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길 거품 빠진 동탄 집값 3억 '뚝'..GTX 조기개통에 활기 찾을까

금준혁 기자,박승희 기자 2022. 7. 19.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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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국토교통부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의 조기 개통을 강조하며 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계획에만 머문 GTX가 현실화되면 침체된 시장이 활기를 되찾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GTX 개통이 가시화되면 침체된 부동산 시장이 일부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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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GTX 조기개통 지시..원희룡 "2년 앞당길 수 있다"
전문가들 "역세권 개발 가능성" vs "부동산시장 영향 제한적"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일 오전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GTX-A 공사 현장에서 강희업 국토교통부 철도국장의 공사 설명을 듣고 있다. 2022.5.2/뉴스1 © News1 인수위사진기자단

(세종=뉴스1) 금준혁 기자,박승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국토교통부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의 조기 개통을 강조하며 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계획에만 머문 GTX가 현실화되면 침체된 시장이 활기를 되찾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원희룡 장관, GTX B·C 노선 조기 착공 및 D·E·F노선 신설 업무보고

1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원희룡 장관은 임기 내 GTX A 노선 개통, B·C 노선 조기 착공 및 D·E·F노선 신설 등이 담긴 수도권 교통난 해소 방안을 윤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GTX-A 노선은 2024년 6월 개통 예정으로 2019년에 착공했다. 파주 운정에서 삼성역을 거쳐 화성 동탄을 잇는 총 83.1㎞ 구간이다. B와 C 노선은 각각 2019년 8월, 2018년 12월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으나 첫 삽을 뜨지 못한 상태다. 국토부는 확정된 노선을 연장하고 D·E·F노선을 신설하는 연구도 진행 중이다.

원 장관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예타 같은 행정절차가 줄어들게 되면 한 2년까지도 줄일 수 있다"며 " 1년이라도 빨리 개통을 하는 게 대통령의 강력한 주문이기 때문에 일정을 다시 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통상적으로 예타 이후 Δ기본계획 용역(1년) Δ민자적격성 심사 후 민간투자시설사업 기본계획(RFP) 작성·고시(3개월) Δ우선협상대상자 지정(6개월) Δ사업시행자 지정 및 실시협약 체결 후 설계(1~2년)의 행정 절차가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검토기간은 최대한 단축할 수 있다"며 "민자사업으로 갈 경우 협상이 끝나면 착수하고 재정사업은 협상 과정이 없다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유정훈 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는 "현실적으로 본다면 E·F는 예타통과 이상으로 가기 쉽지 않지만 D는 (이미) 검토한 것이기 때문에 의지에 따라 임기 내 착공이 가능할 것이다"고 관측했다.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GTX 기사화에 부동산 업계 기대감…"진척 정도따라 집값 반영 예상"

GTX가 가시화되며 부동산 업계는 교통 호재로 인한 집값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GTX 노선이 지나는 지역 아파트들은 2년 전 교통 호재로 급등세를 보였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고전을 면치 못하는 중이다.

특히 GTX-A 호재로 단기간 집값이 급등했던 화성 동탄 급락세가 뚜렷하다.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올해 화성시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2.95%로 수도권에서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실거래가에서도 집값 급락 현상을 살필 수 있다. 경기 화성시 목동 힐스테이트 동탄 전용면적 84.84㎡는 이달 9일 6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9월 같은 면적 신고가인 9억6500만원 대비 3억원 이상 내렸다.

전문가들은 GTX 개통이 가시화되면 침체된 부동산 시장이 일부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GTX 개발 호재는 진척 정도에 따라 지역 부동산 가격에 반영되고, 개통 이후로도 역세권 중심으로 고밀 개발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며 "내린 시세에서 일부분 호재가 반영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함영진 직방 데이터랩장은 "GTX 역세권의 토지 이용 효율이 높아지고 자산 가치 상승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토지 가격이 오를 수 있다"며 "개발로 유입 인구가 늘면 임대차 시장 가격이 상향되는 영향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금리 인상을 비롯해 부동산 시장 여건이 불안정한 상황이라 파급 효과가 크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과거 GTX 이슈에도 비교적 집값 상승 폭이 작았던 곳을 위주로 소폭 영향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다.

김효선 NH농협은행 WM사업부 부동산 수석위원은 "교통이 열악했고 상대적으로 덜 오른 파주 지역은 조기 개통이 되면 소폭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근 주택시장이 하락 보합세를 유지하는만큼 부동산 시장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rma1921k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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