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졸업 후 취업까지 10.8개월..첫 직장 취업 3명 중 1명은 월급 150만원 미만
청년층은 첫 일자리를 구하기까지 11개월 가량 걸리고, 첫 직장을 다니는 기간은 평균 1년 7개월 정도인 것으로 조사됐다. 첫 직장을 그만둔 가장 큰 원인은 보수나 근로시간 때문이었는데, 3명 중 1명은 첫 일자리 월급이 150만원보다 적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5월 조사 기준 청년층 인구는 859만 5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0만4000명(2.3%) 감소했다.
이들 중 첫 일자리가 임금근로자인 경우 첫 취업 평균 소요기간은 10.8개월로 집계됐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첫 취업에 걸리는 기간이 0.7개월 늘었다.
첫 취업까지 3개월이 걸리지 않은 인원이 48.9%로 가장 많았고, 1~2년 미만이 13.1%로 뒤를 이었다. 이어 3~6개월 미만(12.0%), 6개월~1년 미만(10.2%), 3년 이상(8.9%), 2~3년 미만(6.8%) 순이었다.
첫 일자리 평균 근속기간은 1년 6.8개월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0.6개월 늘었다. 청년층의 첫 일자리를 직업별로 보면 서비스·판매종사자가 32.4%로 가장 많았고 이어 관리자·전문가(24.1%), 사무종사자(21.5%) 순으로 나타났다. 산업별로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42.2%), 도소매·숙박음식업(28.5%), 광·제조업(14.8%) 순이다.
첫 직장에서 받는 월급은 150만원∼200만원 미만(36.6%)이 가장 많았다. 월급 200만원∼300만원 미만인 경우가 28.4%였고, 150만원 미만인 경우도 31.3%나 됐다. 첫 월급이 300만원 이상인 경우는 3.7%에 그쳤다. 졸업 후 첫 직장에 취업한 3명 가운데 1명 꼴로 월급이 150만원에 못미쳤고, 10명 중 7명은 200만원보다 낮은 임금을 받은 셈이다.
이 때문인지 첫 일자리를 그만둔 가장 사유로는 보수·근로시간 등 근로여건 불만족이 45.1%로 가장 많았다. 이어 건강, 육아, 결혼 등 개인·가족적 이유(15.3%), 임시적, 계절적인 일의 완료, 계약기간 끝남(14.0%)이 뒤를 이었다.
취업 경험이 있는 사람 중 전공과 일자리가 매우 일치하거나, 그런대로 일치한 경우는 절반(47.5%) 정도에 그쳤다. 나머지 39.7%는 전공과 일자리가 ‘매우 불일치’하고, 12.7%는 ‘약간 불일치’한다고 답했다.
대학졸업까지 걸리는 기간도 길어지고 있다. 청년층 대학졸업자(3년제 포함)의 평균 졸업 소요기간은 4년 3.7개월로 전년동월대비 0.3개월 증가했다. 2007년 관련통계 작성 이후 가장 길다. 최종 학교를 졸업하고도 직장을 구하지 못한 미취업자는 133만명으로 집계됐다.이들 가운데 취업 시험 준비나 구직활동을 하지 않고 그냥 시간을 보낸 사람도 34만2000명 있었다.
학력별로 나눠 보면 고졸 이하의 취업 기간은 대졸 이상의 2배에 달했다. 대졸 이상의 평균 취업 기간은 7.8개월로 집계됐지만 고졸 이하는 1년 4개월로 나타났다. 더욱이 고졸 이하의 취업 기간은 1년 전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대졸 이상 취업 기간은 전년대비 0.1개월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고졸 이하는 1.8개월 증가했다.
이호준 기자 hj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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