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사이드] 16일째 '더블링' 급증세..다음 주 14만 명 넘나?
■ 진행 : 박상연 앵커, 박석원 앵커
■ 출연 : 김정기 / 고려대 약학대학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 0시 기준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7만 3582명,'더블링' 현상이16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가파르게 늘어나는 숫자에이대로면 다음 주 14만 명을 넘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위중증 환자가 다시 늘면서의료 병상 부족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현재 상황과 전망까지 짚어보겠습니다. 김정기 고려대 약학대학 교수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앵커]
교수님, 오늘 0시 기준으로 7만 명을 넘었습니다. 현재 최근의 추이 어떻게 봐야 될까요?
[김정기]
말씀하신 것처럼 더블링 현상이 2주 넘게 발생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다음 주에도 마찬가지로 더블링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 이렇게 볼 수가 있고 앞으로도 한동안 이렇게 증가세는 분명히 보일 거다, 이렇게 예측을 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신규 확진자 규모가 상당히 늘어나면서 경우에 따라 정부에서는 최대 한 20만 명 규모까지를 예측을 하고 있는데 경우에 따라서는 과거 우리 오미크론 대유행 때처럼 당시에 62만 명 정점을 보였거든요.
그래서 유사한 수준까지 신규 확진자 규모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이렇게는 볼 수가 있습니다.
[앵커]
결국 지금 이런 추이를 봤을 때는 변이의 등장, BA.5나 BA.2.75 변이들이 등장하면서 재유행을 넘어서 재대유행으로 가겠다, 이런 분석들이 가능한 이유겠죠?
[김정기]
맞습니다. 당초에 우리 정부에서는 가을 대유행을 예측했었거든요. 그러니까 지금처럼 재유행이 다시 발생을 하는 대표적인 이유 두 가지를 꼽자면 일단 계절적인 요인이 있을 수가 있고요.
또 하나는 지금처럼 새로운 변이가 유행을 주도하면서 다시 한 번 유행이 또 돌아오는 이런 상황이 발생할 수가 있는데 당초에 정부에서 예측했던 경우는 새 변이에 대한 변수는 고려하지 않고 당시에는 계절적인 요인을 주된 요인으로 꼽았었거든요.
그런데 지금 현재는 가을까지 가지도 않았고 계절적인 변화가 없고 오히려 여름, 그러니까 바이러스의 활성이 크게 낮아지는 여름 시절에 새로운 변이가 발생하게 되면서 지금의 재유행을 주도하고 있다, 이렇게 볼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대표적으로 지금의 원인은 BA.5인데 더불어서 새로운 변이가 또 발생을 하고 있고 국내에도 유입이 됐거든요.
그러니까 BA.2.75라고 얘기하는 새로운 변이가 또 등장을 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이 향후에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 이렇게 볼 수가 있습니다.
[앵커]
계절적인 요인에 더해서 변이라는 변수가 또 생겨나면서 재유행 양상을 보이고 있는 건데 앞서 잠깐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마는 그만큼 정점에도 더 빨리 도달할 수 있다고 보시는 거죠? [김정기] 그렇죠. 정점에 대한 예측 범위는 지금 다양한 분석들이 있습니다마는 각각 분석하는 사람에 따라서 그 규모가 다르거든요.
그래서 지금 우리 정부에서 예측하고 있는 20만 명 규모, 그러니까 9월 중순경으로 당초에 예측을 했거든요. 그런데 이 수준이 굉장히 빠르게 다가올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그래서 7월 말에서 8월 초경에는 20만 명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이렇게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고요. 그 뒤에 당초에 정점으로 예상했던 규모보다는 훨씬 더 높은 수준에, 그러니까 신규 확진자 규모가 더 크게 늘어날 가능성도 상당히높다, 이렇게 볼 수가 있습니다.
[앵커]
지금 이러한 추세라고 본다면 정점이 빨리 다가올 수 있다고 하시기도 했고 또 앞서서는 오미크론 대유행처럼 62만 명까지도 우려되는 상황이다라고 하셨는데 그 이상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혹시 어떻게 전망하고 계십니까?
[김정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상당히 예측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사실상은. 지금 예측하고 있는 것처럼 유행을 주도하고 있는 게 BA.5인데 BA.5가 과거 스텔스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거든요.
