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나 폰 고장나서"..사이버사기·피싱 4개월 만에 1만2천명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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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넉달 사이 메신저 피싱 등 사이버사기·금융범죄 등으로 검거된 피의자가 1만2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은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4개월간 집중단속을 벌인 결과, 사이버사기·금융범죄 피의자 총 1만2070명을 검거했고, 이 가운데 707명을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사이버금융범죄는 메신저피싱(1327명), 피싱·파밍(175명), 몸캠피싱(104명) 등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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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경찰청 집중단속 결과…전년 대비 14.5%↑
피의자 대부분이 10~30대...20대가 42%
투자열풍 편승한 가상자산 사기 등 기승
[서울=뉴시스] 위용성 기자 = 최근 넉달 사이 메신저 피싱 등 사이버사기·금융범죄 등으로 검거된 피의자가 1만2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 대다수는 온라인에 익숙한 10~30대였다.
경찰청은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4개월간 집중단속을 벌인 결과, 사이버사기·금융범죄 피의자 총 1만2070명을 검거했고, 이 가운데 707명을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검거 인원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 1만536명이었던 데서 14.5% 늘어난 수치다. 구속된 인원 규모도 509명에서 38.8%나 증가했다.
단속현황을 범죄유형별로 살펴보면 사이버사기는 직거래사기(5187명), 게임 사기(775명), 쇼핑몰사기(119명) 등 순으로 많았다. 사이버금융범죄는 메신저피싱(1327명), 피싱·파밍(175명), 몸캠피싱(104명) 등 순이었다.
경찰에서 파악하고 있는 사이버사기·금융범죄 피의자의 대부분은 10~30대인 것으로도 집계됐다. 사이버사기의 경우 확인된 피의자(미검거 포함) 중 65.9%가 10~30대로 대부분을 차지했는데, 이 가운데 20대가 42.0%로 가장 많았다. 사이버금융범죄의 경우도 20대가 19.1%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13.2%로 그 뒤를 이었다.
경찰은 최근 투자 열풍에 편승한 가상자산 편취, 가짜사이트 이용 투자사기와 같은 신종사기를 올해 중점 단속대상에 포함했고, 메신저피싱·몸캠피싱 등에도 수사력을 집중해 관련 사범을 다수 검거했다.
부산에선 지난해부터 올해 2월까지 필리핀에 사무실을 두고 주식과 가상자산 등 투자 사기 사이트를 개설한 뒤 대량의 홍보 문자를 발송, 여기에 속은 피해자 130명으로부터 약 70억원을 뜯어낸 사기조직 16명이 붙잡혔고 그중 8명이 구속됐다.
서울에선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초까지 '킷캣'이라는 고양이 캐릭터 NFT(대체불가능토큰)에 투자하면 향후 클레이튼 코인으로 교환 가능한 자체 발행 토큰을 준다며 피해자 9명으로부터 약 2억1000만원 상당의 코인을 뜯어낸 피의자가 검거되기도 했다.
경찰은 오는 10월까지 단속을 이어갈 예정이다. 특히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 이후 각종 공연과 스포츠 경기가 재개되면서 티켓사기 등이 증가하고 있어 맞춤형 단속을 전개할 계획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모르는 번호 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아이디로 가족, 친구라고 말하며 개인정보·금융정보를 요구하거나 출처가 불분명한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하도록 유도하는 것은 전형적인 메신저피싱 수법"이라며 "직접 전화를 하는 등 상대방의 신원을 정확하게 확인하기 전에는 상대방의 요구에 응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up@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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