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가스 차단에 독일 유니퍼 비상.."구제금융 협상은 아직"

유자비 2022. 7. 19.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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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에너지 기업이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중단으로 인한 손실이 커지면서 구제 금융 시급성이 커지고 있다.

독일의 러시아 가스 최대 수입업체이기도 한 유니퍼는 러시아가 지난달 독일로의 가스 공급을 차단하며 더 높은 가격에 다른 곳에서 가스를 구매해야 했고, 이에 매일 수천만 유로의 손실을 입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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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매일 수천만 유로 손실…"구제금융 결론 예측 안 돼"
유니퍼 모기업 핀란드 프로툼과 협상 쉽지 않은 듯

[AP/뉴시스]독일 북부 루브민에 있는 노르트 스트림2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독일 에너지 기업이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중단으로 인한 손실이 커지면서 구제 금융 시급성이 커지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 최대 에너지기업 중 한 곳인 유니퍼는 독일 국책은행인 독일재건은행(KFW)으로부터 20억 유로(약 2조6611억원)의 신용 대출 한도를 늘려 달라고 신청했다.

유니퍼는 성명을 통해 "안정화 조치에 대한 독일 정부와 유니퍼간 대화는 여전히 진행 중이며 언제 결론이 나올지 현재로서는 예측할 수 없다"라며 "이번 신청은 독립적으로 추가 제출됐다"고 밝혔다.

독일의 러시아 가스 최대 수입업체이기도 한 유니퍼는 러시아가 지난달 독일로의 가스 공급을 차단하며 더 높은 가격에 다른 곳에서 가스를 구매해야 했고, 이에 매일 수천만 유로의 손실을 입어왔다. 또 유니퍼는 겨울을 위해 비축해둔 저장고에서 가스를 꺼내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독일 정부를 향해 구제금융 협상을 성사시켜야 한다는 압박이 더욱 거세졌다.

독일 정부는 90억 유로 규모의 구제 패키지를 가동해 수익성이 악화한 유니퍼 지분 일부를 인수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하지만 유니퍼의 모기업인 핀란드의 포르툼과 팽팽히 맞서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독일 경제부 대변인은 "정부가 지원 방법을 찾기 위해 유니퍼와 포르툼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러시아는 독일로 보내는 천연가스를 60%나 줄였다. 러시아와 독일을 연결하는 가스관인 노르트스트림1에 쓰이는 가스터빈이 수리를 위해 캐나다로 보내졌는데 제재로 인해 반입이 안된다는 이유다. 캐나다는 이후 터빈을 돌려주기로 했다.

노르트스트림1 정비 작업은 오는 21일 완료될 예정으로 재가동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가 유럽의 제재에 대한 보복으로 가스관을 계속 잠글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jabi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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