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주공 "새 대출안, 시공사 교체 검토 안 해..재개 앞당기도록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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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이 사업비 대위변제 대비를 위한 대출안 마련을 더는 검토하지 않기로 했다.
조합장 직무대행을 새로 선출한 둔촌주공 조합은 시공사와의 협상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조합은 "조합장 직무대행은 새 조합장을 선출할 때까지 시공사와의 협의를 포함 조합의 전반적인 업무를 총괄하게 된다"며 "빠르게 시공사와의 협상 테이블에 앉아 공사 재개를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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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협상 테이블로"..정상위 해임 추진은 계속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이 사업비 대위변제 대비를 위한 대출안 마련을 더는 검토하지 않기로 했다. 시공사 교체도 검토하지 않고 있단 입장도 밝혔다.
조합장 직무대행을 새로 선출한 둔촌주공 조합은 시공사와의 협상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3개월 넘게 중단된 공사가 조만간 재개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1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조합 이사진은 전날 긴급 이사회를 개최해 박석규 재무이사를 조합장 직무 대행으로 선임하고 이같이 밝혔다.
조합은 "조합장 직무대행은 새 조합장을 선출할 때까지 시공사와의 협의를 포함 조합의 전반적인 업무를 총괄하게 된다"며 "빠르게 시공사와의 협상 테이블에 앉아 공사 재개를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조합은사업비 대출 만기(8월23일)를 앞두고 상환을 위한 새로운 대주단 구성이 확정됐다고 지난 14일 발표했다. 하지만 대출 예정 금액이 8000억원이라는 점만 밝혔을 뿐 자세한 조건은 밝히지 않았다.
하루가 지나도록 확정된 사실이 공지되지 않자, 업계 안팎에서는 조합이 협상 카드로 대주단 구성을 내세웠다는 의구심을 제기했다.
그러던 중 김현철 전 조합장은 지난 17일 조합원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조합원의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저의 역량에 한계를 느낀다"면서 사임 의사를 밝혔다.
김 조합장의 사퇴를 두고 업계 안팎에서는 '여론 악화에 부담감을 느낀 것'이라고 해석했다.
공사 중단 사태가 3개월 이상 지속하는 가운데 조합이 뾰족한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데다 마감재 이권 등 조합 집행부가 입방아에 오르면서 더는 버티기 힘들었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김 조합장의 갑작스러운 사임으로 둔촌주공 사태가 시공사 협의 후 공사 재개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김 조합장뿐 아니라 조합 의사 결정에 깊숙이 관여한 자문위원 강모씨도 최근 해촉됐다. 김 조합장과 강모씨는 시공사업단과의 갈등 핵심 인물로 꼽힌다.
다만 사태 종결까지는 여전히 갈 길이 멀어 보인다. 조합장만 사퇴했을 뿐 조합 이사와 대의원 등 집행부는 그대로기 때문이다.
이에 비상대책위원회 성격인 '정상화위원회'는 현재 조합 집행부 전원 사퇴를 요구한 상태다. 정상화위원회는 대출 만기일 이전 해임 일정을 진행하겠단 입장이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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