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빨리 받으려면.."돈 더 내고 신모델 사라"는 대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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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모를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에 신차를 기다리다 지친 소비자에게 '차라리 신모델을 구매하시라'고 안내하는 현대차그룹 대리점이 늘고 있다.
쌓인 수요가 적고 제조사가 초기 양산 물량을 미리 확보하기에 신모델 출고기간은 비교적 짧기 때문이다.
신모델은 출고 대기기간이 짧다는 선례가 생기자 올해 출시 예정인 그랜저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 계약 문의도 줄잇는다.
제조사에선 어떤 모델로 출고할지 소비자에게 선택할 수 있게 하지만 생산 우선순위가 밀릴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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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모를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에 신차를 기다리다 지친 소비자에게 '차라리 신모델을 구매하시라'고 안내하는 현대차그룹 대리점이 늘고 있다. 쌓인 수요가 적고 제조사가 초기 양산 물량을 미리 확보하기에 신모델 출고기간은 비교적 짧기 때문이다.
19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주요 인기 차종은 지금 주문해도 올해 안에 받기 어렵다. 반도체 공급난에 코로나19(COVID-19) 재확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핵심 부품 수급 상황도 좋지 못해서다.
친환경차가 대세로 떠오르면서 하이브리드(HEV)·전기차가 출고가 느린 편이다. 그 중 인기 차종인 SUV(다목적스포츠차량)에 하이브리드를 얹은 차량은 내년에도 받기 어려울 정도다.
현대차 싼타페 HEV는 18개월 이상 대기해야 한다고 일선 영업점에서는 안내하고 있지만, 차를 받으려면 사실상 22개월 가까이 기다려야한다. 인기 준중형 모델 아반떼 HEV는 16개월 이상, 국내서 가장 많이 팔리는 전기차인 아이오닉5는 12개월 이상 대기해야 한다.
기아의 상황은 더 좋지 못하다. 모닝·레이 등 일부 비인기 경차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대기기간이 10개월을 넘긴다. 준중형 SUV 강자 스포티지 HEV는 18개월 이상, 중형 SUV 쏘렌토 HEV는 17개월 이상이 소요된다. 국산 밴 1위인 카니발 디젤도 16개월 이상이 걸린다.
아이오닉5와 같은 전기차 플랫폼 E-GMP를 쓰는 기아 EV6는 18개월 이상 기다려야한다. 제네시스 역시 GV80이 18개월 이상 걸리는 등 내년에도 차를 받을 가능성이 낮다. 이들 차량 모두 부품 수급 상황이 좋지 않아 대기기간은 2~3개월 이상 더 늘어날 것이라는 게 영업 현장의 목소리다.
인기 차종인 준대형 SUV면서도 대기기간이 비교적 짧은 차종은 현대차 팰리세이드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이다. 팰리세이드는 지난 5월에 출시됐는데, 많은 편의장비와 넓은 내부 공간으로 인기가 매우 높은데도 현대차가 초기 양산 물량을 미리 확보해 상황이 나은 편이다.
신모델은 출고 대기기간이 짧다는 선례가 생기자 올해 출시 예정인 그랜저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 계약 문의도 줄잇는다. 아직 사전계약 진행 여부도 확정되지 않았지만 대리점에선 자체적으로 주문을 받는 중이다. 차량의 생김새, 심지어 가격을 알지도 못하는 상황인데 영업점 자체 주문만 약 3만대가 쌓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차지만 1년 넘게 출고를 기다리느니 아직 출시되지 않은 차량에 계약을 먼저 걸어두겠다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이유다. 출고 대기 중에 연식변경 모델이 출시되면 꼼짝 없이 인상된 차값을 내야하기 때문이다.
지난 5월 기아 준대형 세단 K8의 연식변경 모델이 출시됐는데, K8 HEV의 경우 가격이 100만원 넘게 올랐다. 각 트림에 소비자가 선호한다고 알려진 옵션들이 기본사양으로 편입되면서다. 아반떼, 그랜저, 아이오닉5의 인도를 기다리는 소비자들도 비슷한 상황을 겪었다.
제조사에선 어떤 모델로 출고할지 소비자에게 선택할 수 있게 하지만 생산 우선순위가 밀릴 가능성이 높다. 특정 연식은 아예 생산하지 않을 경우도 배제할 수 없다.
한 영업점 관계자는 "자동차의 퀄리티도 중요하지만 '빨리 출고되느냐'가 차량 계약의 중요 요소로 떠올랐다"며 "주문이 계속 적체되고 이월되는 기존 차량보다는 돈을 조금 더 내더라도 출시된지 얼마 안됐거나 곧 나올 예정인 차를 주문하는 걸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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