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희망버스' 23일 거제행.."정부가 노동자 짓밟으려해"

구진욱 기자 2022. 7. 19.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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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조의 파업을 지지하는 '희망버스'가 출범했다.

비정규직없는세상만들기·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등 67개 단체로 구성된 '7·23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희망버스'가 19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희망버스 세부계획을 발표했다.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노조원 약 120명은 임금 30% 인상과 단체교섭, 노조 전임자 인정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2일부터 대우조선에서 파업 투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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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개 단체 희망버스 구성.."하청 노동자 외침 외면 못해"
尹 "파업 우려 커..불법·위협 방식 국민 용납 안해" 경고
19일 경남 대우조선해양 1도크에서 김형수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2022.7.19/뉴스1 © News1 김영훈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조의 파업을 지지하는 '희망버스'가 출범했다.

비정규직없는세상만들기·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등 67개 단체로 구성된 '7·23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희망버스'가 19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희망버스 세부계획을 발표했다.

희망버스는 23일 서울을 비롯해 대구와 부산·강릉·울산·광주 등 전국에서 탑승객을 태우고 거제 대우조선 현장에 집결한다.

황철우 희망버스 공동집행위원장은 "0.3평 독방에 스스로를 가둔 대우조선 하청노동자들의 외침을 외면할 수 없다"며 "하청노동자의 정당한 권리를 회복하려면 단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가 대우조선 하청노동자들에게 불법낙인을 찍고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고 협박하고 있다"며 "정부는 노동자와 단 한번도 대화를 시도하지 않은 채 노동자와 생명과 인권을 짓밟으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희망버스는 사회적파업연대기금버스, 무지개인권버스, 백기완노나메기재단 원로버스 등 부문별 단체버스도 운행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23일 오후 2시30분 거제 대우조선 서문 앞에 집결해 금속노조 사전결의대회, 희망버스 본대회, 희망배 띄우기 등 일정을 소화하고 오후 6시30분쯤 해산할 계획이다.

희망버스는 2011년 한진중공업 사태 당시 처음 등장했으며 이후 2013년 현대차 희망버스, 최근 택시 희망버스 등 총 14회 운행됐다.

이번 희망버스는 대우조선 하청노동자들의 요청으로 논의가 시작됐으며 김진숙 지도위원과 문정현 신부가 대표로 제안해 기획됐다.

문 신부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우조선 하청지회 유최안 부지회장이 0.3평 철제 감옥안에 스스로를 가두고 농성에 들어가고서야 정부가 반응하고 있다"며 "그마저도 더이상 좌시할 수 없다는 정치권력에 개탄을 금치 못한다"고 말했다.

문 신부는 "오늘 윤석열 대통령이 '기다릴만큼 기다렸다'고 말했는데 얼마나 기다렸는지 되묻고 싶다"며 "이제 교섭 4일차인데 정부는 단 한번도 대답한 적이 없고 기다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노조원 약 120명은 임금 30% 인상과 단체교섭, 노조 전임자 인정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2일부터 대우조선에서 파업 투쟁을 하고 있다. 유최안 부지회장은 1㎥ 철제구조물에 들어가 용접으로 출입구를 막는 '감옥투쟁' 방식으로 농성 중이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대우조선해양 사내하청노조의 불법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불법적이고 위협적인 방식을 동원하는 것은 더이상 국민들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출근길 약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7.1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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