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앤피] "공무원 시험 합격은 권성동~ 패러디 봇물 外"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3:00~14:00)
■ 진행 : 김우성 앵커
■ 방송일 : 2022년 7월 19일 (화요일)
■ 대담 : 이우영 아나운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앤피] "공무원 시험 합격은 권성동~ 패러디 봇물 外"
◇ 김우성 앵커(이하 김우성)> 이슈&피플. 네가지 있는 뉴스. 이슈 4가지를 선정해서 소개해드리는 코넌데요. 뱃사공 아나운서 이우영 아나운서와 함께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우영 아나운서(이하 이우영)> 네 안녕하세요.
◇ 김우성> 첫 번째 소식입니다. 어제 통일부가 탈북 어민들의 북송 당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 이우영> 통일부가 2019년 11월 탈북 어민이 판문점을 통해 북한으로 송환될 당시 촬영된 4분 분량의 영상을 어제 오후 공개했다. 영상에는 탈북 어민들이 판문점 군사분계선(MDL)을 넘어갈 당시에 저항하는 모습과 음성 등이 고스란히 담겼는데요. 북한 어민들은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어가기 전 풀썩 주저앉고 주변 기물을 잡는 등 어떻게든 돌아가지 않으려 발버둥을 치는 모습도 잡혔습니다.
◇ 김우성> 앞서 통일부는 지난 11일 이 사건에 대해 탈북 어민이 헌법상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점과 북송 시 받게 될 여러 가지 피해를 고려할 때 북송 결정은 잘못됐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히고, 이튿날 탈북 어민의 북송 당시 사진을 공개했었습니다.
◆ 이우영> 사진 속에서 당시 상황을 촬영 중인 직원이 모습이 발견되면서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 등이 영상자료 존재 가능성을 거론하며 공개를 촉구했고, 이에 통일부는 판문점 북송 당시 현장에 있던 직원이 개인적으로 촬영한 영상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해당 영상을 국회 등에 제출할 수 있는지를 법률적으로 검토했었는데요. 통일부는 사건 발생 직후에는 탈북 어민이 동료 선원 16명을 살해하고 도주한 흉악범이란 점을 부각해 북송의 정당성을 설파하는 데 초점을 맞췄으나, 현재는 북송 당시 사진과 영상을 잇달아 공개한 상태입니다.
◇ 김우성> 여당인 국민의힘 반응부터 살펴보겠습니다.
◆ 이우영> 국민의힘이 "남북평화협력의 상징인 판문점이 순간 탈북자 인권유린의 현장으로 뒤바뀌는 역사적 비극의 순간이었다"고 개탄했는데요.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이미 공개된 사진에서 목도했던 것보다 더 심각한 인권유린이 그들에게 자행됐음이 드러났다"며 "영상에 보이는 탈북 어민들은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기본권도 보장받지 못하고 포승줄에 묶여 형장으로 향하는 수인처럼 한 걸음 한 걸음 떠밀려 걷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 김우성> 반면 야당인 민주당은 반응은 어떤가요?
◆ 이우영> 더불어민주당은 "통일부라는 부처가 과연 그런 일을 해야 하는 부처냐"라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어제 오후 국회에서 정치보복수사 대책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선정적인 장면을 공개해 국민 감정선을 자극하려는 취지"라며 "효과 없는 것에 집착하는 것이 한심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윤석열 정부가 진행해야 할 핵심 수사 영역은 민생 수사"라며 "정치 보복에 골몰할수록 정권은 점점 더 추락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 김우성>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오늘 오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관련해서 발언했습니다.
