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미국 내 원숭이두창 확산 심각한 수준..검사는 제한적, 백신 공급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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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건전문가들이 원숭이 두창 감염 확산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을 잇따라 내놔 눈길을 끌고 있다.
스콧 고틀립 전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도 지난 주 CBS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원숭이 두창 확진자를 제어하고 통제할 수 있는 창구가 닫혀있는 것 같다"며 "상황을 통제하기 위해선 좀 더 공격적으로 대응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에서 확인된 원숭이두창 확진자는 현재 1814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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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건전문가들이 원숭이 두창 감염 확산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을 잇따라 내놔 눈길을 끌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역사회에 확인되지 않은 확진자를 찾아내기 위한 진단검사를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18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지난 주말 CNN과의 인터뷰에서 원숭이두창 감염 확산세에 대해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아직 확산 범위와 전파 가능성은 알 수 없지만 상황보다 훨씬 더 광범위하게 확산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며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수석 의료 고문이다.
스콧 고틀립 전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도 지난 주 CBS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원숭이 두창 확진자를 제어하고 통제할 수 있는 창구가 닫혀있는 것 같다”며 “상황을 통제하기 위해선 좀 더 공격적으로 대응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에서 확인된 원숭이두창 확진자는 현재 1814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파우치와 소장과 고틀립 전 국장은 모두 실제 확진자는 더 많을 것이라며 진단검사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우치 소장은 “확진자수가 과소 집계된 것 같다. 이러한 감염병이 발생할 때는 현재 상황이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는 것을 항상 유념해야 한다”며 “지금보다 활발하게 검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틀립 전 국장 또한 “보건당국은 일부 사례만을 확인하고 있을 것”이라며 “현재까지는 대부분 남성과 성관계를 가진 남성커뮤니티 이용자와 성병 클리닉 환자가 검사 대상이었는데, 실제로 원숭이두창은 여러 지역사회에서 감염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내 백신 공급 계획이 불안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CNN에 따르면 현재 미국은 13만2000회분 이상의 원숭이두창 백신 물량을 배포했다. 하지만 미국 보건당국은 최소 300만회분의 백신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디언은 미 경제매체 포브스를 인용해 “미국은 약 700만회분의 백신을 주문했지만 대부분 물량은 수개월 동안 도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사람들이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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