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非明 연대' 띄운 김종민 "친문·586 정치 실패, 李 사당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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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이 19일 민주당의 위기 원인이 친문·586(5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정치 실패 했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도 김 의원은 "대선과 지선을 거치면서 이재명의 민주당이 여의도 정치의 대안이라는 것을 입증하는 데 실패했다. 중도층은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고 표현했다"며 "적극 지지층 결집에는 성공했지만 중도 확장력에는 한계가 뚜렷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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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개혁에서는 부도덕한 승자독식 기득권 정치에 안주"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이 19일 민주당의 위기 원인이 친문·586(5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정치 실패 했다고 단언했다.
다만 지난 대선과 지선 때 ‘이재명의 민주당’ 역시 실패했다며 이 의원이 당권을 잡는 것이 대안은 될 수 없다고 진단했다.
김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의원 28명은 이날 낮 국회 의원회관에서 ‘민주당 반성과 혁신 연속토론회’의 첫 행사를 개최했다.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프레임에 맞선 ‘비명(비이재명) 연대’도 구축되고 있다.
‘민주당 위기의 근본 원인’을 주제로 열린 이날 토론회에서 김 의원은 발제를 통해 “민주당 정부를 주도했던 ‘친문정치’, ‘586정치’는 실패했다”며 “대통령을 당선시키는 데 기여했지만 국정운영에서는 할 일을 못했다. 국정 주도세력으로 해야 할 것을 하지 않았고 막아야 할 것을 막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최저임금, 부동산 폭등 등 현장의 아우성에 아랑곳하지 않는 탁상대응을 방치했다. 검찰개혁에서는 윤석열 검찰과 싸운다는 이유로 우리에 대한 국민의 엄격한 잣대를 보지 못했다”며 “정치개혁에서는 부도덕한 승자독식 기득권 정치에 안주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촛불민심은 적폐청산을 넘어 새로운 대한민국을 기대했으나 우리에게는 그 비전과 전략이 없었다. 정권을 잡은 후 어떻게 국정을 지휘할 것인가 준비가 안 돼 있었다”며 “주요 개혁 아젠다에 대해 비전과 목표, 전략과 로드맵이 민주당의 노선으로 준비돼 있지 않았다. 민주당의 노선은 없이 대선 후보와 그 캠프에 의존하 인수위와 청와대에 의존하며 당이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김 의원은 “정부의 실패보다는 정치의 실패다. 문재인 정부도 잘한 정책이 있고 뼈아프게 잘못한 정책이 있을 뿐”이라며 민주당의 실패이지 문재인 정부의 실패는 아니라는 입장을 견지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친문·586 정치는 예선 탈락했다. 민심은 추진력, 현장성, 탈기득권을 기대하며 이재명의 민주당을 대안으로 선택했다”며 친문·586 정치의 실패가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이어졌다고 봤다.
그러면서도 김 의원은 “대선과 지선을 거치면서 이재명의 민주당이 여의도 정치의 대안이라는 것을 입증하는 데 실패했다. 중도층은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고 표현했다”며 “적극 지지층 결집에는 성공했지만 중도 확장력에는 한계가 뚜렷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사이다같은 추진력과 집행력은 인정받았지만 비전과 전략에서는 기존 여의도 정치와 다를게 없었다. 포퓰리즘과 소확행을 넘어서는 비전과 전략이 없었고 비전 없는 현안 정치의 한계가 뚜렷했다”고 부연했다.
나아가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 노선에서 나타난 반성없는 내로남불 정치, 대의보다는 현찰을 추구하는 실리정치, 민심에서 멀어지는 팬심정치, 수박공세 등 배타적 팬덤의 강화, 개인 인물에 의존하는 메시아 정치 등 기존 여의도 정치의 문제점은 개선되지 않고 더 심해졌다”며 “계양과 서울시장 공천 과정, 김포공항 공약, 박지현 비대위원장 인사 등에서는 당내 의사결정 절차와 시스템이 무력화되는 등 사당화의 우려마저 제기됐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대선과 지선에서 보여준 이재명의 민주당으로는 어렵다. 대선 시즌 3가 되면서 윤석열 정권에 대한 견제도 더 어려워질 것이다. 적대적 공생구조가 유지되겠지만 중도층 확장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변화된 이재명, 변화된 민주당이 필요하다. 이재명의 민주당이 아니라 '국민의 민주당'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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