◆ 이우영> 권 원내대표는 오늘 탈북 어민 강제 북송 사건 당시 '흉악범'을 추방했다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끝까지 반인륜 범죄를 옹호한다면 국회 차원에서 자발적 북송 현장 영상을 확보해 강제 북송 영상과 비교분석할 것"이라고 경고했는데요. 이어 "문재인 정권의 반인륜적·반인권적 범죄 실체가 드러났다. 국민의힘은 끝까지 강제 북송의 진실을 밝힐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 김우성> 두 번째 소식입니다. 대통령실 관련 채용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윤 대통령의 40년 지기이자 강릉의 한 통신설비업체 대표인 우모씨의 아들이 대통령실 사회수석실 행정요원으로 근무 중인 사실이 알려져 사적 채용 논란이 일었습니다.
◆ 이우영> 최근 연이어 채용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데요. 앞서서 윤석열 대통령 외가 6촌인 최모 선임행정관이 부속실에서 근무 중인 것으로 확인됐고, 극우 유튜버 안정권씨의 누나가 행정요원으로 근무 중인 것이 확인됐었죠. 또한, 윤 대통령 오랜 지인의 아들 황모씨와 우모씨가 각각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과 사회수석실 행정요원으로 일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야권을 중심으로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 김우성> 권성동 원내대표의 발언이 논란을 더욱 키우기도 했습니다.
◆ 이우영> 권 원내대표는 지난 15일 "내가 추천한 것"이라며 "나중에 장제원한테 물어봤더니 대통령실에 안 넣었다 그러더라. 내가 막 좀 넣어주라고 압력을 가했더니 (장 의원이) '자리 없다'고 하더니…나는 이번에 처음 알았다. 난 그래도 7급에 넣어줄 줄 알았는데 9급에 넣었더라고. (9급은) 최저임금보다 조금 더 받는다. 내가 미안하더라. 최저임금 받고 서울에서 어떻게 사냐, 강릉 촌놈이"라고 말해 논란을 키웠습니다.
◇ 김우성> 공시생과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는 비판 여론이 상당하다고요.
◆ 이우영> 최근 공시생 커뮤니티에는 유명 공무원 학원인 '에듀월' 광고 이미지에 권 원내대표의 사진을 합성한 패러디물이 공유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해당 게시물에는 "공무원 시험 합격은 권성동" "강원랜드 시험 합격도 권성동"이라는 문구가 적혔습니다. 해당 패러디물에는 이른바 '강원랜드 채용 청탁' 논란도 언급됐습니다. 이는 권 원내대표가 2012년 11월부터 2013년 4월까지 강원랜드 1~2차 교육생 공개채용 과정에서 자신의 의원실 인턴비서 11명의 채용을 강원랜드 측에 청탁한 의혹을 일컫는데요. 권 원내대표는 이 일로 2018년 7월 기소됐다가 지난 2월 대법원으로부터 최종 무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 김우성> 야당인 민주당에서 거센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 이우영> 민주당 지도부는 어제 오전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열었습니다.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윤 대통령 자신이 내세웠던 공정과 상식 이 가치를 그대로 부정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권성동 대표의 지인이 아니었다면, 이 아들이 청와대에 들어갈 일은 없었을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국민의힘이 제안한 탈북어민 북송 관련 국정조사와 특검을 받을테니 사적채용과 비선논란에 대한 국정조사나 특검도 함께 하자고 역제안했습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능력보다 인연이 먼저인 세상"이라며 "윤석열 정부가 구시대적 연고주의로 회귀하고 있다"고 지적했고요. 이재명 의원이 당권 도전 행보 첫날인 어제 연세대 청소노동자들과의 간담회 뒤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과 관련해 "취업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도전하는 우리 젊은이들에게 큰 좌절감을 준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 김우성> 한편, 권 원내대표를 향해서 같은 당의 장제원 의원이 쓴 소리를 했습니다.
