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예감] 부동산 하락시 주식 시장은 어떻게 움직였나? -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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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
■ 방송시간 : 7월 18일(월) 09:05-10:53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방희 소장 (생활경제연구소)
■ 출연 : 김학균 센터장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자율반등... 그간 악재 선반영 됐다고 평가하는 구간
- 지금은 시장의 바닥을 만드는 과정... 인플레이션 정점 찍어야 본격적 반등 시작
- 올해 말까지 국내 물가 상승세 지속... 다만, 주식 시장은 전월 대비 변화율에 주목하기에 안정적일 수도
- 최근 유가 하락은 경기 둔화 우려와 미국의 셰일오일 증산 기대 반영한 것
- 미국 금리 인상이 환율에 가장 큰 변수... 우리나라 금리 올려도 통화 가치 약해져
- 미 금리 자이언트, 울트라 스텝보다 기준금리 3% 이후 통화정책 스탠스 중요
- 한국 주식 붐은 대체 투자 수단인 부동산 하향 안정화될 때 와
- 통화 스왑 제기되면 환율에는 도움... 그러나 미국 내 긴축 상황에서 달러 풀지 않을 것
- 물가 우려 수그러들며 경기 침체 고개 드는 상황... 증시는 이를 선반영했지만, 투자는 신중해야
◇김방희> 아까 제가 우리 경제와 금융환경, 심지어 증시도 세 가지 변수가 어우러져 추는 춤이다. 이런 말씀드렸죠. 물가, 금리, 경기 침체 우려입니다. 여기에 재확산세의 코로나도 슬그머니 끼어드는 중이죠. 이 경기 침체 우려를 가속화할 수 있는 거죠. 그래서 제가 이번 달에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진정세 그리고 경기 침체 우려 불식의 진실의 순간이다. 이렇게 말씀드렸는데 종합적으로 한번 상황을 진단해 보겠습니다. 일단 우리 증시 자체는 속절없는 추락은 멈췄다. 이렇게 표현할 수 있겠는데 이렇다 할 만한 반등 요소도 아직은 찾지 못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그리고 물가, 금리, 경기 침체에 대한 우리뿐만 아니라 미국의 태세도 시시각각 달라지고 있습니다. 개미스쿨 신영증권 김학균 리서치 센터장과 함께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김학균> 네, 안녕하십니까.
◇김방희> 우리 증시에서 가장 지금 핫한 이슈부터 좀 따져보고 글로벌 경제와 금융환경을 분석해 주시죠. 삼성전자하고 SK하이닉스 영업전망치는 정작 10% 이상씩 떨어졌는데 금융시장에서는 꽤 뛰었어요. 두 회사가.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주가 잘 모르겠다. 아니, 영업 실적이 나빠진다는데 왜 떨어질까. 혹은 영업실적이 최고라는데 왜 떨어질까, 이런 얘기들을 하니까 이거 어떻게 받아들여야 됩니까?
◆김학균> 한편으로는 지금 말씀하신 실적 전망치가 조정이 되고 이런 것들을 보면 저희 같이 분석하는 사람들이 제대로 전망을 못 한 거죠. 주가가 떨어지는 과정에서도 실적이 괜찮은데 왜 떨어지지라고 생각했는데 결국 지나고 나니 주가가 맞았던 건데요. 뒤집어서 말하면 이것도 역시 자율 반등이라고 생각하는데 지금 영업이익 전망치가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는 10% 남짓 하향 조정이 됐는데 주가는 30%가 훨씬 넘게 떨어지다 보니까 이게 반도체 경기가 어디가 저점이다. 이런 것들을 엄밀하게 예측해서 시장이 움직이는 것 같지는 않고요. 이건 어지간한 악재도 지금 오히려 주가가 그동안 많이 조정을 받아서 주가 안에 녹아 있다라고 해석을 해야 될 것 같고 이런 것들을 보통 자율반등이라고 하고요. 이것도 물론 의미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실적 추정치가 여기서 더 많이 나빠지면 당연히 주가도 떨어지겠지만 어느 정도 나빠진다라는 것까지는 주가가 많이 주가에 투영이 돼 있다고 보면 속절없이 떨어지는 구간은 벗어나는 것 같고 다만 주가가 본격적으로 올라가려면 예를 들면 반도체 경기 저점이 임박했다. 그러면 저점 전에 주가가 올라갈 텐데 지금 아직은 그런 건 아닌 것 같고요. 크게 보면 악재가 상당히 많이 반영이 됐다고 평가하는 자율 반등인 것 같고요. 그래서 얼추 우리가 얼마 전에 봤던 삼성전자가 5만 전자까지 밀렸다. 이런 얘기들 많이 했는데 그게 저점일 수도 있다고 보는데 올라가는 건 또 다른 논리가 필요하니까요. 그래서 지금은 악재의 선반영, 이런 정도로 해석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김방희> 우리 김학균 센터장도 야구 좋아하시는 분이니까 야구 명언이 많은데 그중에 뉴욕 양키스의 전설적인 포수였던 요기베라라는 사람이 한 게 우리한테도 유명하죠.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말인데 저는 그 말보다는 더 쉬운 얘기로 고 하일성 씨가 한 야구 몰라요라는 얘기를, 주식 몰라요, 인데. 오늘 다만 이렇게 한 0.7% 정도의 강보합세를 보이는 건 미국 연준 쪽에서 1% 올리는 거 아니냐, 7월 28일에. 그런데 1%포인트는 과하고 0.75 정도 선에서 결정될 거다 하는 얘기에 조금 위안 받고 있는 건 아닌가요, 혹시?
