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학연수, 봉사활동? 기업, 채용할 땐 스펙보단 '직무경험'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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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준비생 A씨.
이영민 숙명여대 교수는 "지난해 조사한 매출액 500대 기업과 마찬가지로 중견기업에서도 1순위 채용 기준은 지원자의 직무적합성인 만큼,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청년들은 희망하는 직무와 관련된 경험과 능력을 쌓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부는 민관 협업에 바탕을 둔 '일경험 지원 프로그램'을 청년들에게 제공하고, 기업이 직무에 적합한 유능한 인재를 채용할 수 있도록 '능력중심 채용 컨설팅'을 더욱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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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취업준비생 A씨. ‘주변 친구들은 어학연수, 봉사활동 등 스펙 쌓기에 열중인데, 이런 스펙이 취업에 정말 도움이 되는 걸까?’ 취업이 여전히 쉽지 않은 상황 속에 A씨는 최근 이런 고민에 빠졌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A씨가 취업에 성공하려면 어학연수나 봉사활동 같은 스펙 쌓기보단 가고자 하는 직군·직종의 ‘인턴 경험’을 쌓는 편이 더 유리하다. 또, 만약 한번 떨어졌던 기업에 다시 지원할 경우 ‘감점’을 받는다고 생각하지만, 대다수 기업들은 “탈락 이력이 채용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답했다. 아울러 공백기가 있었다면, 그 기간에 무엇을 했는지가 중요할 뿐 공백기가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는 채용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기는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고용노동부가 직접 752개 기업의 채용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직무 관련 경험’이 가장 중요하게 평가하는 요인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글로발알앤씨가 지난 3월 21일부터 5월 2일까지 총 752개 기업(매출액 기준 500대 기업 중 252개 기업, 중견기업 500개) 채용담당자를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다. 반면 대다수 취업준비생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봉사활동, ’기자단·서포터즈 활동’ 등 단순 스펙은 취업에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
이영민 숙명여대 교수는 “지난해 조사한 매출액 500대 기업과 마찬가지로 중견기업에서도 1순위 채용 기준은 지원자의 직무적합성인 만큼,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청년들은 희망하는 직무와 관련된 경험과 능력을 쌓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부는 민관 협업에 바탕을 둔 ‘일경험 지원 프로그램’을 청년들에게 제공하고, 기업이 직무에 적합한 유능한 인재를 채용할 수 있도록 ‘능력중심 채용 컨설팅’을 더욱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문에는 ‘탈락 이력이 채용에 미치는 영향’도 포함됐다. 그 결과 중견기업 320개 기업(64%)은 탈락 경험이 있는 구직자가 다시 지원할 경우 이를 파악한다고 밝혔지만, 이 가운데 60.6%(194개) 기업은 “탈락 이력이 채용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답했다. 탈락 이력을 불안해 하기보다는 ‘소신 있는 재지원 사유(54.7%)’, ‘탈락 이후 개선을 위한 노력(48.8%)’, ‘해당 직무와의 적합성(40.0%)’ 등을 적극 어필하는 편이 더 도움이 된다는 것이 이들의 조언이다.
아울러 취업 공백기 역시 취업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공백기를 파악하는 기업(전체 752곳 중 406곳) 중 44.8%는 “공백기에 무엇을 했는지에 따라 채용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고 답하거나 “영향이 없다(44.3%)”고 답했다. 다만 기업 관계자는 공백기가 있어 불안한 취업준비생들에게 “공백기 중 직무 관련 준비, 자기개발 경험을 잘 설명하면 취업에 오히려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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