◆ 이우영>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은 어제 대통령실 '사적채용' 논란을 둘러싸고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최근 한 일련의 발언과 관련, "권 대행은 이제 집권여당의 대표로서 엄중하고 막중한 책임을 감당해야 하는 자리에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는데요. 장 의원은 "우선 권성동 대행께 부탁 드린다. 말씀이 무척 거칠다"며 "아무리 해명이 옳다고 하더라도 '압력을 넣었다', '최저임금 받고 서울에서 어떻게 사냐, 강릉 촌놈이' 등등의 거친 표현은 삼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같은 지적에 권 원내대표는 "당 소속 국회의원이 대표 직무대행 및 원내대표에게 이런저런 쓴소리를 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장 의원의 지적을 겸허히 수용하고 당내 의원님들이나 당원들의 비판에 대해서도 열린 마음으로 듣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김우성> 한편, 윤 대통령은 말을 아꼈습니다.
◆ 이우영> 윤 대통령은 어제 출근길에 '잇따른 채용 논란에 윤석열 정부의 공정이 무너졌다며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있는데 인사 전반을 짚어 볼 계획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다른 말씀 또 없느냐"며 답하지 않았고요. '채용 이야기는 안 하는 것이냐'는 연이은 질문에도 답하지 않고 자리를 떴습니다.
◇ 김우성> 세 번째 소식입니다. 가수이자 작곡가인 유희열 씨가 13년간 이름을 걸고 진행해온 음악 프로그램에서 하차했습니다. 표절 논란이 불거진 지 약 한 달 만인데요.
◆ 이우영> 지난해 9월 유희열 씨 '아주 사적인 밤'이란 곡을 발표했는데요. 그런데 몇 달 뒤, 이 곡이 일본 영화음악의 거장 사카모토 류이치의 1999년 발표곡과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표절 의혹에 그는 지난달 14일, "곡의 메인 테마가 충분히 유사하단 것에 동의한다"며 입을 열었습니다. 그는 "긴 시간 가장 영향받고 존경하는 뮤지션이라 무의식 중에 유사한 진행 방식으로 곡을 쓰게 됐다"고 사과했고, 사카모토 측이 "유사성은 있지만 법적조치가 필요한 수준이라고 볼 수 없다"는 입장을 전하며 일단락되는 듯 보였습니다.
◇ 김우성> 하지만 일단락 되지 않았습니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그가 작곡한 또 다른 곡들에 대해서도 표절 의혹이 제기가 됐는데요.
◆ 이우영> 2013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자유로 가요제'에서 발표된 'Please Don't Go My Girl'과 그룹 퍼블릭 어나운스먼트의 '보디 범핀의 흐름이 유사하다는 의혹을 받았고, 2002년 발매된 성시경의 곡 '해피 버스데이 투 유(Happy Birthday to You)'가 1998년 일본 유명 록밴드 안전지대 멤버 겸 싱어송라이터 타마키 코지가 발표한 곡 'HAPPY BIRTHDAY ~愛が生まれた~'와 유사하다는 의혹을 받았습니다. 결국 그는 '프로그램과 제작진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번 주를 끝으로 13년 동안 진행한 음악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지금 제기되는 표절 의혹에 대해서는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선을 그었지만, "이런 논란이 다시 생기지 않도록 저 자신을 더 엄격히 살피겠다"는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 김우성> 한편, 이번 표절 논란과 관련해 한 음악평론가는 "네티즌들이 표절이 아닌 곡들을 표절로 몰아가며 광기를 보이는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 이우영> 정민재 대중음악평론가는 어제 트위터에 "논란이 필요 이상으로 과열되는 것 같아 괜히 보태고 싶지 않았지만, 인터넷을 떠도는 표절 의혹에 공감하지 않는다"고 말했는데요. "코드 진행 일부가 겹친다고 해서 표절이라고 할 수 없다"고 면서 "원곡자의 문제 제기가 있었다면 모를까, 찰나의 음표 진행 몇 개가 겹치는 것도 표절이 되지 않는다"며 "높낮이와 속도를 조정해서 비슷하게 들리는 곡 또한 마찬가지다. 내 귀에 비슷하게 들린다고, 내 기분이 나쁘다고 표절이 될 수는 없다"고 했습니다.