◆김학균> 그런 면도 조금은 있죠. 왜냐하면 지난 5월 말이었군요. 5월 말에도, 6월 중순이군요. 6월 중순에 5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되고 이게 생각보다 높이 나오니까 주가가 꽤 많이 밀렸거든요.
◇김방희> 인플레이션 쇼크가 있었죠.
◆김학균> 그런데 지난주에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보다 더 높게 나왔죠.
◇김방희> 9.1이니까.
◆김학균> 그런데 주가는 지금 반등은 반대니까 자이언트 스텝에 대한 우려가 있었는데 1%포인트 올리는 우려는 연준 인사들이 많이 완화를 하면서 그런 우려가 완화된 것도 있는데 제 생각에는 매를 많이 맞았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삼성전자의 반등이나 글로벌 시장의 반등이나 상당히 나쁜 것까지 생각을 해서 주가가 많이 밀려 있으니까 전형적인 가격 메리트인 것 같고 그래서 누차 말씀드립니다마는 이런 것들이 저점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일 수는 있는데. 본격적으로 오르기 위해서는 그런 건 아니겠죠. 1%포인트 아니고 0.75% 포인트 올리니까 안심한다, 이런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인플레가 정점을 지났다 이런 얘기들이 나와야 본격적으로 반등을 하는 거고요. 크게 보면 시장의 바닥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봅니다.
◇김방희> 그렇겠죠. 물가 그리고 그로 인한 금리 그리고 그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 이런 3박자가 최근의 경제 환경과 관련해서 가장 중요한 변수고 또 금융시장이나 이런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은데 따져보죠. 여기에 최근에 또 코로나 재확산세 이런 게 우리뿐만 아니라 일본도, 유럽 쪽도, 미국 쪽도 심각한 모양이던데 이것도 변수가 될까요?
◆김학균> 지금 생산이라든가 이런 것들에 차질을 빚는 건 아닌 것 같고요. 다만 내수 서비스 이런 쪽은 뭔가 좋아질 거라, 좋아질 거라는 기대는 있는데 서비스 업종의 경우에는 업황 개선이 조금 둔화가 될 것 같은데. 그런데 지금 전체적으로 유럽이나 미국 같은 데는 특히 유럽은 코로나 환자도 지금 숫자 발표를 안 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런 나라들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뚜렷하게 경제활동이 위축이 되거나 이런 흐름은 아닌 것 같습니다.
◇김방희> 처음 이게 대유행할 때하고는 조금 상황이 다르다 물가 얘기를 좀 해보죠. 미국은 아까 말씀해 주신 것처럼 6월 소비자 물가가 발표가 됐는데 9.1이었고 꽤 높았지만 시장은 비교적 안정적이었던 게 근원 물가지수 자체는 둔화세가 계속되고 있고 곧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는 거 보니까 잡히는 게 아니냐 이런 생각들도 한 것 같은데. 우리가 문제인데 한국은행 총재 같은 경우는 경제부총리와 함께 3분기 말이나 4분기 초에 물가가 정점 찍을 거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한 10월 넘어가야 물가 잡힌다, 그런 얘기로 해석해야 됩니까?
◆김학균> 그렇게 봐야 될 것 같은데요. 10월을 넘어서도 물가가 저는 좀 통제가 안 될 수도 있다고 보는 쪽인데. 일단 국제유가를 보면 최근에 국제유가가 많이 떨어졌죠. 10달러 초반대인데 작년 가을에 국제유가가 70, 80달러 때였습니다. 그러면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지금 90달러대 유가도 작년보다는 한 10%가량 높은 수준이고요. 원달러 환율이 지금 1300원에 의해서 굉장히 주식시장은 그래도 반등인데 원화 가치는 뚜렷한 반등세를 못 하고 계속 약해지지 않습니까? 작년도 가을철에 원달러 환율이 1200원 언저리였습니다. 1100원대 후반인데 원달러 환율을 보더라도 한 10% 정도 올라갈 여지가 있기 때문에 올해 제 생각에 한국의 물가는 상당히 높게 유지가 될 가능성이 있고 다만 주식시장의 해석은 달라질 거라고 봅니다. 어떤 의미냐 하면 지금 제가 말씀드린 것도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본 금융시장에서 많이 말하는 전년 동기 대비 물가 변화율인데 이건 상당히 높게 나올 가능성이 높은데 전월 대비 변화율 같은 것들에 오히려 금융시장이 저는 더 차근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렇게 본다고 그러면 올 가을 정도가 되면 지난달과 대비해서 물가는 경기도 침체가 되고 둔화가 되고 유가도 안정적으로 유지가 된다고 그러면 제 생각에는 둔화가 될 여지가 있어서 많이 평가는 지금 우리가 말씀드린 건 전부 전년 동기비 물가 변화율인데요. 그거는 미국이나 우리나 연말까지 안 잡힐 수 있는데 금융시장은 전월 대비 변화율에 주목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갖고 있습니다.
