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TP 스마트ICT센터장 채용심사에 이해당사자 포함 정황

박하늘 기자 2022. 7. 19.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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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심사위원, 스마트ICT센터장과 모 협회서 자문위원으로 함께 활동
충남TP 원장 지인이 채용심의위원 절반 이상 차지
노조 "원장 부서장 채용 해명, 자진사퇴 해야"
충남TP 노조가 18일 게재한 낙하산 부적격 부서장 규탄 성명서. 사진=박하늘 기자

[천안]충남테크노파크(이하 충남TP, 원장 이응기) 노조가 최근 이뤄진 부서장 인선에 대해 부적격한 인물을 앉혔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부서장 임용 서류평가와 면접을 채점한 채용심의위원 절반 이상이 원장의 동문 또는 동료 교수들로 채워졌다고 지적했다. 채용심의위원의 심사에 원장이 영향을 미쳤고 이로 인해 전문성이 결여된 부서장 선임으로 이어졌다는 것. 특히, 이번에 채용된 스마트ICT융합센터장(이하 ICT센터장)을 심사한 채용심의위원 중 한 위원은 현재 센터장과 모 협회에서 자문위원으로 함께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전국공공연구노조 충남TP지부(이하 노조)는 18일 성명을 발표하고 "ICT센터장 채용 당시 채용심의회 구성을 살펴보면 7명 중 4명의 경우 원장과 직간접적으로 연관성이 있는 위원들로 구성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조사 결과 ICT센터장의 채용심사위원 7명 중 3명이 이응기 원장과 석사·박사 동문이었으며 1명은 이 원장의 대학 동료 교수였다고 밝혔다.

충남TP에 따르면 충남TP의 부서장 인선은 채용심의위원회의 서류·면접 심사, 인사위원회 후보자 추천 심의, 원장의 선임 결정 순으로 진행한다. 채용심의위원회가 서류전형과 면접전형에서 지원자의 점수를 매기고 이를 토대로 인사위원회가 복수의 후보자를 결정해 원장에게 전달한다. 원장은 후보자 중 부서장을 결정해 임명한다. 채용심의위원회의 채점결과는 후보자 임명에 타당성을 부여하는 결정적인 요소다. 채용심의위원회는 인사부서에서 추린 위원 후보군 중 원장이 임명해 구성한다. 지방출자·출연기관 인사조직 지침에 따른 것이다. 노조는 채용심의위원회가 원장의 지인으로 채워지며 원장의 코드인사가 이뤄졌다고 의심하고 있다.

ICT센터장을 심사한 채용심사위원에 이해당사자가 포함돼 있다는 정황도 포착됐다. 노조가 확보한 채용심사위원 명단에는 현재 ICT센터장과 충남ICT융합산업협회에서 자문위원으로 함께 활동하고 있는 A교수도 포함됐다. 충남지역 모 대학에 재직 중인 A교수는 이응기 원장의 동료 교수다. 더욱이 A교수는 충남TP 인사위원이기도 하다. A교수는 채용심의위원으로서 ICT센터장의 서류와 면접을 심사하고 인사위원으로서 후보자 추천 심의까지 관여한 것이다. 지방출자·출연기관 인사조직 지침에 따라 '이해당사자로서 공정을 기대하기 어려운 특별한 관계나 사정이 있는 경우' 심사위원은 제척될 수 있다.

노조는 "원장의 이번 인사는 조직의 존속과 미래를 위한 결정이 아닌 사적인 결정"이라며 부서장 채용에 대한 해명과 자진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원장의 대응에 따라 1인 시위 등 대응 수위를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응기 원장은 "기관이 다 알 수 없는 내용이 있다"면서도 "소프트웨어의 권위자이시며 지역 내에서 명망이 있는 분. 개인적인 사적인 감정으로 일했을 것이라고 생각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세한 내용은 확인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채용심의위원 다수가 지인으로 구성된 것에 도덕적 문제가 없는지에 대해선 "심사위원 후보군에 특정인을 지목하지 않았다"며 "지역에서 실력이 있는 아는 분들을 배제하고 일할 수는 없다. 채용은 절차대로 이뤄졌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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