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희망버스' 23일 거제행.."정부가 노동자 짓밟으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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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조의 파업을 지지하는 '희망버스'가 출범했다.
비정규직없는세상만들기·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등 67개 단체로 구성된 '7·23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희망버스'가 19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희망버스 세부계획을 발표했다.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노조원 약 120명은 임금 30% 인상과 단체교섭, 노조 전임자 인정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2일부터 대우조선에서 파업 투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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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파업 우려 커..불법·위협 방식 국민 용납 안해" 경고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조의 파업을 지지하는 '희망버스'가 출범했다.
비정규직없는세상만들기·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등 67개 단체로 구성된 '7·23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희망버스'가 19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희망버스 세부계획을 발표했다.
희망버스는 23일 서울을 비롯해 대구와 부산·강릉·울산·광주 등 전국에서 탑승객을 태우고 거제 대우조선 현장에 집결한다.
황철우 희망버스 공동집행위원장은 "0.3평 독방에 스스로를 가둔 대우조선 하청노동자들의 외침을 외면할 수 없다"며 "하청노동자의 정당한 권리를 회복하려면 단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가 대우조선 하청노동자들에게 불법낙인을 찍고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고 협박하고 있다"며 "정부는 노동자와 단 한번도 대화를 시도하지 않은 채 노동자와 생명과 인권을 짓밟으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희망버스는 사회적파업연대기금버스, 무지개인권버스, 백기완노나메기재단 원로버스 등 부문별 단체버스도 운행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23일 오후 2시30분 거제 대우조선 서문 앞에 집결해 금속노조 사전결의대회, 희망버스 본대회, 희망배 띄우기 등 일정을 소화하고 오후 6시30분쯤 해산할 계획이다.
희망버스는 2011년 한진중공업 사태 당시 처음 등장했으며 이후 2013년 현대차 희망버스, 최근 택시 희망버스 등 총 14회 운행됐다.
이번 희망버스는 대우조선 하청노동자들의 요청으로 논의가 시작됐으며 김진숙 지도위원과 문정현 신부가 대표로 제안해 기획됐다.
문 신부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우조선 하청지회 유최안 부지회장이 0.3평 철제 감옥안에 스스로를 가두고 농성에 들어가고서야 정부가 반응하고 있다"며 "그마저도 더이상 좌시할 수 없다는 정치권력에 개탄을 금치 못한다"고 말했다.
문 신부는 "오늘 윤석열 대통령이 '기다릴만큼 기다렸다'고 말했는데 얼마나 기다렸는지 되묻고 싶다"며 "이제 교섭 4일차인데 정부는 단 한번도 대답한 적이 없고 기다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노조원 약 120명은 임금 30% 인상과 단체교섭, 노조 전임자 인정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2일부터 대우조선에서 파업 투쟁을 하고 있다. 유최안 부지회장은 1㎥ 철제구조물에 들어가 용접으로 출입구를 막는 '감옥투쟁' 방식으로 농성 중이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대우조선해양 사내하청노조의 불법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불법적이고 위협적인 방식을 동원하는 것은 더이상 국민들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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