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된 케냐 귀화마라토너 오주한 잇단 기권 [이종세 칼럼]
작년 올림픽 이어 올 세계대회도 중도 포기
지도자없이 혼자 훈련…성과 없고 상습음주
2시간5분대 유망선수…갈수록 쪼그라들어
육상연맹, 소속팀 청양군청은 “나 몰라라”
케냐 귀화 마라토너 오주한(34‧청양군청‧케냐명‧윌슨 로야나에 에루페)이 지난해 도쿄올림픽에 이어 18일(한국시간) 벌어진 제18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미국 유진)에서도 레이스 도중 기권한 것은 유망선수를 방치하면 어떤 결과가 나오는가를 극명하게 보여준 사례라 할 수 있다. 육상국가대표 선수를 관리해야 할 대한육상경기연맹이나 소속팀 청양군청이 코치나 감독 등 지도자 없이 케냐 현지에서 혼자 훈련하도록 놔두었고, 오주한은 경기력 향상을 위한 노력은 커녕 평소 음주를 일삼아 스스로 조락(凋落)의 늪으로 빠져들고 말았다는 평가다.
작년 5월 스승 오창석 사망이후 두드러져
전문가 “훈련부족하면 허벅지 통증유발”
오주한은 지난 4월 열린 2022 서울국제마라톤에서도 2시간11분16초로 국내부 1위(국제부 11위)에 올라 국내부 2위를 한 박민호(23‧코오롱 2시간11분43초)를 27초 차로 제치고 이번 세계선수권대회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하지만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서울국제마라톤, 경주국제마라톤에서 2시간 5~6분대를 기록하며 6회연속 우승했던 오주한의 기록과 비교하면 매우 부진한 기록이 아닐 수 없다. 이 또한 오주한이 지도자 없이 케냐에서 혼자 훈련한 결과다. 이 때문에 이번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육상계에서는 “오주한이 이번 대회에서도 도쿄올림픽처럼 레이스중 기권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나왔는데 그러한 예상이 적중하고 말았다.
소속팀 청양군청 “계속 부진하면 연말 계약 해지”
이와 관련 2015년부터 8년째 오주한에게 매년 1억2~3000만 원의 급여와 훈련비를 지원해온 청양군청은 “오주한이 오는 10월 경주국제마라톤에서 2시간8분대 이내의 기록을 수립하지 못하면 연말에 계약을 해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종세(용인대 객원교수‧전 동아일보 체육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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