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하청노조 파업 이번주 분수령..'4자 회담' 타결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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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일 가까이 이어지는 대우조선 하청노조 파업은 이번 주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조선이 오는 23일부터 2주간 하계휴가에 돌입해 하청노조 등이 포함된 '4자 회담'이 그전에 마무리되지 않을 경우 별다른 대책 없이 파업이 지속되며 노사 양측의 피해도 커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19일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등에 따르면 하청노조와 금속노조 대우조선해양지회, 대우조선, 협력업체 등이 참가한 4자 회담이 지난 16일부터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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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협상이 최대 관건.."결렬되면 파국, 최대한 방법 찾으려 노력"
(거제=연합뉴스) 박정헌 한지은 기자 = 50일 가까이 이어지는 대우조선 하청노조 파업은 이번 주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조선이 오는 23일부터 2주간 하계휴가에 돌입해 하청노조 등이 포함된 '4자 회담'이 그전에 마무리되지 않을 경우 별다른 대책 없이 파업이 지속되며 노사 양측의 피해도 커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19일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등에 따르면 하청노조와 금속노조 대우조선해양지회, 대우조선, 협력업체 등이 참가한 4자 회담이 지난 16일부터 진행 중이다.
노사 안팎에서는 여름휴가가 시작되는 23일 전 협상이 타결되어야 이번 파업이 순조롭게 해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조선은 23일부터 내달 7일까지 약 2주간 여름휴가다.
법정 공휴일인 제헌절, 광복절, 개천절과 회사 창립기념일 등에 근무하는 대신 여름휴가가 길다.
이 시기 필수인력을 제외한 원·하청 직원 2만여명이 출근하지 않는다.
때를 놓치면 텅 빈 현장에 하청노조만 남아 농성을 하게 된다.
무엇보다 휴가로 인한 인력 공백에 교섭 동력이 상실되면서 4자 회담 또한 사실상 파행을 맞게 된다.
그러면 파업이 길어지면서 사업장 피해 규모는 불어나고 노조도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교섭 결렬로 공권력이 투입될 환경이 조성되면 노사는 물론 정부와 경찰도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이와 같은 배경 때문에 회담 참가자들은 어떻게든 이번 주 내에 교섭을 끝내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4자 회담 최대 관건은 임금 협상이다.
하청노조는 임금 30% 인상과 노조 전임자 인정, 상여금 300% 인상, 단체교섭, 사무실 제공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중 나머지 부분에 대한 견해차는 어느 정도 좁혀졌으나 임금 관련 협상이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사 양측이 한발 물러서며 조금씩 타협안을 내놓고 있으나 처음부터 입장차가 컸던 만큼 쉽사리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20일 금속노조 총파업 결의대회, 21일 시작되는 대우조선지회 금속노조 탈퇴 총회 등이 예정돼 원활한 회담 진행이 어렵다.
4자 회담 참가 단체 입장에서 지지부진한 논의, 휴가에 대한 압박, 각종 내부 일정 등이라는 장애물을 모두 헤치고 모두가 납득할 만한 결과물을 만들어내야 하는 입장에 처한 셈이다.
금속노조 경남지부 관계자는 "철창에 단식농성까지 하는 상황에서 휴가까지 겹쳐 가급적 이번 주 안에 교섭을 끝내야 한다는 분위기인 것은 사실"이라며 "언제 교섭이 타결될지 미지수지만 최대한 좋은 조건으로 마무리하고 각자 일터로 돌아가게끔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우조선지회 관계자는 "이번 주 내로 협상을 타결하지 못하면 사실상 회담은 파국을 맞게 되는 건 사실"이라며 "서로 조금씩 양보를 하며 거리를 좁히고 있으나 쉽사리 결론이 나오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회담이 결렬되면 파국이라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기에 최대한 방법을 찾으려 노력할 것"이라며 "오늘이나 내일 언제 타결이 될지 아무도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home12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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