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망진산 '봉수대', 집중호우로 복원 26년 만에 다시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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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초 군사통신시설로 사용된 경남 진주 망진산 봉수대가 전날 내린 집중호우로 19일 새벽에 무너져 내렸다.
진주시에 따르면 지난 17일과 18일 사이 진주지역에 평균 191㎜의 비가 내리면서 망진산 봉수대가 붕괴됐다.
지난 1995년 진주정신을 내세운 봉사단체인 진주문화사랑모임에서 '통일기원 망진산 봉수제' 명목으로 시민운동을 펼치면서 봉수대가 복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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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일제 의해 허물어진 지 77년 만에 봉수대 1996년 복원
[진주=뉴시스] 정경규 기자 = 조선 초 군사통신시설로 사용된 경남 진주 망진산 봉수대가 전날 내린 집중호우로 19일 새벽에 무너져 내렸다.
진주시에 따르면 지난 17일과 18일 사이 진주지역에 평균 191㎜의 비가 내리면서 망진산 봉수대가 붕괴됐다.
망진산 봉수대는 조선 초(고종 32년)에 만들어져 수백년 동안 우리나라 전통적인 통신수단 기능을 가져 민중의 소리를 나타내기도 했다.
당시 남해 금산에서 시작한 봉수를 받아 북쪽으로 신호를 보냈으며 지난 1894년 동학농민항쟁때도, 1919년 3.1운동때도 사용해 역사적인 의미도 크다.
하지만 일제강점기 일제가 전국에 있던 봉수대를 없애버리면서 흙더미 속으로 사라졌다.
망진산 봉수대가 원모습을 되찾은 것은 지난 1996년 광복절이다.
지난 1995년 진주정신을 내세운 봉사단체인 진주문화사랑모임에서 ‘통일기원 망진산 봉수제’ 명목으로 시민운동을 펼치면서 봉수대가 복원됐다.
시민운동을 벌인 지 석달 만에 2000여 명이 참여해 6800여만원의 성금을 모았다.
당시 문화재 전문위원들의 감수와 고증을 거쳐 1996년 2월26일 공사를 시작해 그해 광복절에 완성한 게 지금있는 봉수대 모습이다.
망진산 봉수대는 백두산 돌과 지리산 돌, 한라산 돌, 진주를 상징하는 월아산 돌과 독도에서 주춧돌을 채석해 건립됐다.
1996년 8월16일 망진산 봉수대 복원 준공식과 함께 광복 51주년 통일기원 망진산 봉화제가 열렸다.일제에 의해 허물어진 지 77년 만에 복원됐다.
현재 이곳에는 첨단통신시설 중계탑인 진주MBC의 망진산 송신소와 진주KBS의 망진산 중계소가 설치돼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에 무너진 봉수대는 그동안 붕괴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복원계획을 세우는 등 관심 대상이었다"며 "이번에 내린 집중호우로 봉수대가 무너져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봉수대 복원을 위해 문화재 전문위원들의 감수와 고증 등을 거쳐 새롭게 건립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jkgy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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