◇김방희> 만약 잘 안 잡히면 우리 물가 정점은 언제쯤 찍게 될 것으로 보세요?
◆김학균> 제 생각에는 올해 찬바람이 불고 연말쯤에야, 연말쯤 물가 고점을 봐도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작년도 연말에 환율과 아니면 국제유가를 생각하면 그래도 선방하는 것 같고요. 전월비 변화율은 제 생각에는 금년도 4분기 정도가 되면 전달 대비해서 물가는 떨어지는 모습을 보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김방희> 비슷한 생각을 지난번에 미국 소비자물가지수하고 생산자물가지수 각각 9.1, 11.3 이렇게 나왔을 때도 하셨어요? 이 숫자는 전년 동기 대비이기 때문에 이 숫자의 시장이 그렇게 패닉하지는 않을 거다. 5월에는 패닉했으니까 그런 걸 예상하셨습니까? 아니면 어떤 생각이셨어요?
◆김학균> 뭔가 우리가 바라보는 대수에 대한 개념 이런 것들이 흔들리는 것 같습니다. 미국의 물가가 9% 오르고 이런 것은 또 소비자물가지수는 두 자릿수 대이고 제가 애널리스트 생활한 이후로 못 봤던 숫자이기 때문에 뭔가 이런 관념들이 흔들리는데 저는 모든 것들이 또 어떻게 보면 또 적응의 문제인 것 같아요. 자꾸 보다 보면 익숙해지고 특히 지금은 자산 가격 자체가 약간 호들갑스러운 면이 좀 있는 것 같거든요. 올라갈 때도 호재를 좀 과잉 해석하고 떨어질 때는 또 악재를 또 과민 반응하는 공포에 굉장히 취약한 구조인데요. 그래서 금융시장이 약간 숫자에 대해서는 내성은 갖지 않았는가는 생각은 드는데. 그런데 어쨌든 이런 것들이 크게 보면 바닥 부분이라고 하는 조언이나 어떤 판단을 내리는 근거는 충분히 되는데. 본격적으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또 다른 조건들이 충족이 돼야 되는 것 같습니다.
◇김방희> 지금 물가 상승세를 그간 견인해 왔던 게 유가인데 유가 얘기도 잠깐 해보죠. 바이든 대통령 사우디 방문으로 약간 증산 얘기가 나오게 되면 유가 진정세를 가속화시킬 수 있는 것 아니냐 이런 기대감도 시장에 있었던 것 같은데. 진정세는 이어지고 있습니다마는 사우디 방문으로는 별로 얻은 게 없다. 약간 망신만 당했다. 이런 느낌도 있어요. 사우디 측에서 증산 얘기 증산 계획이 없다고 밝혔고. 미국 내에서도 그럴 거면 왜 하러 왜 갔느냐 이런 비판론도 나오는데 어떻게 보세요?
◆김학균> 오히려 저도 최근에 국제유가가 꽤 많이 떨어진 것은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있고 사우디 증산보다는 미국의 셰일오일 증산에 대한 기대가 오히려 더 큰 것 같습니다. 그런데 참 이게 상황이 바뀌게 되니까 미국에게 중동은 굉장히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였죠. 미군이 많이 가 있고 그랬는데 미국의 셰일오일이라고 하는 게 본격적으로 생산이 되기 시작했던 게 한 10여 년 전이거든요. 그러면서 중동이 가진 지정학적인 중요도가 많이 떨어졌고 그래서 오바마 행정부 때부터 피봇투아시아 그래서 중동에서부터 미군이 막 나오면서 중국과 긴장관계가 높아지는 이런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번 방문은 빈손이었는데 역시 정치인의 행동이나 아니면 우리가 위기에 대해서 행동하는 것들은 결국 상황의 산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국제유가가 이렇게 급등을 하니까 또 사우디까지 가서 또 아쉬운 소리를 하는 건데.
