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美 주택시장지수 급락 "전세계 부동산붐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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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활황을 보였던 전 세계 부동산 붐이 마침내 끝났다는 평가가 나왔다.
나이트프랭크는 "전 세계 주택가격 지수가 올 1분기 2020년 대비 19%,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10% 폭등했지만 지난해 1분기를 기준으로 하면 상승 폭이 3.9%로 크게 좁아졌다"고 밝혔다.
WSJ는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 자료를 인용해 2021년 4월부터 2022년 3월까지 1년간 9만8600채의 미국 주택이 외국인에게 팔렸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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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지수 하락폭 37년來 최대
WSJ “加 등 하락세 두드러져”
코로나19 이후 활황을 보였던 전 세계 부동산 붐이 마침내 끝났다는 평가가 나왔다. 경기침체 우려와 함께 올 들어 치솟은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한 각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가계의 주택 구매 여력과 이자 비용을 눈덩이처럼 불려 놨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현지시간) “전 세계 부동산 붐이 사라진다(Housing Boom Fades World-Wide)”고 보도했다. WSJ는 전 세계 집값 상승세를 주도했던 캐나다, 뉴질랜드의 집값 하락세가 특히 두드러진다고 전했다. 실제 캐나다의 6월 평균 집값은 올해 초 사상 최고치에 비해 8% 가까이 하락했다. 뉴질랜드 역시 6월 집값이 지난해 기록한 사상 최고치보다 8% 급락했다. 2020년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최대 월간 낙폭이다.
다른 국가 상황도 비슷하다. 부동산 컨설팅 업체 나이트프랭크에 따르면 브라질, 칠레, 스페인, 핀란드,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도 등에서도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실질 주택 가격이 내렸다. 미국 집값은 여전히 사상 최고치 행진을 지속하고는 있지만 열기가 이전만 못 하다. 나이트프랭크는 “전 세계 주택가격 지수가 올 1분기 2020년 대비 19%,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10% 폭등했지만 지난해 1분기를 기준으로 하면 상승 폭이 3.9%로 크게 좁아졌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미국 주택시장에 대한 건설사들의 신뢰도가 팬데믹 이후 최저 수준으로 급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CNBC 등에 따르면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가 집계한 7월 주택시장지수가 전월 대비 12포인트 낮은 55로 나타났다. 이 같은 하락 폭은 팬데믹 직후였던 2020년 4월을 제외하고 조사가 시작된 37년래 최대다. 이는 주택시장을 둘러싼 투자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다는 의미다.
인기를 끌던 외국인의 미국 부동산 구매도 주춤한 상태다. WSJ는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 자료를 인용해 2021년 4월부터 2022년 3월까지 1년간 9만8600채의 미국 주택이 외국인에게 팔렸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년에 비해 7.9% 줄어든 수치로 NAR가 2009년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최저치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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