이 15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오찬을 마친 후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공동취재) 2022.7.15/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 =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인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장제원 의원의 충돌과 직무대행 체제에 대한 당내 일각의 불만으로 여당이 어수선한 분위기다.

권 원내대표와 장 의원이 상황 수습에 나섰지만, 내부 균열에 대한 당내 우려가 나온다. 최근 윤 대통령 국정 지지도와 국민의힘 지지율 하락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1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불화라기보다는 두 분 다 정권 교체에 누구보다도 기여도가 높은 사람"이라며 "대통령의 신임을 얻는 사람이 제대로 역할을 해주면 그만큼 시스템이 잘 돌아가게 돼 있지 않나. 두 분 다 막중한 책임과 실제 영향력을 갖고 있다고 보기 때문에 어떤 방법론의 차이 같은 것은 가급적이면 내부토론으로 해달라"고 밝혔다.

원 장관은 "외부적으로 나오는 것도 그 자체를 너무 나쁘게 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대신 토론 과정을 거쳐서 결과가 좋아야 하고, 합의된 결론이 국민이 볼 때 납득하고, 국정 동력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잘 역할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래도 문 닫아걸고 하는 게 낫다"며 "밖으로 소리가 나왔다고 해서 싸움이 벌어진 것은 아니다. 민주주의는 원래 조금 시끄럽다"고 했다.

원 장관은 당권경쟁에 대해 "다 개인적인 야심도 있고, 세력 관계도 작동을 하는데 그런 부분 자체를 너무 나쁘게 볼 필요는 없다"면서도 "하지만 현재 국민이 원하는 것은 민생부터, 국정 운영 동력부터 확실히 하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용태 최고위원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정치 권력을 향한 싸움은 정치의 본질이라고 생각한다"며 "다만 대전제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싸워야 된다는 것이다. 지금 이런 다툼이 진정성, 그런 전제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중진 의원들이 전당대회 출마를 고민하는 분들인 것 같아서 정말 당을 위한 조언인지 궁금하다"며 "당정이 안정감을 느끼고, 윤석열 정부를 뒷받침하기 위해서 하면 직무대행 체제를 응원하고 믿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김태호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선 승리의 일등공신이라는 생각부터 버려야 한다. 당내 권력 갈등도 서로 공을 다투는 데서 시작된다"며 "부질없는 공치사는 그만하고,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키는데 매진해야 한다. 우리는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반면 차기 당권 주자로 꼽히는 김기현 의원은 연일 직무대행 체제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직무대행 체제를 하고 있는 것은 당헌·당규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다만 우리가 집권 초기인데 집권 초기 6개월은 후반기 1년보다 더 중요하다"며 "당이 비상 체제 혹은 임시체제로 가고 있는 것이 과연 정국 운영에서 적합한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가 원내대표에 당선되면서 당 지지율을 4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했는데 실제로 약속을 지켰고, 대선에서 이기는 결과를 낳았다"라며 "6개월 내내 그냥 가자고 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 것이냐. 어떻게 하면 우리가 조금 더 추락하는 지지율을 반등시킬 수 있을 것이냐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sd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