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시총 1위 애플도 허리띠 졸라 맨다.."경기침체 선제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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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애플이 내년에 긴축 경영 모드로 전환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는 애플의 긴축 경영이 변동성이 커진 경제 상황에 대처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현재까지 애플은 고용·지출 감속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소극적인 경영을 결정한 데엔 최근 애플이 투자 규모 대비 만족스럽지 못한 실적 성적표를 받은 상황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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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지출 확대 폭 줄이고 임금 보상은 확대
주가 2% 하락, 뉴욕 증시도 하락 마감
전세계 애플이 내년에 긴축 경영 모드로 전환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9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은 애플이 내년도 일부 사업 부문의 고용 및 지출 확대 속도를 늦출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애플의 긴축 경영이 변동성이 커진 경제 상황에 대처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애플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애플이 불확실한 시기에 더 신중히 움직이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긴축 경영이 회사 전체의 정책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현재까지 애플은 고용·지출 감속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소극적인 경영을 결정한 데엔 최근 애플이 투자 규모 대비 만족스럽지 못한 실적 성적표를 받은 상황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규모 유행 이후에도 공격적인 투자와 지출을 유지했다. 지난해 애플의 설비투자 비용은 110억달러(약 14조5000억원)로 2020년보다 52% 늘어났다. 지난해 연구개발(R&D) 비용은 220억달러(약 30조원)로 전년 대비 17%, 영업비는 440억달러(약 58조원)로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애플은 과감한 투자 행보를 보였지만 중국발 공급망 교란 문제와 생산 비용 증가 등으로 애플의 실적엔 경고등이 켜진 상태다. 지난 4월 28일 루카 마에스트리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애플이 코로나19로 인한 공급망 차질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80억 달러(약 10조5000억원) 손실 발생을 예측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도 지난 1월 27일 언론과 인터뷰에서 “애플도 물류비용이 폭등하는 등 인플레이션 압력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애플은 허리띠를 졸라매면서도 회사 전체의 보상에 필요한 예산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애플은 기술 지원직과 유통직의 임금을 올렸는데 직원들 말에 따르면 임금 인상 폭은 5~15% 수준이다. 애플은 이처럼 보상 체계를 강화해 직원들의 채용 감속 상황에 대응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주요 신제품들도 차질 없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올해 하반기 네 가지 아이폰 모델과 세 가지 애플워치 모델, 새로운 맥북과 데스크톱용 맥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내년에는 가정용 스마트 스피커인 홈팟 신규 모델, 새로운 아이패드와 맥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한편 이날 애플의 긴축 경영 소식은 애플의 주가와 미국 뉴욕 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다. 애플의 이날 주가는 147.07달러를 기록했다. 전 거래일보다 2.06% 떨어진 수치다. 시총 1위 애플의 주가가 휘청이자 뉴욕 증시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69% 내린 3만1072.61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84% 하락한 3830.85에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1% 떨어진 1만1360.0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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