저는 미국이 셰일이라고 하는 미국이 전 세계에서 제일 큰 산유국 아닙니까? 특히나 이번에 중간선거가 11월에 있는데 지금은 의회와 행정부를 모두 민주당이 장악을 하고 있는데. 지금 바이든 대통령의 인기가 너무 안 좋아서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할 가능성이 높다고 얘기가 나오는데요. 아무래도 화석 연료에 대해서는 공화당이 훨씬 더 친화적입니다. 그래서 이미 바이든 행정부 하에서도 셰일오일 생산은 늘고 있는데. 사우디까지 가서 얘기를 할 정도라고 그러면 제 생각에는 우리가 환경이라든가 이런 거 굉장히 중요한 가치고 그렇지만 이것도 등이 따뜻해야지 사람들의 명분을 찾는 거거든요. 제가 그 가치를 부정하는 건 전혀 아닙니다마는 예상을 한다고 그러면 오히려 지금의 오일 가격은 미국에서의 증산 가능성 이런 것들을 반영하는 것 같고 그렇게 되면 내년에 물가를 생각했을 때 과연 그렇게 인플레이션이 장기화될 거냐고 보면 조금 그래도 내년에는 좀 진정이 될 여러 가지 단서들을 저는 사우디 가서 빈손으로 온 건 사실이지만 좀 폼이 안 나더라도 할 건 다 한다는 그런 정도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고 봅니다.
◇김방희> 그렇겠군요. 그럼 유가는 이 정도에서 진정이 되는 겁니까? 별다른 변수 같은.
◆김학균> 예측하기는 쉽지는 않은데. 지금이 어쨌든 경기 둔화를 반영하고 있다고 그러면 가파르게 우리가 상반기에 봤던 것처럼 가파르게 올라가는 유가 랠리는 저는 일단락됐다고 봅니다.
◇김방희> 이제 우리가 사상 처음으로 0.5%포인트 금리를 올렸고 연속 세 번 올린 것도 사상 처음이었는데. 물론 28일 미국이 얼마나 올리느냐에 따라서 한미 금리 역전은 현실화될 수도 있는데. 이런 걸 우려해서인지 우리가 이렇게 금리를 올리는데도 달러 빠져나가면서 환율이 1320원대까지 한 단계 더 올라선 느낌인데 왜 그렇습니까?
◆김학균> 일단 달러가 빠져나간다고 하는 것은 외국인은 주식을 계속 팔고 있고요. 채권은 6월에 팔았다 7월에는 다시 순매수로 돌아선 것 같고 또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줄었으니까 달러가 빠져나간다고 표현을 할 수도 있지만 보다 정확하게는 우리나라 금리를 올리는 데 우리나라 통화가치가 약해진다는 게 조금 더 적합한 말일 것 같은데요. 저는 보면 이론적으로 생각하면 한국과 미국의 금리차. 이런 것들을 보기도 하지만 경험적으로 보면 우리가 금리 올리는 이런 것보다 미국의 금리 올리는 게 보다 중요한 변수인 것 같아요.
◇김방희> 세계적으로 그렇죠.
◆김학균> 그럼요. 통화라고 하는 게 동일한 권위를 갖고 있는 거 아니거든요. 지금 우리 사회에서도 통화스왑이라는 얘기들 많이 나오잖아요. 원화가 약해지니까 미국과 통화스왑을 맺어서 좀 달러 안전판을 마련하자인데. 실제로 스왑이라는 건 바꾼다는 얘기거든요. 우리나라 한국은행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에 원화를 주고 또 미국 돈인 달러를 우리가 받는 거거든요. 그런데 미국 입장에서 원화가 뭐가 필요하겠어요. 그거는 그냥 어떻게 보면 일방향의 관계인데 지금의 통화가치도 한은이 금리를 올린다고 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 변수일 수 있지만 그것보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게 되면 그냥 미국 달러 가치가 좀 강해지는 그런 경향이 있는 것 같고 지금은 원달러 환율, 원화만 약한 게 아니라 엔화, 유로화 이런 것들이 다 약해지다 보니까 저는 올해 가을 정도가 미국이 참 어떻게 할 거냐가 궁금한 것이. 지금 미국은 금리를 꽤 열심히 올리고 있는데요. 유럽은 금리 올리는 신용하려다가 이탈리아라든가 이런 데를 보니까 좀 용기가 안 나는 또 그런 분위기고. 일본은 아예 금리를 올릴 엄두도 못 내는 그런 상황이거든요.
◇김방희> 얘기도 못 꺼내는 상황이죠.
◆김학균> 그럼요. 우리나라는 그래도 선제적으로 금리를 올렸지만 미국이 계속 금리를 올리게 되면 한국도 좀 마음의 불편함은 있습니다. 금리 역전이 돼서. 그래서 저는 올해 가을이 됐을 때 미국이 계속해서 내가 금리 계속 올릴래 하면 미국 밖의 나라들이 되게 힘들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미국 경기도 둔화가 되고 올 연말께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가 좀 어느 정도 진정이 되면 세상이 평화로운데 그래서 지금은 어쨌든 미국이 공격적으로 긴축을 하고 있다는 게 무엇보다도 달러 강세의 이유고 이것이 환율이 올라가는 중요한 요인이고요. 그래서 크게 보면 한은도 어쨌든 미국과 금리의 보조를 어느 정도 금리 차가 나더라도 어느 정도 유지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당연히 가지고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지금은 어쨌든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보다 미국의 자이언트 스텝이니 이런 것들이 달러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김방희> 적어도 시장에 상당한 먹구름을 드리웠던 언론에서는 울트라 스텝이라는 표현도 쓰는데 1%포인트 인상에 대한 우려는 많이 불식된 거 아닌가요? 지난 주말 거치면서.
