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인사·안보문란 규탄..'공권력' 투입 권위주의 정권 재연

이정현 기자 2022. 7. 19.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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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정부의 사적 채용 등 인사 문제를 강하게 비판했다.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윤석열 정권의 인사문란, 인사참사가 극에 달했다"며 "연일 터져나오는 채용문제는 과거 어느 정권에서도 볼 수 없을 정도로 기준과 원칙없는 정실인사로 가득 차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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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 박홍근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안보문란, 인사문란'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7.19.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정부의 사적 채용 등 인사 문제를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파업 현장에 공권력 투입을 시사한 것을 두고 과거 권위주의 정부로 돌아가려 한다고 지적했다.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윤석열 정권의 인사문란, 인사참사가 극에 달했다"며 "연일 터져나오는 채용문제는 과거 어느 정권에서도 볼 수 없을 정도로 기준과 원칙없는 정실인사로 가득 차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우 위원장은 "정말 대통령실에 썩은 내가 진동한다는 얘기가 돌 정도로 이런 인사는 대한민국 국기 문제고 국기문란이라는 점에서 심각하다"며 "정치보복 수사도 중단할 것을 여러차례 권고했음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전정권과 경쟁상대를 향한 보복의 칼날을 거두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오늘은 파업을 벌이는 노동현장에 공권력을 투입하겠다는 얘기를 공공연하게 한다"며 "과거 권위주의 정권에서 본 모습이 다시 재연되고 있다. 민주당은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서민을 보호하는 전통 야당으로 강력하게 후퇴를 막기 위한 투쟁력을 보여줘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도 "날개없이 추락하는 지지율에 윤석열 정권이 이성을 잃어가고 있다"며 "지인찬스, 사적채용, 부적격 인사, 임명 강행 등 인사문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국민 상식을 벗어난 인사대참사의 원인은 바로 윤 대통령 자신"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인사문란에 대통령실은 사과와 반성 대신 탈북 흉악범 추방이라는 본질은 가린 채 신 북풍몰이에 나섰다"며 "검찰이 국정원 압수수색을 토대로 수사 확대에 나섰고 통일부도 정권 코드 맞추기에 나선 듯 흉악범 인계영상을 공개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인사문란을 안보문란으로 돌려막고 있다"며 "민심을 대놓고 거스르겠다는 정권의 오만과 독선이 위험수위를 넘어서고 있다. 국정문란에는 경종을 울리되 우리는 민생만큼은 또한 흔들림없이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모두발언 이후 의총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비공개 의총에선 제21대 후반기 국회 원구성 협상 과정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와 행정안전위원회를 누가 가져갈 지를 두고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의총 직후 취재진과 만나 "원구성 문제에 대해서 의원들이 지도부에 판단을 위임했다"며 "오늘 오전 양당 원내대표가 국회의장 주재 하에 회동했고 아직 추가로 일정이 잡힌 것은 없다. 다만 수석 간 회동은 여전히 수시로 열려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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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기자 goron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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