그래서 스텔스 오미크론 대비 한 30% 정도 전파력이 높다, 이렇게 평가를 받고 있는데 또 다른 변수라고 말씀드렸던 BA.2.75 같은 경우에 BA.5보다도 미국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3배 정도 전파력이 높다라고 추정을 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어느 정도 국내에서 빠르게 확산을 하느냐, 이거에 따라서 신규 확진자 규모는 상당히 달라질 수가 있다. 이렇게 볼 수가 있습니다.
[앵커]
이게 면역 회피 성질도 강하다고요?
[김정기]
BA.5도 그렇고 BA.2.75도 그렇고 최근에 나온 새로운 변이이기 때문에 기존 면역력이라고 하는 게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는데 하나는 백신 접종에 의한 면역력을 갖는 경우가 있고요.
또 하나는 감염에 의한 자연면역을 형성하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런데 일단 백신이라고 하는 게 현재 허가돼 있는 백신 같은 경우에는 초기의 바이러스, 그러니까 우한 바이러스 또는 원형 바이러스라고 부르는데 이 바이러스를 대상으로 해서 만들어진 백신이다 보니까 그 뒤에 상당히 많은 변이들이 발생을 했거든요.
대표적으로 델타도 있고 그다음에 오미크론, 스테스 오미크론, 그 하위 변이들 이렇게 상당히 많이 변이가 진행됐다 보니까 지금 현재 백신의 예방효과는 상당히 떨어진다, 이렇게 볼 수가 있고요. 더군다나 이런 측면 말고 오미크론 대유행 당시에 감염되신 분들도 국내에서 상당히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러한 경우에는 백신 접종보다는 오히려 현재 유행하고 있는 BA.5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더 높은 수준의 면역효과를 보일 거다라고 예측은 하고 있는데 어찌 됐든 간에 지금 어느 경우라도 BA.5나 향후에 유행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BA.2.75 같은 경우에 상당히 면역회피능력이 높다, 이렇게 볼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감염예방효과는 상당히 기대하기 어렵다고 볼 수가 있는데 반면에 중증화 예방효과는 어느 정도는 유지할 거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정부에서도 4차 접종을 권고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렇게 볼 수가 있습니다.
[앵커]
지금 예상보다 빠르게 폭증하고 추세다 보니까 병상 가동률을 걱정하는 부분들이 많습니다. 미리 선제적으로 병상 확보 역량을 키워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지적들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이십니까?
[김정기]
당연히 신규 확진자 규모가 늘어나게 되면 이에 동반해서 위중증환자도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충분히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신규 확진자 규모를 예측하는 게 상당히 중요한 의미가 그것에 따라서 일정 비율로 위중증 환자가 발생하게 됩니다.
그리고 더불어서 입원환자도 발생하게 되고요. 그러다 보니까 우리가 확보해야만 하는 병상 수가, 베드 수가 결정되는데 이 부분이 상당히 예측치를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가 있다, 이렇게 볼 수가 있는데 다만 한 가지 긍정적인 부분은 우리나라에서 오미크론 대유행이 정점에 도달했던 게 3월 중순이었고요.
이후에 매주 한 30~40% 정도씩 신규 확진자 규모가 감소했거든요. 그게 6월 2주 차까지 한 3개월 동안 이어졌는데 그 얘기는 이렇게 중간에 4월 중순에 우리가 사회적 거리두기도 완전 해제되는 상황도 있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환자 규모가 감소했다는 얘기는 우리나라에서 집단면역이 형성됐다 이렇게 볼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BA.5나 BA.2.75가 물론 면역회피능력은 있습니다마는 100% 면역회피를 하는 건 아니거든요.
그래서 일정 부분, 그러니까 우리나라에서 오미크론에 대한 집단면역이 형성돼 있는 상황에서 면역회피능력이 있는 새로운 변이가 유행을 한다라고 하더라도 일정 부분은 면역력을 보일 수가 있습니다. 그게 위중증환자를 감소시켜주는 그런 효과도 있을 수가 있고요.
그래서 과거 오미크론 대유행 때에 비해서는 신규 확진자 규모 대비 위중증환자 수는 상대적으로 적을 수가 있다, 이렇게 볼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상황들을 유행 상황을 전체적으로 면밀하게 분석을 하면서 우리가 확보해야 되는 병상 수를 어느 범위까지 할 거냐, 그리고 경우에 따라서는 가장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설정을 해서 이런 상황이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이런 플랜들을 잘 정립해야 된다, 이렇게 볼 수가 있습니다.