◆김학균> 네, 지난주에 그렇죠. 연준에서도 꽤 매파적인, 금리 올려야 되겠다고 하는 인사들도 울트라 스텝까지 가는 것은 경제에 무리가 되지 않겠는가. 이런 발언들이 많이 나왔고요. 그런데 사실 본질적으로는 자이언트 스텝도 우리가 좀 익숙해져서 그렇지 0.75% 포인트 올리는 것도 참 2달 연속 올린다는 게 기존의 생각으로는 상상하기 힘든 일이거든요. 그런데 어쨌든 미국이 뒤늦게 움직였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바삐 금리를 올려야 될 필요성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울트라 스텝, 자이언트 스텝 이 의미보다 미국의 정책금리가 기준금리가 3% 정도 갔을 때도 지금과 같은 식으로 얘기를 계속 할 거냐. 아니면 굉장히 조금 조심스러운 태도를 나타낼 거냐. 이런 것들이 중요해 보이고요. 이번에 자이언트 스텝을 밟게 되면 미국의 기준금리가 2.5%가 되는 거거든요. 그렇게 된다고 그러면 다음에 한 번 빅스텝 정도 밟으면 3%가 되네요. 그때부터의 미국 통화정책의 스탠스가 굉장히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때도 내가 인플레 잡기 위해서 금리 계속 올리려고 하면 미국보다 미국 밖의 나라들이 되게 지금보다 더 큰 어려움이 예상이 됩니다.
◇김방희> 그렇죠. 아마 2013년에 미국이 금리 올릴 때도. 금리를 올린 것도 아니고 그 당시에는 양적 완화를 축소하겠다는 얘기를 했는데도 국제 금융시장이 출렁거렸는데. 그래서 하반기가 좀 걱정된다 그런 말씀이신데. 물가, 금리, 경기 침체 우려 이런 것들이 지금 맞물려 돌아가는 건데. 하나 흥미로운 건 또 이렇게 환율이 뛰니까, 1320원까지 뛰니까. 우리 돈 원화 가치가 떨어졌다는 얘기고 우리 돈 원화를 가지고 해외 시장에 투자하기가 무척 힘들어졌다는 뜻이지 않습니까. 그런데도 해외로 많이 나가네요. 우리 내국인 해외증권 투자가 5월에도 꽤 많이 증가했고. 왜 이렇게 해외를 더 선호하는 거죠?
◆김학균> 제 생각에는 이게 좀 구조적인 변화인 것 같기는 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글로벌 투자해야 할 대상이 한국에만 있는 건 아니죠.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국민연금 같은 경우는 해외 투자 규모가 더 크고요. 개인들의 경우에도 가계 금융자산도 이게 한국이 홈 바이어스라고 하는 한국 사람은 한국 주식이나 한국 채권을 더 많이 사는 게 당연합니다. 홈 바이어스가 존재하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도 한국 자산에 대한 편중이 훨씬 더 심합니다. 이게 지금 바뀌는 구조적인 과정인 것 같고. 다만 우리나라 사람들이 미국의 기술주 같은 데 투자를 많이 했는데. 이것도 결국은 자산 가격이 올라가면 거기에 쫓아가는, 후행적으로 쫓아가는 흐름도 있는 건데요. 올 들어서는 미국 나스닥 같은 경우는 한국 코스피보다 더 떨어졌습니다. 그러면 미국 시장도 어느 정도 조금 조정세가 이어진다고 그러면 그런 아주 뜨거운 해외 투자 열기 이렇게 말하기는 좀 힘들겠지만 저는 이게 한국에만 투자돼 있던 가계 자금이 해외로 분산이 되는 조금 구조적인 변화인 것 같고요. 일본도 예전에 일본 사람들이 일본 금융자산만 투자하다가 소위 와타나베 부인이라고 그래서 해외로 많이 투자를 한 거죠. 그게 다 크게 보면 해외 채권이라든가 이런 해외 통화로 표시된 자산을 사는 건데. 큰 흐름에서는 저는 가계 자산이 분산이 되는 게 나쁘지 않다고 보는데. 지금처럼 환율이 원화가 약해지는 국면에서는 그게 또 원화 약세를 불러오는 요인이기 때문에 그건 좀 부담이 되네요.
◇김방희> 다만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미국 나스닥에 관심들이 많다가, 지난 2년여. 최근에 하락 폭이 커지면서 중국이나 다른 쪽으로, 최근에 또 일본도 그렇고. 관심을 가지는 분들도 많던데 글로벌 포트폴리오의 관점에서 특별히 관심을 가져야 될 나라나 지역이 있을까요?
