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전 종전 조건? 푸틴 물러나는 것"..스웨덴 총리 기고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18일(현지시간) 카를 빌트 스웨덴 총리의 "우크라이나전쟁 종전의 조건"이라는 글을 실었다.
우크라이나는 완전히 피폐되고 러시아는 크게 약해질 수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쟁이다.
우크라이나가 혼란에 빠지면 푸틴 이후의 러시아 정부도 개입 유혹을 받을 것이며 유럽과 미국의 지원 지속 의지는 약해질 것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사내용 요약
종전 뒤 우크라 혼란 빠지지 않도록
EU가 안보 및 경제 지원 충분히 해야
EU 가입 열어둬 우크라 개혁 이끌어야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18일(현지시간) 카를 빌트 스웨덴 총리의 "우크라이나전쟁 종전의 조건"이라는 글을 실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언제 끝날까? 전쟁이 국제질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유럽에 언제 다시 평화가 도래할까?
많은 견해가 있지만 솔직히 아무도 답을 모르는 질문들이다. 전쟁이 몇 년 동안 이어질 수도 있다. 우크라이나는 완전히 피폐되고 러시아는 크게 약해질 수 있다. 그러나 종전의 분명한 조건들은 따져볼 수 있다.
첫째는 러시아의 변화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쟁이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는 결정은 그 혼자서 내렸다. "대러시아"를 복원한다는 그의 비전은 개인적 분노에 사로잡혀 형성된 망상이다. 선전과 강력한 탄압에 의존해 침공에 대한 지지를 이끌어내고 비판을 최소화하지만 최근 러시아를 떠난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 러시아 지도층은 전쟁을 지지하지 않는다. 현 시점에서 패전하는 걸 바라지 않을 뿐 대부분 전쟁을 시작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말한다.
전투가 길어져 점령한 영토를 고수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면 푸틴이 휴전에 동의할 수도 있다. 일시적이고 전략적 해결책은 아닐 것이며 그에게 속아선 안된다. 푸틴의 강력한 권력 장악으로 그는 러시아의 대야망에 걸맞는 결과로 이어질 때까지 전쟁을 밀어부칠 수 있다.
그러나 69살인 푸틴은 자신의 야망을 실현할 때까지 살지 못할 수 있다. 그가 떠난 뒤 어떤 일이 벌어질 지는 아무도 모른다. 많은 사람들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하는 전쟁을 지속할 수 있을 정도로 권력을 장악한 후임자 후보는 없다. 후임자가 그의 비전을 이어받을 가능성도 작다. 푸틴이 떠나야만 항구적 평화가 가능할 것이다.
푸틴이 떠나는 것으로 모든 조건이 충족되는 건 아니다. 못지 않게 중요한 조건이 우크라이나의 안정과 안보를 확고히 하는 것이다. 우크라이나가 실패한 국가가 되면 경제난과 정치 분열로 평화가 이뤄지기 힘들 것이다.
우크라이나가 혼란에 빠지면 푸틴 이후의 러시아 정부도 개입 유혹을 받을 것이며 유럽과 미국의 지원 지속 의지는 약해질 것이다.
당장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지원이 중요하지만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 가입 문호를 열어 두는 약속을 유지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EU 가입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진 않겠지만 우크라이나가 안정되고 회복력 있는 나라가 되도록 이끄는 등대 역할을 할 수 있다. 몇 년이 걸리겠지만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필요한 개혁을 하는 속도에 따라 시간이 단축될 수 있다.
우크라이나는 또 투자와 지원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확고한 안보 보장 없이 발전을 이루기는 힘들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이 배제된 상황이 이어진다면 우크라이나의 안보 강화 노력을 지원하는 강력한 양자관계가 필요하다. 이 문제는 우크라이나 재건 지원 협의와 함께 시작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의 분쟁은 거의 20년째 이어져온 것이며 현재 위험한 급변 상황에 직면해 있다. 유럽과 전세계 민주 국가들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위협을 떨쳐버리고 보다 강력하고 보다 번영한 나라가 되도록 하기 위한 재정적, 경제적, 정치적 지원을 시작해야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뇌신경 마비' 김윤아 입원 치료…핼쑥한 얼굴
- "배곯은 北 군인들, 주민 도토리 뺏으려다 두들겨 맞고 기절"
- FC안양 '초보 사령탑' 유병훈, 어떻게 승격의 문 열었나
- '기온 뚝' 열손실에 저체온증 비상…'이런 증상' 위험신호[몸의경고]
- 헬스장서 브라톱·레깅스 입었다고…"노출 심하니 나가주세요"
- 남편 몰래 직장 男동료와 카풀했다가 '이혼 통보'…"억울해요"
- 무인 사진관서 '성관계' 커플에 분노…"짐승이냐, 충동만 가득"
- 효민, 조세호 9살연하 ♥아내 공개…단아한 미모
- 비즈니스석 승객에 무릎 꿇고 사과한 男승무원…중화항공서 무슨 일?
- 윤 지지율 10%대, TK도 급락…위기의 여, 김 여사 문제 해결·쇄신 요구 커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