[앵커]
미리 준비해야 될 것 같고요. 지금 상황이 이렇다 보니까 백신에 대한 관심도 높은데 모더나가 변이용 새 백신의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했더라고요. 그 내용을 설명해 주실까요?
[김정기]
모더나에서 이번에 새롭게 개발한 변이용 새 백신 같은 경우에는 기존에 모더나 백신에 추가 백신. 그러니까 추가 부스터용으로 사용됐던 모더나 백신이 항원용량이 50마이크로그램이거든요. 그러니까 단일 백신 형태입니다.
그런데 지금 새롭게 개발한 백신 같은 경우에는 기존 백신 항원 절반과 그리고 오미크론, 그러니까 BA.1에 해당되는 오미크론 바이러스에 대한 항원을 절반을 포함해서 토털 용량은 50마이크로로 동일한데 1:1 비율로 섞여져 있는 2가 형태의 백신이다 이렇게 볼 수가 있고요.
지금 보면 예방효과에 대해서는 모더나 측에서 발표한, 아직까지 논문이 나온 상태는 아닌데 지금 발표한 내용을 보면 3차 백신을 맞았다는 가정 하에 추가적으로 4차 접종을 했을 경우에 기존 형태의 백신으로 했을 때는 중화항체가가 한 3.5배 정도 증가한다고 발표를 하고 있고요. 이 새롭게 개발된 백신을 사용했을 경우에는 6.3배가 증가한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현재 사용되고 있는 추가접종 백신보다는 물론 예방효과나 아니면 중증화 예방효과가 더 높을 걸로 기대는 하고 있는데 감염예방효과는 과연 어느 정도가 될 거냐. 이 부분은 아직까지는 물음표다라고 볼 수가 있고요.
다만 중증화 예방효과는 어쨌든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백신보다는 월등히 높을 거다. 한 2배 정도는 높을 거다, 이렇게 기대를 할 수가 있습니다.
[앵커]
지금 어제 정부가 발표한 내용들을 보면 지금 현 상황에서 정부가 할 수 있는 대응들이 백신 접종을 확대하거나 혹은 백신과 치료제를 어느 정도 넉넉하게 확보하는 이런 방안들이 있는데 교수님 말씀하신 것처럼 신속하게 병상을 전환할 수 있는 방법들을 미리 플랜을 짜놓고 그 외에 혹시 다른 대응책들을 준비해야 될 건 없겠습니까?
[김정기]
지금 상태에서는 대표적으로 전 세계에서 중국 같은 경우가 봉쇄 정책을 아직도 지속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 코로나19 상황에서, 특히 오미크론 이후의 발생 상황에서는 이러한 봉쇄 정책은 크게 유효하지 않다, 이렇게 볼 수가 있고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신규 확진자 규모가 상당히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이 부분을 너무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이 고위험군 관리, 그래서 위중증환자가,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병상가동률이 50%를 넘어서지 않게 관리가 된다라고 하면 충분히 치료 역량이 있기 때문에 최악의 순간을 막을 수가 있다, 이렇게 볼 수가 있고요.
지금 같은 경우에 이렇게 새롭게 유행하고 있는 새 변이에 대해서 감염이 일어나더라도 위중증 환자까지 발생하는 비율이 비율이 상당히 낮을 수가 있기 때문에 이렇게 하면서 새로운 변이에 대한 집단면역을 점차 형성해나가는 그런 방법들이 상당히 유효할 거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교수님, 마지막으로 코로나가 발생하고 그에 맞는 백신을 발명해서 접종하고 또 변이가 발생하고 그에 맞는 백신을 만들어내서 접종을 하고 이게 반복되는 것에 대한 어떤 한계는 없습니까?
[김정기]
어쩔 수 없는 선택입니다. 이 부분은 가장 대표적인 모델이 독감이라고 볼 수가 있는데 인플루엔자 같은 경우에도 매년 우리가 새로운 형태의 백신 접종을 받거든요.
그래서 그 부분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도 변이가 상당히 잘 일어나는 바이러스이고 코로나19 바이러스도 마찬가지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코로나19는 지구상에서 앞으로 없어지지 않을 거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향후에 계절적인 요인의 영향을 받게 되면서 새로운 변이들이 계속 유행을 할 거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에 맞춰서 새로운 백신을 개발하고 다시 접종을 받고 하는 방법밖에는 사실은 없다, 이렇게 볼 수가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코로나19 관련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지금까지 김정기 고려대 약학대학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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