◆김학균> 저는 지금 시점에서 보면 미국을 사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제도라든가 이런 것들 잘 되어 있는 나라고요. 다만 시장의 인기라는 건 돌고 도는 건데 미국 기술주는 지난 12년 동안 조정 없이 올랐기 때문에 한 1~2년 생각하면 미국 기술주에 투자하는 게 좋은 대상인가 좋은 대안인가에 대해서는 조금 고민을 해 보셔야 될 것 같고. 미국 내에서도 기술주 말고도 우리가 서학개미들이라고 불리우는 분들이 대부분 테슬라를 비롯한 미국의 성장주들을 많이 샀는데요. 배당을 많이 주는 주식, 미국은 굉장히 선택의 폭이 넓기 때문에 조금 스타일은 좀 다변화시키시라는 조언을 드리고 싶습니다. 너무 밸류에이션이 비싼 성장주 쪽에 이렇게 올인하시는 것은 성장주는 기본적으로 속성이 하이디스크 하이리턴이거든요. 높은 위험을 감내해야 되는 거니까 그래서 미국 내에서 스타일을 다변화시키시라는 조언을 드리고 싶습니다.
◇김방희> 미국이 어쨌든 이렇게 금리를 올리고 금융시장 환경을 흔들면서. 예상됐던 바입니다마는 일부 신흥국에서 취약한 신흥국부터 금융불안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 않습니까. 스리랑카는 정권이 국가 부도 상황에서 뒤집혔고 파키스탄도 지금 구제금융 협상이 진행 중인데. 이게 금융 분야에서 신흥국 불안이 나타날 때는 먼 우리나라까지 결국 또 오긴 오던데. 큰 글로벌 금융위기나 이런 걸로 발전할 가능성은 없을까요?
◆김학균> 네, 그러기는 좀 힘들어 보입니다.
◇김방희> 미진한 거죠?
◆김학균> 우리나라 IMF 외환위기도 지금 거론이 되고 있는 스리랑카나 튀니지 이런 나라와 90년대 중반의 한국을 비교해 보면 한국의 위상이 훨씬 높았던 겁니다. 그때 비교해도. 그런데 한국의 외환위기도 결국 글로벌 전체적으로 보면 굉장히 미풍에 그쳤습니다. 그래서 신흥국은 어디서든 탈이 나는 나라가 늘 있습니다. 그래서 금융위기가 전파가 되는 과정은 신흥국에서 문제가 생긴다기보다는 선진국에서 문제가 생겨야 그들이 투자하고 있는 해외 자산이 자국으로 돌아오고 하면서 뭔가 글로벌 금융시장의 교란 요인이 생기기 때문에 지금 정도의 문제는 제 생각에는 국제적인 리스크에 그치지 않을까라는 생각입니다.
◇김방희> 또 하나가 중국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는데. 중국 부동산, 코로나. 중국도 여러 가지 이슈를 가지고 있는데. 다만 하반기 전당대회라든가 이런 걸 앞두고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 때문에 증시 자체는 상당히 좋은 편이었는데 중국은 위험 요인은 없습니까, 지금.
◆김학균> 중국도 구조를 생각해 보면 저는 자본주의에서 위험이라고 하는 것은 빚을 많이 늘리다 보면 결국은 부채에서 문제가 생기면서 금융위기가 생기는 건데요. 중국의 경우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 2008년 이후로 기업의 부채가 가장 많이 늘어난 게 또 중국인데요. 그런데 한편으로 보면 또 중국은 부채가 많을 때 그 위기가 폭발하는 과정이 대부분은 개방을 통해서 그런 일이 나타나는 경우가 되게 많습니다.
◇김방희> 하긴 그렇죠.
◆김학균> 그야말로 글로벌 스탠더드라고 하는 정글에 던져지게 되면 취약한 부분이 공격을 받을 수도 있고 우리나라가 주식시장을 외국인에게 개방한 게 1992년입니다. 90년대 초부터 크게 보면 개방을 했고요. 그러면서 우리나라 이자가 비싼데, 금리가 높은데 외국 금리 이렇게 싸구나 해서 종금사 같은 데가 돈을 쉽게 빌렸다가 또 단기로 빌린 걸 또 장기로 운영을 했고 돈을 언제든지 빌릴 수 있으면 문제가 안 생기는데 미국이 금리를 올리고 금융시장이 경색이 되게 되면 그게 터지는 거거든요. 그래서 개방 이후에 늘 심각한 시스템적인 리스크를 신흥국들은 겪곤 했습니다. 그런데 중국의 관료들은 이걸 정확한 저는 매뉴얼이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래서 중국은 완전한 개방, 특히 금융시장 개방이나 이런 것들에 대해서 굉장히 조심스러운 태도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이게 중국 경제에 좋을 거냐. 이건 제 생각에는 부정적인 평가가 나올 수도 있겠지만 중국의 폐쇄적인 금융 시스템을 생각하면 뭔가 이게 우리나라 외환위기식으로 뭐가 터지기보다는 그냥 안에 곪은 채로 유지가 되는, 이미 저는 중국의 지난 10년이 그렇게 흘러왔다고 봅니다.
