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릴 만큼 기다려"..대우조선 공권력 투입하나

박윤수 2022. 7. 19.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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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오뉴스] ◀ 앵커 ▶

윤석열 대통령이 48일째 이어지고 있는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동조합 파업에 대해, "기다릴 만큼 기다렸다"며 공권력 투입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여당도 엄정 대응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야당은 공권력 투입은 제2의 쌍용차 사태와 같은 참사를 빚을 거라며 반발했습니다.

박윤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대우조선 하청업체 노조 파업에 대해 "산업 현장의 불법 상황은 종식돼야 한다"고 말했던 윤석열 대통령.

한 걸음 더 나아가 오늘은 공권력 투입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노든 사든 불법은 방치되거나 용인돼서는 안 됩니다. 국민이나 정부나 다 많이 기다릴 만큼 기다리지 않았나…"

노조파업에 대한 강경대응 기조는 지지율 하락 국면의 반전카드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윤 대통령은 지지율 하락원인을 묻는 질문엔 이렇게 답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원인은 언론이 잘 아시지 않습니까? 그 원인을 잘 알면은 어느 정부나 잘 해결했겠죠. 열심히 노력하는 것 뿐입니다."

이어 열린 국무회의에서도 윤 대통령은 "불법적이고 위협적인 방식을 동원하는 것을 더 이상 국민들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여당도 강경 대응을 촉구하며 윤 대통령에 보조를 맞췄습니다.

이미 6천600억 원의 손실이 발생한 데다, 협력업체 7곳이 폐업을 결정했다며, "노조원 120명이 10만 명의 생계를 볼모로 잡았다"라고 비난했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정부는 더 이상 주저하지 말고 법과 원칙에 따라 불법에 엄정 대응해야 합니다. 대한민국에 치외법권 지대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부가 할 일은 공권력 투입이 아니라 노사 간 갈등을 조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성환 /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공권력이 투입되면) 제2의 용산참사, 제2의 쌍용사태와 같은 참사가 예견되는 구조입니다. 정부가 이렇게 대응하는 건 옳지 않다…"

민주당은 의원 20여 명 규모로 당내 TF를 구성하고 대우조선 파업 문제를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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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수 기자 (yoo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1200/article/6389679_357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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