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 줄고 저임금 감소'.. 청년 고용, 바닥 벗어났지만

박경담 2022. 7. 19.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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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5월 초에 풀리면서 바닥으로 떨어졌던 청년 고용도 반등했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22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를 보면, 5월 기준 15~29세 청년의 고용 성적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대부분 나아졌다.

대표 고용 지표인 청년 취업자는 410만4,000명으로 전년 대비 19만6,000명 증가했다.

전년과 비교한 5월 청년 고용률, 실업률은 각각 44.4→47.8%, 9.3→7.2%로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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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취업 19.6만 ↑·실업 8.2만 ↓
공무원 인기 식자 공시생 6.8만 줄어
경기 침체 우려, 채용 줄면 고용 위축
김경희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이 1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2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5월 초에 풀리면서 바닥으로 떨어졌던 청년 고용도 반등했다. 경기 침체 우려로 기업의 청년 채용 축소 가능성이 적지 않아 안심하긴 이르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22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를 보면, 5월 기준 15~29세 청년의 고용 성적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대부분 나아졌다. 2020년 초 코로나19 발생 직후 고꾸라졌다가 올해 방역 조치 완화로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회복한 전체 일자리 지표와 비슷한 흐름이다.

대표 고용 지표인 청년 취업자는 410만4,000명으로 전년 대비 19만6,000명 증가했다. 코로나19가 고용시장에 큰 충격을 줬던 2020년 5월보다 33만4,000명 늘었다. 청년 실업자는 32만 명으로 2020년 42만6,000명, 2021년 40만2,000명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직장을 구한 청년이 늘고 실직자는 줄면서 고용률, 실업률도 반등했다. 전년과 비교한 5월 청년 고용률, 실업률은 각각 44.4→47.8%, 9.3→7.2%로 개선됐다. 고용률, 실업률 역시 2020년 5월과 비교하면 회복세는 더욱 가파르다.

청년 일자리의 질도 다소 괜찮아졌다. 고등학교, 대학 졸업 후 첫 직장에 취업할 당시 청년 월급이 200만 원 미만인 경우는 전체의 67.9%로 전년 대비 5.4%포인트 줄었다. 이에 비해 200만 원 이상 월급을 받은 청년은 5.4%포인트 늘어난 32.1%였다.

다만 청년 임금은 올해 월급으로 환산한 최저임금(주 40시간 근무) 191만 원을 밑도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학교 졸업 후 원하는 직장을 아직 구하지 못하고 당장 수입원이 필요해 단시간 일자리를 선택하는 청년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다.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청년 449만1,000명 가운데 취업준비생(취준생)은 전체의 16.9%인 70만4,000명으로 나타났다. 취준생 역시 전년보다 15만4,000명 감소했다. 특히 취준생 가운데 공무원시험준비생(공시생)이 가장 많이 감소(6만8,000명)했다. 올해 7급 공무원시험 경쟁률(42.7대 1)이 1979년 이후 최저를 기록하는 등 공무원 인기가 과거보다 식은 영향이다.

연이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어 고용이 다시 꺾일 여지도 있다. 신규 채용 축소를 예고한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처럼 우리 기업도 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세종= 박경담 기자 wal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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