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집권초 임시체제 적합한가"..權 위기속 '조기전대'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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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에 대한 당내 견제가 표면화하고 있다.
권 직무대행이 '대통령실 9급 공무원 사적 채용' 논란을 키웠다는 취지의 지적과 함께 조기 전당대회론도 우회적으로 제기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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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김기현 "대통령·당 지지 떨어지는 마당"
"당헌·당규 해석에 의존이 바람직한가"
"'김장'? 김장철 아냐…저는 김기현이다"
정우택 "대표는 품격에 맞는 발언해야"
"李 대표 기소시 전대…일단 직대 체제"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에 대한 당내 견제가 표면화하고 있다. 권 직무대행이 '대통령실 9급 공무원 사적 채용' 논란을 키웠다는 취지의 지적과 함께 조기 전당대회론도 우회적으로 제기되는 모양새다.
권 직무대행은 발언 논란 이후 공식 회의 백브리핑(질의응답) 외 언론 대응을 삼가고 있다. 공식 백브리핑에서도 이미 나간 입장이나 대변인 논평으로 답변을 갈음하는 등 메시지 관리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차기 당권 주자 김기현 의원은 19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권성동 원내대표 직무대행 체제는 당헌당규에 부합하는 것으로 본다"면서도 "집권 초기 6개월 동안 당이 임시체제로 가고 있는 것이 과연 정국 운영에서 적합한 것이냐, 대통령과 당 지지율이 떨어지는 마당에 무난하게 임시체제로 가는 것이 과연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키는 데 바람직하냐 그런 위기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제가 작년 4월에 원내대표를 맡았는데 당 지지율이 20%대였고, 당선되면서 '40%까지 끌어올리겠다' 약속을 했는데 실제로 지켰고 그래서 우리가 대선에서 이기는 결과를 낳았다"며 "계속 지지율이 떨어지고 회복 기세가 안 보이니, 이런 국면이라면 우리도 비상한 각오를 가지고 원활하게 당헌당규 해석에만 의존해서 그대로 6개월 내내 그냥 가자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 것이냐"라고 덧붙였다.
그는 '조기 전당대회를 하자는 것인가' 질문에 "원론적으로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답했으나, 정부여당 지지율 위기 등 비상 국면에서 자신이 차기 당권을 맡아 상황을 수습하겠다는 뜻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권 직무대행의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 관련 발언에 대해서는 "대통령비서실 요원을 모두 '늘공'으로 채우라는 건 말이 안 되고, 법적으로도 그렇게 채우게 돼있지 않다. 역대 어느 대통령, 정당 할 것 없이 늘 그렇게 했다"면서도 "조금 설명을 적절하게 잘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든다"고 했다.
권 직무대행을 향해 "말씀이 거칠다"고 지적하기도 했던 장제원 의원과 소위 '김장(김기현 장제원)연대'가 형성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지금 김장을 담글 철이 아닌데"라고 답변을 피하며 "저는 김기현이고, 누구든지 뜻을 같이하면 같이 가는 거지 누구는 가까이 하고 누구는 가까이할 수 없고 그런 기준을 두고 있지 않다"고 원론적으로 답했다.
5선으로 당내 최다선인 정우택 의원도 이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나와 권 직무대행의 최근 발언에 대해 "당을 대표하는 사람은 품격에 맞는 발언을 해야 한다고 본다. 언행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점은 공감한다"며 "'압력을 가했다'든지, 9급과 최저임금을 결부시킨다든지 '강릉 촌놈' 이런 언급은 적절치 않다고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장제원 의원 지적에 권 원내대표도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밝힌 만큼, 아마 언행에서도 좀더 신중한 태도를 보일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윤핵관'을 대표하는 두 사람이 이러쿵저러쿵 얘기 나오는 게 국민들한테는 마땅치 않게 들리실 것이라고 본다. 조금 더 언급을 자제하고, 무슨 문제가 있으면 언론에 내뱉는 게 아니고 우리 의원들과 논의하면서 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향후 지도체제 전망에는 "이 대표가 기소됐을 때는 아마 새로운 전대 얘기도 나올 수 있는 불씨의 씨앗은 살아 있기 때문에 일단은 직무대행 체제로 가자(고 한 것)"이라며 "그렇지만 그것(직무대행 체제)를 6개월 하고 6개월 뒤 이 대표가 돌아오는 시나리오에는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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