◇김방희> 신영증권 김학균 리서치 센터장과 함께 글로벌 그리고 우리 증시 경제금융환경 살펴보고 있는데 이제 나라 얘기를 좀 이것저것 따져보죠. 저희도 그렇게 전망도 했고 최근에도 전문가 모시고 그 얘기를 했는데 부동산 경기가 완연한 하향 안정세로 돌아서는 느낌이잖아요. 이제 또 막 오르기만 할 때는 좀 떨어졌으면 했는데 떨어지기 시작하니까 또 다른 문제가 되는 건 없나 하고 걱정하게 되는데 부동산 하락세가 증시나 경제금융환경에 미칠 영향. 아직은 물론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겠지만 어느 정도 수준이 되면 이것도 영향을 미칩니까?
◆김학균> 한국 사람들이 주식을 굉장히 열심히 했을 때의 공통점은요 부동산이 좋을 때, 금리가 낮을 때 부동산도 되고 주식도 됐던 경우가 굉장히 많고요. 그런데 다른 한편으로 최근에 코로나 팬데믹 이후로 금리가 워낙 낮으니까 사람들이 주식도 하고 또 영끌해서 부동산도 사고 그런 일이 나타났었는데 그 이전에 한국의 주식 투자 붐은 부동산 시장이 하향 안정화될 때 사람들이 주식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94년도 펀드 붐이 있었을 때는요 그때 분당 일산이라고 하는, 노태우 정권 때 200만호 주택 건설이라고 해서 수도권에 대규모 주택 공급이 있으면서 그 당시에 주택 가격이 횡보를 했거든요. 그때 사람들이 주식을 많이 했고요. 99년도 바이코리아 펀드로 대표되는 펀드 붐이 있을 때도 외환위기 때 부동산 가격이 급락을 했고 그다음에 어느 정도 올라가고는 있었지만 부동산에 대한 비관론이 클 때 주식을 열심히 했었고 2007년도 주식형 펀드 정점도 그때 노무현 정권 때 전체적으로 집값이 많이 올랐는데 2006년도에 9.30대책이 나오면서 부동산들이 2007년도에 안 오르고 횡보할 때 돈이 많이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주식 입장에서는 부동산이 너무 뜨거운 것보다는 조금 뜨뜻미지근한 게 좋은데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게 되면, 이를 테면 IMF 외환위기 때라든가 이럴 때는 주식을 못하게 되는 거죠. 왜냐하면 주가가 떨어지는 것도 투자자들에게는 큰일이고 또 주가가 하락하면 주가를 끌어내린 원인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그것도 우리가 사소하게 봐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마는 그냥 투자자의 관점에서만 딱 좁혀서 보면 주가가 떨어진다고 사회 문제가 되진 않습니다. 주주들이 손해 보면 됩니다. 우리가 주식 투자가 주식 담보대출이나 증권회사에서 돈을 빌려서 하는 신용이나 이런 소위 레버리지 투자, 빚내서 하는 투자도 있지만 그래도 주식은 본질은 내 돈 갖고 하는 거고요. 부동산은 빚을 많이 내서 하는 거다 보니까 부동산 가격이 심하게 떨어지게 되면 이거는 시스템적으로 금융 시스템이 흔들리거나 이런 위기가 발생하기 때문에 그래서 부동산 가격이 심하게 흔들리면 그거는 시스템의 위기이기 때문에 주식에도 당연히 안 좋고요. 다만 부동산이 완만하게 하락 조정을 받는 것은 뭔가 주식적으로 자금 유입의 어떤 촉매제가 된 것 같은데.
◇김방희> 두 가지 시나리오를 말씀해 주셨는데 하향 안정이 되면 대체 투자 수단으로 주식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되고 돈이 몰리고. 하락하는 정도가 되면 주식시장에 오히려 부담이 되는 건데 어떤 시나리오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세요? 향후.