◇ 김우성> 앞서 그룹 부활의 멤버이자 싱어송라이터인 김태원은 유희열의 표절 논란과 관련해 "표절은 병"이라고 하면서 강하게 비판한 바 있습니다.
◆ 이우영> 정 평론가는 "원곡자가 확인한 사안을 두고 제3자가 왈가왈부할 필요도 없고, 별 의미도 없다. '8마디가 흐트러짐 없이 똑같다'는 말을 구태여 하는 건 스스로 우스워지는 꼴일 뿐만 아니라 원곡자를 모욕하는 것이기도 하다"며 "위 말의 당사자인 김태원씨는 작가로서 두 곡의 8마디가 똑같다는 말에 책임질 수 있나"고 반문했고, 김태원 씨는 음악인으로서 치명적인 말실수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 김우성> 마지막 소식입니다. 2023년 아시안컵 유치 경쟁이 우리나라를 포함한 4파전으로 치러진다고요.
◆ 이우영> 대한축구협회는 어제 "AFC가 오늘 공문을 통해 2023 AFC 아시안컵 유치의향서 접수 결과를 발표했다"면서 "유치 의향을 표명한 국가는 한국을 포함해 인도네시아, 카타르, 호주 4개국이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AFC는 8월 말까지 유치계획서를 제출한 회원국을 대상으로 9월 중 실사를 한 후, 오는 10월 AFC 집행위원회에서 개최국을 최종적으로 결정한다"고 덧붙였는데요.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지난달 30일 AFC에 유치의향서를 제출한 바 있습니다.
◇ 김우성> 당초 중국에서 열리는 대회였잖아요.
◆ 이우영> 이번 아시안컵은 당초 중국에서 열릴 계획이었으나 중국은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개최권을 반납했습니다. 겨울 월드컵 이후 자연스럽게 축구 열기를 이어가고자 하는 우리나라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출신 손흥민이 건재한 상황에서 아시안컵을 국내서 열어 우승을 노린다는 구상인데요. 한국은 4년마다 열리는 아시안컵에서 1956년 1회 대회와 1960년 2회 대회 우승을 차지했지만, 이후 63년 동안 정상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 김우성> 한편, 이름이 비슷한 동아시안컵이 오늘 개막합니다.
◆ 이우영>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은 동아시아축구연맹E-1 챔피언십 개막을 하루 앞둔 어제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2019년에 이어 다시 한번 우승하고 싶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는데요. 대표팀은 19일부터 일본 아이치현 등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내일 중국을 시작으로 24일 홍콩, 27일 일본과 차례로 맞붙습니다. 한국은 2015, 2017, 2019년에 이어 대회 4연패이자 통산 6번째 우승에 도전하는데요. 벤투 감독은 2019년 부산에서 열린 동아시안컵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바 있습니다.
◇ 김우성> 이번 대표팀 26명 가운데 25명이 국내파라서 화젭니다.
◆ 이우영> 일본 J1리그에서 뛰는 권경원(감바 오사카)만 해외파인데요. 국내파 중엔 꾸준히 뽑혔던 선수들도 있고 강성진(서울), 고영준(포항), 이기혁(수원FC) 등 새 얼굴도 승선했습니다. 동아시안컵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인정하는 A매치 기간에 열리는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유럽, 중동 등에서 뛰는 선수들은 합류하지 않았습니다.
◇ 김우성> 한편, 여자 대표팀은 2005년 1회 대회 이후 17년 만의 우승을 노립니다.
◆ 이우영> 여자 대표팀은 2월 열린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에서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차지했었는데요. 지난달 도쿄 올림픽 우승팀인 캐나다와의 평가전에서 0-0으로 비기는 등 분위기가 좋습니다. 19일 일본, 23일 중국, 26일 대만과 경기를 치르는데, 이번 대회 우승을 노립니다.
◇ 김우성> 지금까지 이우영 아나운서였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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