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장관·경찰수장도 대우조선 파업현장으로..노동계 반발·투쟁 예고
파업 현장에서 상황 보고 받고 점검할 예정
윤 대통령, 적극 해결 주문 뒤 거제 방문
[앵커]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의 하청 노동자 파업이 한 달 반 가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파업 장기화로 손실이 커지는 상황에서 정부는 앞서 관계 부처 합동 담화문을 발표했는데, 공권력 투입을 시사하는 듯한 말도 나왔죠.
오늘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는 거제 현장에 갑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박종혁 기자!
오늘도 장관들이 거제의 파업 현장을 찾는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가 거제 대우조선해양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대략 12시 반 이후에 도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도 오늘 오후 대우조선해양의 하청 노동자 파업 현장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은 거제에서 현장 상황을 거제경찰서장에게 보고를 받을 예정입니다.
이번 현장 방문은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대우조선 파업 사태 해결을 위해 관계 부처 장관들이 적극 나서라고 주문한 다음 이뤄져 관심이 쏠립니다.
윤 대통령은 대우조선해양 파업 사태와 관련해 법치주의는 확립돼야 하고 산업 현장의 불법 상황은 종식되어야 한다고 어제 밝혔는데요,
이에 따라 한덕수 총리 주재 긴급 관계장관회의가 어제 소집됐고, 관계부처 합동 담화문도 발표가 됐습니다.
또 오늘 아침 윤석열 대통령은 출근길에서 공권력 투입 가능성에 대해 "국민이나 정부가 많이 기다릴 만큼 기다리지 않았나"라고 밝혔습니다.
관계부처 합동 담화문에도 정부는 노사 자율을 통한 갈등 해결을 우선하되,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따라서 장관 등 정부 관계자의 거제 현장 방문은 파업이 더 길어질 경우 공권력을 투입하기 위한 사전 점검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와 관련해 경남경찰청에서도 파업 현장을 찾아 위험성을 사전 점검하고 정밀 안전진단도 벌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경남 거제경찰서의 전담수사팀에 추가로 인력 18명을 투입해 불법 파업 관련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앵커]
박 기자, 금속노조가 총파업 결의 대회를 연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금속노조는 내일 오후 2시부터 대우조선해양 정문에서 영·호남권 총파업 결의대회를 예고했습니다.
또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등 40여 개 시민사회단체는 '희망버스'의 재가동을 예고했습니다.
민변 등 시민사회단체 는 오는 23일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희망버스'가 거제로 내려간다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서울과 전국에서 탑승객들을 받아 각지에서 거제로 향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민주노총에서는 성명을 내고 공권력 투입을 시사하는 윤 대통령의 발언과 장관 등 정부 관계자의 거제행에 대해 비판했습니다.
공권력 투입은 정부의 책임을 뒤로하고 모든 책임을 노동자에게 전가하며 겁박하고 굴종을 강요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는 임금 30% 인상과 단체교섭, 노조 전임자 인정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2일부터 파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지난 15일부터 하청노조와 회사 등 4자 협의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여전히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다만 23일 전까지 사태를 마무리 짓는다는 것에 공감대가 있어서 4자 협의의 진행 상황에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남취재본부에서 YTN 박종혁입니다.
YTN 박종혁 (john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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