◆김학균> 글쎄요. 저는 일반론으로 말씀을 드리면 미국의 기술주들도 하늘 높을 줄 모르고 올랐는데 결국은 사이클이 없는 자산은 없거든요. 그러면 부동산도 굉장히 많이 올랐고 또 금리가 많이 올라가고 있고 한다고 그러면 어느 정도의 조정은 저는 불가피하다고 보는 쪽이고요. 그런데 참 이게 정말 부동산으로 한국 사회가 분열됐다고 느끼는 것이 지금 실제로 미국의 연준 인사들이나 아니면 IMF 같은 데서도 부채가 많이 늘어나 있기 때문에 이 부채를 잘 관리해야 된다는 조언들이 많이 나오는데 그런데 개인적으로 보면 빚을 내서 투자한 사람도 있고 또 생계형으로 빚을 낸 사람도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한국은 소위 영끌이라는 걸 해서까지 집을 산 사람들이 굉장히 많아서 이게 부채 문제를 관리해야 된다고 생각하면 영끌을 하지 않은 사람들 입장에서는 정서적 반발이 되게 큰 것 같아요. 내가 그러면 이것저것 무리해서 무리한 사람들에게 면죄부를 주자는 거냐고 하는 건데 이게 다른 자산의 경우에는 사실은 제가 느끼기에는 그런 식의 시스템적인 리스크를 우려하면서 부채 문제를 얘기를 할 때 그렇게 반발이 크지는 않았는데 집이라고 하는 건 누구나 잠재적으로 가져야 될 사람이고 가져야 되고 또 집값이 조금 조정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사실 집이 없는 사람 입장에서는 여전히 높은 가격일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시스템적인 안정을 위해서 여러 가지 정책을 고민하더라도 사회 구성원들은 특히 주택을 가진 자신의 포지션에 따라서 거기에 대한 해석이 엄청나게 다를 것 같습니다.
◇김방희> 아까 스왑 얘기도 해보죠.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이 내일 방한해서 그런 얘기가 될지 모른다 언론 보도도 나오고 있는데 확실히 과거 경험을 보면 환율을 포함해서 금융시장 안정에는 효과적인 정책인데 그런 통화스왑 같은 게 제기돼서 시장이 반길 가능성도 있나요?
◆김학균> 저는 하면 환율 원화 약세는 큰 도움이 될 것 같은데요. 그런데 해 줄 거냐가 좀 궁금해요. 우리가 최근 10여 년 동안에 미국과 통화스왑을 두 번 했죠. 2008년도 리먼 파산 직후에 했고 코로나 팬데믹 때 했습니다. 그때는 글로벌 경제가 아주 패닉으로 가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미국도 자국의 금리를 낮추면서 미국 내 유동성도 풀고 통화스왑이라고 하는 것은 미국 밖의 나라에도 유동성을 공급하는 거거든요. 그러면 전 세계적으로 유동성이 필요해서 유동성을 공급하는 차원에서 통화스왑이 이뤄졌는데 지금 미국은 자국 내에서 긴축을 하고 있거든요. 긴축을 하고 있는데 나라 밖으로 달러를 푼다고 하는 게 제 생각에는 상황이 더 많이 나빠져야 이런 일들이 발생할 것 같고요. 그래서 저는 우리 입장에서야 원달러 환율이 올라가는 게 플러스 1, 마이너스1은 있습니다마는 지금은 저는 실이 더 크다라고 보는 쪽입니다. 스왑을 얼어낼 수 있으면 좋겠는데 이것은 미국도 전체적으로 돈을 푸는 국면에서 했던 것이고 그것이 또 한국 한 나라만 대상으로 하지는 않았었어요. 그때 글로벌하게 많은 나라가...
◇김방희> 14개 나라나 했으니까.
◆김학균> 네, 묶어서 했기 때문에 거론될 수는 있지만 확률은 그렇게 높지 않다고 봅니다.
◇김방희> 금융위원장이 공매도 금지를 검토할 수 있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그러면 상황에 따라서는 전처럼 공매도를 전면 금지하는 일도 벌어질 수 있다고 보십니까?
◆김학균> 이미 그런 일들이 벌어졌기 때문에, 한 번 했던 일이기 때문에 공매도를 꼭 해야 된다고 하는 그런 금기나 성향은 이제 없어진 것 같아요.
◇김방희> 그렇군요. 그러면 종합적으로 볼 때 물가에 대한 우려가 약간 고개를 숙이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고 증시는 그걸 앞당겨 반영하고 있는데 거의 바닥권에 근접한 상황이라고 보십니까? 아까 그런 것 같기는 한데 반등의 계기는 만들지 못하고 있다고 하셨는데.
◆김학균> 그럼요. 그러면 지금 아직도 주식 들고 있으면 좀 마음 졸이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은데 투자라고 하는 게 또 마음 졸이는 대가로 내가 돈을 버는 거거든요.
◇김방희> 그렇죠. 위험이 도사리죠.
◆김학균> 그런 거로 본다면 지금은 인플레이션이나 경기 침체에 대한 판단도 굉장히 중요하지만 내가 이 돈이 여유 있는 돈이냐가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제 생각에 여유 있는 돈이라고 그러면 이것이 바닥이 아니라 한 번 더 떨어지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지금보다는 저는 주가가 높을 확률이 매우 높다고 보는데 그런데 이거를 내가 떨리는 돈으로 바닥 한번 잘 잡아가지고 한번 크게 벌어보겠다고 생각하면 제 생각엔 그 시장의 부침을 사람이 일반적으로 견디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김방희> 그렇죠. 시장이 털어낸다고 그러는데 만기가 있는 돈을 가지고. 그것도 아주 단기의 만기를 가진 돈을 가지고 투자하면 늘 불안하고 또 쉽지 않은 법이죠. 신영증권 김학균 리서치센터장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김학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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