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세 끼는 진리인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하루 끼니를 세 번에 나눠 먹는 행위는 산업혁명 이후에나 정립된 '현대적' 식습관이다.
즉, 하루 세끼는 진화 혹은 생물학적으로 검증된 섭생법이 아니라, 기껏해야 삼백 년도 안 된 사회문화적 습관에 가깝다.
◆ 두세 끼 = 캘리포니아 소크 생물과학 연구소 에밀리 마누기언 연구원은 하루 한 끼만 먹으면 공복 혈당을 높여 당뇨병에 걸리기 쉽다고 지적했다.
◆ 대여섯 끼 = 세 끼를 넘어 하루 5~10회 식사하는 게 건강에 좋다는 의견도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하루 끼니를 세 번에 나눠 먹는 행위는 산업혁명 이후에나 정립된 '현대적' 식습관이다. 즉, 하루 세끼는 진화 혹은 생물학적으로 검증된 섭생법이 아니라, 기껏해야 삼백 년도 안 된 사회문화적 습관에 가깝다.
그럼 하루에 몇 끼를 먹어야 건강에 좋을까? 전문가 의견은 하루 한 끼에서 대여섯 끼로 엇갈린다. 출퇴근 시간 등 사회적 여건과 기저 질환 유무에 따른 개인차 등이 끼니 수를 결정하는 변수다. 영국 'BBC'가 다양한 의견을 정리했다.
◆ 한 끼 = 고대 로마인은 점심 무렵 한 끼를 먹는 게 다였다. 미국 코넬대 데이비드 레비츠키 교수는 하루 한 끼 식사가 가장 건강하다고 주장한다. 그는 "냉장고나 슈퍼마켓이 없던 시절 인류는 식량을 구할 수 있을 때만 먹을 수 있었다"면서 "인류사의 대부분 기간 인간은 하루 한 끼만 먹었다"고 말했다. 다만 그런 그도 "하루 한 끼 식사 방식을 당뇨병 환자에게 추천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 두세 끼 = 캘리포니아 소크 생물과학 연구소 에밀리 마누기언 연구원은 하루 한 끼만 먹으면 공복 혈당을 높여 당뇨병에 걸리기 쉽다고 지적했다. 그는 "하루 2, 3끼를 먹되, 섭취한 열량 대부분을 낮에 써버리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 대여섯 끼 = 세 끼를 넘어 하루 5~10회 식사하는 게 건강에 좋다는 의견도 있다. 세 끼 이상 식사하면 대사 속도를 높이고, 혈당을 안정하며, 폭식을 막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그러나 반론도 만만치 않아 정립된 건강 상식으로 받아들이긴 힘든 상황. 다만 조금만 먹어도 쉽게 포만감을 느끼고, 식사 때 구역질이 나거나, 위 마비 증상이 있다면 조금씩 자주 먹는 게 유리하다. 특히 체중을 늘리고 싶다면 세 끼보다 먹는 횟수를 늘리는 게 좋다.
◆ 규칙 = 결국, 모두에게 적용할 수 있는 최적의 끼니 수라는 건 없다. 다만 몇 끼를 먹든, 규칙적이어야 한다. 위스콘신대 로잘린 앤더슨 교수는 "몸은 패턴으로 작동한다"면서 "인체는 식습관을 예측해 대사를 조절한다"고 말했다. 이 패턴이 불규칙해지면 대사에 엇박자가 생기고 이는 당뇨병 등 질환의 원인이 된다. 본인의 사정에 맞게 끼니 수를 정하되, 그 시간을 규칙적으로 지켜야 한다. 마누기언 연구원은 "하루 중 마지막 식사는 조금 이르게, 첫 식사는 조금 늦게 시작하면 간헐적 단식의 이득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하루 중 일정 시간 공복을 유지하면 인체가 에너지를 저장하고 방출하는 메커니즘이 건강해진다.
이용재 기자 (youngchaeyi@kormedi.com)
Copyright © 코메디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일상에서 안전하게 ‘노화’ 늦추는 법 7가지 - 코메디닷컴
- '다리 떨면 복 달아난다'고요?...천만의 말씀 - 코메디닷컴
- 방귀 오래 참으면 몸의 변화가.. 어떻게 줄일까? - 코메디닷컴
- 살 빼는 생활습관…그리고 도움 되는 작은 변화 - 코메디닷컴
- 칭찬은 독약이 될 수 있다 (연구) - 코메디닷컴
- 치명률 88%, 눈에서 피 나는 감염병.. 2명 사망 - 코메디닷컴
- 운동 안하면 근육 녹아 없어져…유지하는데 좋은 식품 5 - 코메디닷컴
- 나는 제대로 하고 있을까? ‘적당한’ 운동은? - 코메디닷컴
- 치아와 턱을 아프게 하는 7가지 요인들 - 코메디닷컴
- 담배 끊으면 나타나는 좋은 현상 8가지…그렇다면 술은? - 코메디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