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2명 중 1명은 'BA.5' 변이..3주 새 7.4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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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7만명을 돌파했다.
특히 약 2명 가운데 1명은 전파력이 더 강한 BA.5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방역 전문가들의 우려처럼 BA.5가 코로나19 재유행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일부만 변이 분석을 하는 현행 방역 체계가 BA.5 변이와 BA.2.75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확산을 방치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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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확진 7만3582명…전날 대비 2.8배 급증
BA.5 변이, 기존 BA.2보다 전파력 35% 이상↑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7만명을 돌파했다. 특히 약 2명 가운데 1명은 전파력이 더 강한 BA.5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방역 전문가들의 우려처럼 BA.5가 코로나19 재유행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9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만3582명이라고 발표했다. 전날 대비 2.8배, 3주 전에 비해 약 7.4배로 증가한 것이다.
1주일 사이에 확진자수가 2배로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도 2주 넘게 계속되고 있다.
특히 중앙방역대책본부는 7월 2주 오미크론 BA.5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이 국내 감염 기준 47.2%로 전주(23.7%)보다 23.5%포인트 급증했다고 밝혔다. 해외 입국자를 더했을 때 BA.5 변이 검출률은 52%에 달한다.
이처럼 BA.5는 새로운 우세종(국내 검출률 기준 50% 이상)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다. 기존 우세종은 ‘스텔스 오미크론’인 BA.2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BA.5의 해외 유입이 50%가 넘은 상태고 해외에서 유입이 지속해서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어서 확진자수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BA.5 변이 바이러스는 오미크론보다 전파 속도가 빠르고, 코로나19 감염 후 완치됐거나 백신 접종을 마친 이들에게도 감염을 쉽게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BA.5보다도 전파력 등이 더 강해 일명 ‘켄타우로스 변이’로 알려진 BA.2.75 확산도 당장 닥친 현실이다. BA.2.75 변이 바이러스는 최근 1건이 최초 검출됐다.
방역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일부만 변이 분석을 하는 현행 방역 체계가 BA.5 변이와 BA.2.75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확산을 방치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실제로 방역당국은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양성이 확인된 검체 가운데 1∼2%를 무작위로 추출해 변이 여부를 분석한다. 또 60세 미만은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유전자증폭 검사를 받을 수 없다는 점도 지적된다. 병의원에서 신속항원검사(RAT)를 받아 확진된 10~50대는 변이 분석을 하지 않는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인플루엔자(독감)를 감시하는 것처럼 전국 100∼200개 병의원을 코로나19 변이 표본감시기관으로 지정해 환자 분석에 나서야 한다”고 변이 바이러스 감시망 확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BA.2.75 최초 감염자는 해외여행력이 없어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지금까지 진행된 역학조사에서 추정되는 선행 감염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방대본 관계자는 “(BA.2.75) 확진자의 거주지, 활동력, 직장 관련 선행 감염 의심자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접촉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되는 생활지역, 거주지역의 최근 확진자를 대상으로 변이분석을 진행해 추정 감염 경로를 파악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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