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로 마약진통제 처방받아 유통·투약한 60여명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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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의원 2곳에서 허위로 마약성분 진통제를 처방받아 구입한 알약 2만정을 유통하고 투약한 마약사범 64명이 검거됐다.
C군(19·음악가) 등 60명은 2020년 8월부터 올 5월까지 대구 병의원 2곳에서 허위로 옥시코돈 함유 진통제 처방전을 받아 1만7000여정을 구입해 판매하거나 지인 등으로부터 마약진통제를 구입해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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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로 마약진통제 처방한 의사 2명 붙잡아
검거된 마약사범 중 20대 47명 가장 많아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병의원 2곳에서 허위로 마약성분 진통제를 처방받아 구입한 알약 2만정을 유통하고 투약한 마약사범 64명이 검거됐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씨(26·대학생) 등 9명을 구속하고 B씨(20·음악가) 등 53명을 불구속입건했다고 밝혔다. 이 중 18명은 공급책이고 44명은 매수·투약자이다. 10대가 13명이고 20대는 47명, 30대는 2명이었다.
경찰은 또 같은 혐의 등으로 의사 2명을 불구속입건했다.
A·B씨는 지난해 1월부터 올 5월까지 대구 병의원 2곳에서 허위로 마약성분 옥시코돈이 함유된 진통제 처방전을 받아 약국에서 해당 진통제 3570정을 구입해 지인 등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C군(19·음악가) 등 60명은 2020년 8월부터 올 5월까지 대구 병의원 2곳에서 허위로 옥시코돈 함유 진통제 처방전을 받아 1만7000여정을 구입해 판매하거나 지인 등으로부터 마약진통제를 구입해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의사 2명은 A씨 등을 제대로 진료하지 않은 채 마약진통제 한 달치(90정) 처방전을 3만~35만원에 받고 수십차례 만들어준 것으로 조사됐다.
A·B씨 등은 약국에서 4000원에 산 옥시코돈 진통제 1정을 3만~5만원에 판매하는 수법으로 수익금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C군 등은 환각상태에 빠지기 위해 하루에 마약진통제 5~10정씩을 투약했다.
해당 진통제를 투약한 10~20대 청년들은 서울 홍대 클럽 등에서 음악활동을 하고 있었다. 이들은 미국에서 유학하고 돌아온 지인으로부터 옥시코돈에 대한 정보를 받고 허술하게 처방해주는 병의원을 찾아 해당 진통제를 다량 구입했다.
옥시코돈은 암환자 등 중증 통증 환자에게 투약하는 합성마약 치료제로 중독성이 강하다. 하루 이틀 투약하면 금단증상이 심해 자의적으로 끊기 어렵다.
경찰은 당국의 단속으로 피부에 붙이는 패치형 마약성분 진통제 페타닐 처방전을 받기 어려워진 마약사범들이 최근 옥시코돈 진통제를 처방받아 투약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식약처 합동점검에서 옥시코돈 과다 처방에 대해 점검하도록 요청했고 식약처는 최근 옥시코돈 사용방법과 기준을 담은 안전사용안내서를 병의원 등에 배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호기심이나 지인 권유 등으로 마약성 의약품(다이어트제 포함)을 투약·거래하는 것은 필로폰을 투약·거래하는 것과 동일하게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처벌받는다”며 “각별한 주의와 경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종일 (apple22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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