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옥희 울산교육감 "코로나 시대, 자기주도 더 중요해져"

울산CBS 시사팩토리 초대석, 노옥희 울산교육감 편
"스스로 공부, 자기주도 없으면 학원 가도 그 때 뿐"
학교에서 토론·프로젝트 수업, 수동적 학생 벗어나야
1호 공약 '배움성장 집중학년제'..사립유치원 무상교육

노옥희 울산교육감. 반웅규 기자

노옥희 울산광역시교육감은 "신종 코로나를 겪으면서 학생들의 자기주도 학습 역량이 더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노 교육감은 지난 18일 울산CBS 시사팩토리 100.3에 출연해 코로나로 인한 학력 격차를 걱정하는 학부모들에게 이같이 전했다.

노 교육감은 "일부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학원에 더 보내야 한다고 하고 그러면서 사교육비도 늘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아이가 자기 주도력을 키우지 못하면 학원을 보내도 그 때 뿐이다.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했다.

그는 공부 학습이든 진로 취업이든 학생이 자기주도 역량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노 교육감은 "선생님이 얘기하는 것을 수동적으로 듣기만 하는 학생이 아니라 스스로 문제를 고민하고 의견을 말할 수 있는 아이로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육청이 강조하고 학교에서 진행하고 있는 토론 수업이나 프로젝트 수업 등이 자기주도 역량을 키우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노 교육감은 또 "기초 학력이 떨어졌다거나 부족한 과목을 더 공부하고 싶은 학생을 위해 학교에서는 맞춤형 교과 보충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대학 입시 중심의 문제 풀이식 교육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고등학교를 졸업해 대학을 가든 취업을 하든 학생이 그 연령대에 배워야 할 것을 제대로 배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중·고교에서 학생이 자기 진로를 정하는 것은 물론 사람과 관계를 맺고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고민하고 자기 의견을 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교육의 역할이다"고 했다.

노 교육감은 울산 교육을 대한민국 공교육의 표준으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즉, 다른 교육청을 따라가는 교육이 아닌 선도해 가겠다는 의미로 이같은 표현을 썼다는 것.

노 교육감은 1호 공약으로 '기본을 다지는 배움성장 집중학년제'를 내걸었다.

이는 놀이 중심의 유치원, 문해력·관계와 감성, 창의력 중심의 초등학교. 진로와 탐색, 자유학기제의 중학교, 진로맞춤형 고교학점제 중심의 고등학교를 말한다.

노 교육감은 만 3~5세까지 사립유치원생에게 1인당 월 22만1천원의 교육비를 단계적으로 지원해 사립유치원 무상교육을 실현하겠다고 공약했다.

2022년 3월 기준, 울산의 유치원은 공립 93곳, 사립 87곳으로 모두 180곳이다. 전체 유치원생 1만 4762명 가운데 70% 정도인 1만 333명이 공립유치원이 부족해 사립을 다니고 있다.

노 교육감은 끝으로 "학교 구성원 모두가 학교 가는 발걸음이 가벼울 수 있는 학교를 만드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노 교육감은 "4년 임기를 마칠때 아이들에게는 친구 같은 교육감, 학부모와 교직원들에게는 울산교육 변화를 위해 주춧돌 하나를 놓은 교육감으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했다.

노옥희 울산교육감 인터뷰는 이날 울산CBS 라디오 프로그램 '시사팩토리 100.3'에서 방송됐다.

한편, 울산CBS는 7월 18일부터 28일까지 오후 5시 5분 울산 단체장 인터뷰를 진행한다.

울산 표준 FM 100.3 MHz 이나 스마트폰 어플 'CBS 레인보우'(지역 울산 설정)을 통해 청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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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CBS 반웅규 기자 bangij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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